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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흔들릴 때 장자를 읽습니다 - 나를 단단하게 하는 2500년 고전의 힘
김훈종 지음 / 도도서가 / 2025년 6월
평점 :
삶이 흔들린다고 느껴질만큼 암흑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누구나 그 어둠을 걷어내기 위해서 취하는 행동이 있을텐데요, 저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이 잡니다.
힘들 때 손이 가는 책들이라면 가볍게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책과 위로가 되는 따스한 응원 책을 30%, 그리고 수시로 돌아가면서 재독하는 고전물을 70%로 구성합니다.
고전은 오랜 세월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깊은 감동은 물론 우리의 그간 삶에 대한 성찰과 슬기로운 여생을 위한 교훈을 줍니다. 고전물은 읽고 또 읽어도 나의 상황에 따라 보이고 깨우치는 바가 늘 다르기에 배울 부분이 정말 많고 인생의 참진리가 담겨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책은 ‘장자’의 초역본 같은 느낌으로 작가님의 글이 더해져 가독성이 뛰어난데다가 현생이 버겁게 느껴지는 분들은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저에게도 큰 힘과 깨우침을 주셨음은 물론 <장자> 정독에도 곧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소중한 독서시간이었습니다.
📍인상 깊은 부분
✅태어날 때를 편하게 맞이하고 돌아갈 순서를 편하게 따르면, 거기에 슬픔과 기쁨 따위가 끼어들 틈이 없다. 옛사람들은 이를 일컬어 ‘하늘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이라 말했다.
✅세상만사 뭐든 때가 있는 법이거늘,
✅마음공부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마음이 시끄럽고 정신이 산란해져 속이 문드러질 것 같으면 그런 구절을 필사하며 마음의 평온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하나의 뜻을 지닌 것처럼,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만물을 차별 없이 하나로 여긴다면 호불호도 없을 것이며, 만물의 변화를 받아들인다면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집착도 없게 된다.
✅길어도 남는다고 여기지 않고, 짧아도 모자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여 물오리의 다리가 짧다고 길게 이어주면 걱정스러울 것이고, 학의 다리가 길다고 짧게 자르면 슬퍼하게 될 것이다. 고로 본래부터 긴 것을 짧게 자르면 안 되고, 본래부터 짧은 것을 길게 이어주면 안 된다. 이렇게 하면, 아무것도 걱정할 게 없다.
✅죽음과 삶, 생존과 멸망, 곤궁과 영달, 가난과 부유함, 현명함과 어리석음, 오욕과 명예, 배고픔과 목마름, 추위와 더위. 이 같은 것들은 모두 사물의 변화와 천명의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