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 - 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아들러 육아
기시미 이치로 지음, 오시연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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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아직 아이가 없는, 그리고 결혼도 하지 않은 미혼의 처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된 이유는 육아에 관심이 참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 아들러라는 심리학자를 많이 찾기에 그게 궁금하기도 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이 책은 내 손으로 오게 되었다.

 

  일단 육아 도서인 이 책을 생각보다 쉽게 접하고 읽게되서 마음에 들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참 많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않고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글도 그리 자잘하게 많이 적힌 것도 아니라서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읽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부모가 아이를 얼마나 믿고 지켜보느냐에 따른 이야기가 있다. 예를 들면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놓았을 경우, 아이는 부모가 자신에게서 떠나가기에 그것을 막기위해서인지 울어버린다. 그걸 알고있는 부모는 어린이집 선생님께 '아이가 우는 동안 30초만 기다려달라'라고 말한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부모의 말대로 아이가 울기시작할 때 시계를 보며 초를 세었고, 그 모습을 보고 아이는 자신을 달래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20초만에 울음을 그치게 된다.

 

  아이를 칭찬하고, 아이를 달래고, 교육시키고 믿는 방법. 그런 것을 알려준다. 사실 책에 있는 그대로 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말한다. 책에 있는 방법대로 하고, 나도 그런 멋진 부모가 되고 싶다고. 하지만 그게 정말이지 쉬운 일은 아니라고. 나는 아이를 낳아본 적도 키워본 적도 없지만, 최대한 잘해보고싶다. 이러한 육아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딱 우리 부모님만큼이라도 하고싶다는 그런 생각을 한다. 찾고싶은 조금 더 나은 방식이라면, 소심한 나와 동생의 성격을 조금이나마 대담하게 해 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교육방식. 그런 방식을 찾고싶다.

 

  내가 보통 읽은 육아 도서는 연령이 거의 정해져있었다. 어린 아이이거나 조금 컸거나 등등? 그러나 이 책은 아주 어린아이부터 조금 컸을 때, 그러니까 초등학교정도의 시절까지의 아이를 키우는 것까지 나와있었기에 꽤 도움이 되었다. 육아에 관한 도서는 여러 서를 두고두고 읽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나를 발전시키는 도서보다 이러한 육아도서가 더 체화시키기 힘들다 생각해서이다. 나중에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며 따로 정리해두어도 참 좋지 않을까 하느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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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은퇴 - 따로 또 함께 사는 부부관계 심리학
세라 요게브 지음, 노지양 옮김 / 이룸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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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나는 아직 은퇴에 관심을 가질 나이는 아니다. 왜? 아직 20대 초반이며, 취직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취직도 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은퇴에 관한 책을 왜 읽냐고 묻는다면, 나는 '부모님'이라고 답하겠다. 나의 나이또래가 되면 부모님이 대부분 은퇴를 고려하고 계시거나 은퇴를 하셨거나 혹은 다른 직장을 찾아보고 계실 것이다. 그런 부모님들은 현재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것이며 우리가 고3이 되어 스트레스의 압박을 받으며 살아간 것처럼 우리의 부모님은 그보다 더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계실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부모님을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아무래도 앞서말한 그러한 시기가 오게되면 그 분들은 본의아니게 조금 변한다. 스트레스로 인해서 짜증이 늘어날수도 있고, 우울증에 빠지실수도 있다. 또는 그 두 분이 맞지않다고 여기며 서로 많이 다투실수도 있다. 자녀인 우리들은 이 많은 것을 곁에서 겪어가며 같이 스트레스를 받고 산다. 그러나 우리는 그 분들이 그렇게 행동하시는 이유조차 모르고 비판할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이유를 모르면 그 자체로 화가 날 수도 있겠지만 이유를 알고 그 분들을 조금 배려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이유에서 이 책을 잡았고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마냥 은퇴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책도 아니었다. 그 점에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은퇴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부부의 삶에 대해서도 짚어주면서 은퇴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은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또한 삶의 목표를 만들고 그를 실천해가는 방법과 같은 것을 알려주는 듯 보여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또 한 가지 더 마음에 드는 점은 예시이다. 나는 예시를 들어가며 심리학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을 참 좋아라한다. 이 책에서는 나를 파악하고 알려주듯이 많은, 그리고 짤막한 예를 들어주면서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설명해주었다.

 

  처음에는 보통 사람들이 읽기 쉬울 정도로 쉽게 풀어놓았다. 그러나 중반쯤에 가면 읽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와 같은 경우에는 은퇴에도 관심이 많으며, 심리학에서 관심이 정말 많기 때문에 차근차근 읽어나갔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어쩌면 조금 힘들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정말 은퇴에 관심이 가고 부부간의 문제를 해결하고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그 부분도 끈기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되려 그러한 분들은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그냥 예시만 들어놓은 것보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설명해준 것을 보면서 자신의 문제를 돌아보고 풀어나갈 수 있게 만들어 주기에 더 좋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들게 된 이유는 부모님을 이해하기 위해서였지만 지금은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부모님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책을 읽기도 했지만 나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유는 은퇴라는 것이 예전에는 60-70세가 평균 수명이었지만 아무래도 우리 나이대에는 평균 100세를 넘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에 은퇴 후에는 남은 삶이 아닌 또 다른 삶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또 다른 나의 삶을 준비하는 교과서 같은 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부부인 사람들, 그리고 중년부부 어느 분들이든지 은퇴에 관해 관심이 있거나 은퇴 후의 삶에 관심이 있는 분들 모두에게 추천해주고싶다. 빌려읽기보다는 사서 읽기를 추천한다. 아무래도 두고두고 읽을꺼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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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푸어 소담 한국 현대 소설 5
이혜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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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 책을 많이 읽었고, 안읽던 소설도 읽으며 나의 상상력을 자극시킨 결과, 전보다 훨씬 나의 상상력은 좋아졌다. 이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될 줄이야.. 사실 첫 부분을 읽으면서는 이게 뭐지.. 싶었다. '로맨스 푸어'라는 그 단어가 참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책의 느낌과는 좀 달라서 당황했던 것이다. 어쨋든 책 제목인 '로맨스 푸어'에 맞게 30대 여성의 로맨스같지 않은 로맨스를 그려놓았고, 책 표지에 보이는 해골, 이는 아무래도 좀비를 의미하지않나 싶다. 그에 맞게 이 책에서의 배경에는 좀비들이 항상 나타난다.

 

  로맨스물고 아니고, 그렇다고 좀비물도 아닌. 그런 뭔가 어정쩡한 기분이 들어 조금 찜찜한 느낌이기는 했다. 뭐랄까, 전에 본 영화 '웜 바디스'와 같은 느낌이었다. 그 영화의 내용도 이와 비슷하기는 하다. 다만 영화 주인공은 남자 좀비이고 그 상대는 정상인 여자였으며, 책의 주인공은 정상인 30대 여성이고 그 상대는 정상인 남성이라는 것. 그리고 영화는 조금 더 로맨스에 치중한 반면 책은 그렇지 않다는 것.

 

  책을 덮을 때 쯤 되서 기억에 남는 부분을 되짚어보니 한 장면이 딱 떠올랐다. 다른 부분은 그래도 덤덤하게 읽었으나 내가 벌레에 대해 무지 약해서인지 그 부분에서만큼은 나도 모르게 '히익!!!'이라고 입밖으로 소리를 내었다. 옆에 같이 있던 동생이 놀래서 쳐다볼 정도로 말이다. 그 장면은 바로 '바퀴벌레'가 나오는 장면이었다. 세상에나... '사각사각'이라니... 주인공이 비어있는 집에 들어가서 상대인 남자와 같이 좀비를 피해 숨어지내는 장면이 나온다. 그 둘은 처음에는 너무도 지쳐서 밤마다 나는 사각거리는 소리에 신경을 쓰지 못했었다. 그러나 점차 피로감이 풀리면서 여자주인공은 그 '사각'거리는 소리에 호기심이 생겼고, 불을 확 켠다면 좀비들이 쳐들어올것임에 작은 불을 켜보도록 한다. 라이터불을 켜려했으나 잘 켜지지않았다. 그 순간 위에서 어깨로 무엇인가 떨어졌고, 여자는 어깨를 무심결에 털어냈다. 사각거리는 소리가 굉장히 컸다는 것에 놀래서 남자와 여자는 위를 올려보았다. 그 순간 그들은 소리를 질렀다. 바퀴벌레가 사방에서 '사각'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장면에서 난 나도 모르게 온 몸에 소름이 돋았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여자는 남자에게 관심이 아주 많다는 것을 느꼈고 그를 표현하는 대신 더 툴툴거리는 여자의 모습에 약간의 안타까움도 느꼈다. 어쩌면 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순간에 사느랴 바빠서 자신의 감정마저도 다 버리다니... 아무리 30대지만 참 안타깝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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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다이어 1
미셸 호드킨 지음, 이혜선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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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SF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대단했다.

  와-우. 정말 읽을수록 이 감탄사 밖에 나오지 않는다. 정말 어쩜 이럴까 싶을 정도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SF,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사실이 아닌 것은 잘 믿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흔한 예를 든다면,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겁이 참 많기는 하지만 귀신도 믿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조금 달랐다. 이 책은 SF, 판타지 장르의 책이다. 하지만 앞부분은 판타지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 그런 책이었다. 사실 판타지인가?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기는 했지만 단정짓지는 못했었다. 갈수록 판타지의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왔고, 후반에서는 판타지라는 것을 확신했다. 뒤로 갈수록 주인공의 비밀이 점점 밝혀지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책 이름과 같다. 여자 주인공이며 이름은 마라다이어. 앞부분에는 그녀의 예전 친구들이 나온다. 주드, 레이첼, 클레어. 그렇게 셋은 그녀의 예전 친구들이다. 그들과 놀다가 그녀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위험한 놀이를 즐겨했던 듯 보이고 그 중 가장 위험했던 '폐허가 된 정신병원'에 놀러 가는 일이었다. 그곳에 그 넷은 겁도 없이 한밤중에 가게 됐고, 결국 그들 중 한 명, 마라만 살아돌아오게 된다.

 

  그때부터 마라의 힘든 일상이 시작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으며 그녀는 살아간다. 그 일을 겪은 후부터는 계속해서 주드와 레이첼 그리고 클레어가 종종 그녀의 일상에 나타난다. 살아있지 않은 친구들을 보는 마라는 오죽 힘드랴. 그렇지만 힘든 일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힘든 일상으로 인해 이사를 가게 된 마라네 가족. 그 곳에서 전학오게 된 학교로 가는 도중 마라는 말라죽어가는 개 한마리를 보게된다. 그 개를 구해주려 어떻게든 해보려하는데, 개 주인이 그런 행동을 하는 마라를 보게된다. 마라에게 다시는 오지말라고 경고를 하고, 마라는 하는 수 없이 돌아서 학교를 향한다. 그 순간 그 말라죽어가는 개의 목줄을 탁 당겼을 때 나는 강아지의 깨갱거리는 소리가 마라 뒷편에서 난다. 그 소리를 듣자 마라는 화가났고 그 개의 주인은 죽어 마땅하다 생각하며 학교를 향해 달려간다. 그 도중에 마라는 그 개의 주인이 처참하게 죽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놀랍게도 하교한 후에 그 개가 잘 있는지 보러갔을 때 마라는 그 주인이 자신이 상상한 모습 그대로 죽어있는 것을 보게된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중간에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노아라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매력만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배경도 장난 아닌 그런 아이. 사실 중간까지는 마라에게 이 엄청난 아이가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를 보살펴준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막바지에 가면서부터 그녀의 비밀이 밝혀지고나서는 그와 그녀가 잘 하고 있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나는 겁이 많은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손이 가서 읽게되었던 그런 책이었다. 생각보다 그렇게 심하게 무섭지도 않았으며 그저 약간 흠칫 하는 정도로 끝나는 게, 내게는 참 마음에 드는 그런 책이었다. 3부작 시리즈라고 하던데, 어서 나머지 책이 나오길 기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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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읽다 - 행동심리학으로 풀어 본 인간관계 해법
김재득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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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페이지를 읽을 때 "어?"하고 살짝 놀랐었다. 보통은 어떤 한가지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정말 그것이 무엇인지 정도로만 끝났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책의 주제는 'DISC'라는 성격유형 분석 테스트이다. 그러면 보통은 처음에 'DISC'란 무엇인가라는 소주제로 시작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게 아니고 처음에는 정말 가장 기초인 성격이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그 성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1장에서 한다. 그렇게 독자가 성격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후에는 바로 'DISC'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지않고 'DISC'외의 성격검사에 대해서는 무엇이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내가 공부하고싶었으나 하기 힘들었던 '에니어그램'에 대해서도 나왔고, 익히 많은 사람들이 접하는 'MBTI'는 물론 그 외의 여러가지 검사에 대해 관략하게나마 소개를 해준다. 난 이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모르는 심리검사도 있었고, 그로인해 다음에 배울 심리학에 대한 약간의 지표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론으로 많은 이야기를 한 후에서야 드디어 'DISC'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DISC'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다해서 곧장 그 검사가 무엇이고, 무슨 유형이 있는지 설명하지는 않는다. 정말 내가 보기엔 대학 교재로 써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꽤나 상세하게 나와있다. 기원은 물론이고 내가 몰랐던 'DISC'의 메인 도형과 메인 컬러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각각의 메인 도형과 메인 컬러가 왜 그렇게 지정되었는지까지 참 상세하게 나와있었다. 아무래도 이 책은 'DISC'에는 어떤 유형이 있고 나는 어떤 사람이구나 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 'DISC'자체를 이해하고 하나하나 공부해나가는 그런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내가 마음에 드는 내용은 앞에 이런 설명들만이 아니었다. 중간은 어느 책과 비슷하게 정말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마구 펼쳐놓는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놀라움은 점점 더해진다. 이유인 즉슨, 나는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할때면 예시를 보여주는 것을 참 좋아한다. 혹은 그 관련으로 많은 변수라던가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을 참 좋아한다. 이 책은 나를 간파하고 나와 같은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위해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나하나 예를 들면서 세세하게 알려준다. 꼭 자상한 선생님 같은 느낌이었다. D유형이면 그냥 D 유형에 대해 적어놓은 것도 아니다. D유형 중에서도 DI유형은 어떤지, DS유형, DC유형 등등을 적어놓고 그 후에는 그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 어떻게 행동해 나가면 좋을지 등 참 다양하게 적어놓았다.

 

  정말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심리학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신경정신과에 관련된 책인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또한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다. 허나 심리학에 깊은 관심이 있지 않고, 그저 별자리나 혈액형에 대한 그런 관심만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읽은 '아내를...'도 마찬가지이며, 이렇게 자상하고 상세한 책인 '당신을 읽다'조차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확실한 건, 나처럼 심리학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워본 사람은 아니기에 많은 심리학과를 나온 사람에 비해서는 무지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심리학에 깊은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정말 좋아하고 한 권쯤은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고교시절 나와 같이 심리학에 관심이 참 많던 그 친구에게 이 책을 한 번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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