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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왜 질문만 했을까 - 세상과 나를 업데이트하는 철학적 사고법
시노하라 마코토 지음, 김소영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우리는 왜 철학이나 사상을 배워야할까?
나는 그 이유가 ‘고정 관념을 깨뜨리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고정관념은 그 시대 사람들 대부분이 의심 없이 믿는 것이기에,
정작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은 그것이 고정 관념인지조차 자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역사에 이름을 남긴 철학자나 사상가들은 그
러한 고정 관념들을 꿰뚫어보고,
새로운 시대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 왔다.
그들의 사상을 배우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
P.9 , [소크라테스는 왜 질문만 했을까] 중
철학책 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딱딱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가득하고, 읽다 보면 스르륵 잠이 오는... 그런 책이요?
저도 그랬습니다. "철학=지루함"이라는 편견을 꽤 오랫동안 품고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 읽은 『소크라테스는 왜 질문만 했을까』는 제 편견을 아주 산뜻하게 깨버린 책이었어요.
읽다 보니, 이 책은 단순한 철학서가 아니더라고요.
세계사와 철학을 절묘하게 엮어, 마치 세계사의 흐름대로 역사 여행을 하듯 철학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덕분에 세계사와 철학, 둘 다 잘 모르는 저도 흐름을 따라가다보니,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어요.
▶ 철학과 세계사의 절묘한 콜라보
『소크라테스는 왜 질문만 했을까』는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여러 철학자들의 생각을 세계사 속에 녹여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시대에 어떤 철학이 태동했고, 그 철학이 그 시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자연스럽게 풀어내죠.
그래서 단순히 철학 이론을 외우는 책이 아니라, “아, 이런 배경이 있었구나” 하고 흐름을 이해하게 됩니다.
저는 사실 세계사에 큰 관심이 없던 편이라, 몇몇 장면에서는 ‘아, 내가 세계사를 조금만 더 알았다면 이 대목이 훨씬 입체적으로 보였겠다’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반대로, 세계사에 밝은 분이라면 이 책이 훨씬 더 풍부하게 읽힐 거라고 생각합니다.
▶ 세계사 초보와 철학 초보에게도 추천
혹시 "나 세계사 잘 몰라서…" "철학은 나랑 안 맞을 것 같아…" 하면서 망설이는 분 계신가요?
저도 똑같이 생각했지만, 이 책은 정말 술술 읽힙니다.
세계사를 전혀 몰라도, 철학을 전혀 공부하지 않아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자 시노하라 마코토가 어렵게 설명하지 않거든요.
철학자들이 마치 우리 옆자리에서 커피 마시며 이야기하는 것처럼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그 덕분에 철학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 대화하듯 풀어낸 철학
책을 읽다 보면, 소크라테스가 왜 질문만 했는지, 그 질문이 당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그리고 왜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지 알게 됩니다.
이 과정이 재미있는 건, 저자가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지 않고 대화체 예시를 많이 넣어준다는 점이에요.
덕분에 한 문장 한 문장이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그리고 다양한 역사적 케이스들이 등장해서, 팀원들의 성향처럼 시대마다 철학의 색깔이 다르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 철학이 추상적인 학문이 아니라 ‘삶의 대화 기술’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소크라테스는 왜 질문만 했을까』는 저에게 두 가지를 줬어요.
첫째, 철학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준 점.
둘째, 세계사와 철학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는 발견.
책장을 덮고 나니, 오히려 철학에 더 관심이 생겼습니다.
다음번엔 세계사도 조금 공부해두고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아마 그때는 또 다른 관점에서 훨씬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1. 세계사나 철학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분
2. 철학 입문서로 무엇을 읽을지 고민하는 분
3. 술술 읽히는 교양서를 찾는 독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