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 - 동굴벽화에서 고대종교까지
전호태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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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이책이 나왔더라면

그렇게 국사를 미워하고 싫어하진 않았을텐데..


전호태작가님의 책

뭔가 굉장히 역사학적으로(?)다가

구수하신 느낌적인 느낌;)


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은

사실 도착전부터 무조건

읽어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십년도 넘은 나으 학창시절, 특히 이해되지 않고 외우기만 했던(그래서 결국 못이해, 안이해되었던)

애증국사시간. 당시 배우지못했던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듣지않았던) 것들을

나이먹고 이제와서 궁금하고

진짜 역사다운 역사를 알고 싶어짐.

근데

이 책안에서는 왠지 재밌게 !!

역사의 인과현장을

찾을수 있을것 같았다.

고대에서 도착한 생각이라...

돌도 유물도 아닌

생각이라는 신박한 매개체에 굉장한 기대와 흥분!!

나 어른된걸까?

(전혀아님)

역시 역사는 뭐니뭐니 해도

구석기 시대 부터지-


아들과 이야기하듯 내래이션 방식과 대화체로

이어지는 줄거리형식이

굉장히 책의 가독성을 빠르게 했고

고대에서 마치 정말

어떤 전령사가 자기가 보고 느끼고 있는 것들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느낌이 매우 신선했다.


내가 개인적으로 관심갖고 봤던 챕터도 나오는데

?

음양오행과 샤머니즘


샤머니즘은 항상 우리 뿐 아니라 외국애들한테도

신기한느낌인게

우리나라 진상품이던 부채얘기를 하면서

조선시대때 신분의 상징이던 여자로서 유일하게 접는 부채(접선.접신아님) 를 썻던 샤먼언니(무당쯤 되시겠다) 얘기를 해주면 언제부터 샤머니즘이 이땅에서 시작되었는지, 샤먼은 어떻게 하면 되는 건지 묻곤 했는데 우물쭈물 말을 잘 못했었다. 엉뚱하게 조상님한테 지목당했겠지.그들이 꿈에 나왔겠지 하고 얼버무렸는데 역시 사람은 배워야함..

이 책에선 샤먼은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누가 될수 있었으며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당시 마치 샤먼이 되살아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말하는 전개가 쉽게 다가오고 재미를 더한다.

그게 100퍼 진실의 여부를 떠나

역사는

역시 재밌는 거라는 확신 참신한 느낌을 더해준다.


신석기는 허구언날 무슨토기 하면서

연필이 닳도록

이유없이 외웠던 (그래서 싫었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신석기 사람들 뿐 아니라

모든 역사 현장의 인물들이 차례로 나와

당시 자신의 생각을

조곤조곤 자상하게 설명해주는 걸

듣고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진다.

청동거울을 이렇게 재밌게 설명하는

책 있으면 나와보라그래


암각화는

실제로는 한번도 못보고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접했는데 이 책의 표지역시 암각화로 정한것을 보고는

역시나 -

싶었다.

암각화는 옛 사람들이 그냥 그저 아무이유없이 새겨놓은 것이 아니다.

잘봐라.

저 그림, 문양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당대인들이 튀어나와 당신의 귀에 대고 가만가만 속삭여줄것 같지 않은가?

이건 말이다 꼬마야~

하면서-


당장 이 책을 펼쳐야할 이유- 는 많이 있지만서도

이놈의 코로나로 위축된 지금 현상황에

우리에게 뭔가가 필요한건 맞다.



강인하고

확실한 무엇,

당시

살아숨쉬는 역사의 현장으로 직진안내해줄,

설명할수 없는 커다란 힘과

어떤 정서에서

당신은 무한한 에너지를 얻게될것임을

100%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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