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되어가는 기분이다 창비시선 439
이영재 지음 / 창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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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은 느낌이라는데

(나의 주관적 생각)








이책 #나는되어가는기분이다 는

딱 두가지로 나의 기분이 ,

느낌이가 나뉜다.

책을 받기전과 후.



나는 되어가는 기분이다?

무엇이 되어간다는 것일까.

우린 무엇이 되어가는 중인가,

아님 그런 기분인가.

무엇이, 어떻게의 여부를 따지고 들기엔 이 책이 주는 느낌이 너무 아름다워 다떠나서 그저 아이처럼 설레였다고 말하고 싶네.



누군가는 말한다.

결과가 좋으면 다좋은거 아니냐고.

순간 머리통을 한대맞은 느낌이었던게

당시 그는 내가 사랑해마지않는 남아.



가치관이 다르단 이유로 그를 내팽겨칠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그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당시 내게 신선한 충격을 잠시 안겨주었다.



결과적으론

우린 지금 헤어졌고

그가 말하는 그 결과가 어찌되었건 안좋다보니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것이 나빴다고 해야하는건가

싶은데

말도 안되는 논리





뭣이 어찌되었건

난 그가 좋았고

순수하게 사랑했고

다신 그런 사랑은

내 인생에서 없을거라는 것을 알기에

내입장에선

너와 함께한 모든것이 좋았다고 말하는

도깨비가 될수 밖에 없는 것.



암튼 이런 저런 잡다한 설을

다 제치고서도

설렘을 주는 책.



(그와중에 첫눈이 내린단다!!!!!!) 에헤라디야 ㅎㅎ

받기전부터 설레였던 기분좋은 시집은

역시 예상을 뒤엎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데.






복숭아 속살같은 레알 희귀템 커버를 살포시 벗기면






상피세포(?)같은 피부가 드러난다.


따끈따끈한 인쇄날짜

2020.01.30

그의 생일 0309

머래 ㅜ






작가의 시는

개인적으로 굉장한 아포리즘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무언가 직관적인것에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마치 니체와 대화를 나누고

옛 철학의 대가들과의 대화에서나 볼수 있을법한

현실의 향연이 뒤섞인듯한 느낌이라고 말한다면 내가 이상한 걸까.



뭔가 알수없는 미지의 세계에 당도한 기분을 뭐라 설명해야할까.

처음엔 솔직히 그래서 많이 혼란스러웠다.



과연 이영재 작가의

시를 시라 정의내릴수 있을까.



그렇다면 시란 무엇인가?

현존하는 시의 정의는 누가 만든것일까?

그것은 올바른가?

아니, 올바르다는 말이 여기에 어울리는가?

그 억세고 괘팍한 단어를 과연

우리가 사랑하는 시의 장르에 갖다붙일수 있는가?



.......



그렇다면 시는 무어란 말인가

무엇이어야 하는가?

시는 되어가는 중인가,



아니면 내가....!?




알수 없는 독백들이 이어지고 나면

그의 세계에 급격하게 빨려들었다가 이내 나의 세계로 확장되고 곧 내 세계가 전이되는 마법이 펼쳐지는 그의 글. 아니, 시



가끔 나도 모르게 아, 하며 고개가 떨구어지는 것은 이 세계를 훌쩍 뛰어넘은 듯한

독특하고도 여린,

차갑고도 애잔한

작가의 감성과 맞닿는 경계 어딘가쯤에서 느껴지는 나의 작은 탄식이겠지.








오랜만에 시다운 시를 읽었다.

클래식을 탈피한

시가 아닌 글을, 시간을, 공간을, 세계를 초월한

듯한 느낌이었지만

그건 분명 시였다.






아름다운 시? 였어?

혹 누군가 묻는다면





응....?

아름다운게 뭔데?








지금을 살면서도

지금을 살지못하고

훗날의 무언가를 막연히 바라며

훗날의 정의조차도 잘 모르는

우리

모두에게

일독을 권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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