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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함께 가라 - 정체된 삶에 문을 열어줄 최초의 희망심리보고서
셰인 J. 로페즈 지음, 고상숙 옮김 / 알키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한국의 청년과 장년층 모두 ‘불확실한 미래’가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은퇴자협회가 10대에서 30대 청년층과 40대 이상 장년층 975명을 대상으로 ‘청장년 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당면한 가장 힘든 점’으로 청년층, 장년층 모두 응답자의 36%가 ‘불확실한 미래’를 꼽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해도 안정적인 미래가 보장되지 않고, 일정한 나이가 되면 사회에서 밀려나 갈 곳이 없어지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미국 갤럽연구소의 수석 연구자이며, 긍정심리학에 바탕을 둔 강점 계발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지휘하고, 국제긍정심리학회의 창립에도 깊이 관여하였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긍정심리학 분야에서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선구자 역할을 해온 셰인 J. 로페즈 캔자스대 경영학교수가 10여 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를 담은 희망심리보고서이다.
저자는 희망이 인간의 수명은 물론 건강, 질병, 직장 성공, 삶의 질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장기간 실험한 결과를 전한다. 희망을 통해 인생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와 우리 삶에서 실행할 수 있는 희망의 학습법과 희망 전략을 소개한다.
저자는 “희망은 삶의 가장 필수적인 도구”라며 “하지만 단순한 긍정성과는 거리가 멀며 오히려 미래에 대한 태도나 전략에 가깝다”고 강조한다.
퇴역군인 존은 63세의 뚱뚱한 남자로,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다. 그는 군대 복무 기간을 제외하곤 평생을 캔자스의 옥수수 농장에서 보낸 농부였다. 고혈압으로 고생하던 그는 어느 날 신장이 나빠져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는다. 하지만 상황은 투석을 받으려면 농장 일을 그만두어야 하고, 정작 농장 일을 그만두면 치료비를 구할 수 없는 진퇴양난의 형국이었다. 결국 자신에게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 그는 권총자살을 결심한다.
그 후 존은 이 책의 저자 로페즈 박사를 만난 후, 미래를 함께 재설계하게 되었다. 그리고 희망을 배운 덕분에, 자살 충동에서 벗어났고, 투석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병세가 호전되었다. 추상적인 느낌에 불과하다고 여겨지는 희망이 실은 얼마나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셈이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왜 희망을 이야기 할까’에서는 희망이라고 하는 독특한 에너지를 창출해내는 생각과 느낌을 탐구해본다. 2장 ‘나의 미래를 직접선택할 수 있다면’에서는 험난한 실제 상황에서 희망을 시험해보고 대부분의 사람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은 희망의 사례를 살펴본다. 3장 ‘희망도 학습할 수 있다’에서는 일상생활에서 희망을 구축하는 데 쓸 수 있는 유용한 도구를 보여준다. 4장 ‘희망을 전염시켜라’에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굵직한 문제들을 다룬다. 우리 아이들이 희망에 대한 믿음과 기술을 습득해 자신의 인생에서 희망을 기본값으로 만들게 할 방법, 그리고 아이들이 희망을 자동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강점으로 만들 방법을 살핀다.
이 책의 챕터의 시작마다 강조하고 있는 문구는 “희망은 소중하다.” “희망은 선택이다.” “희망은 학습될 수 있다.” “희망은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