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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왜 학원을 다녀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 - 10년 동안 만난 100만 학부모의 한결같은 질문
유경준 지음 / 비엠케이(BMK)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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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학원’이라는 이슈를 빼놓기는 정말 어려울 정도로

학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한명으로서

학원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너무나도 극명하기 갈려져 있기 때문에

어떤 한쪽의 입장에 서서 이야기를 전개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입시위주 혹은 기타 시험 등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고려해 볼 때,

학원의 존재를 마냥 비판하기 보다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학원을 활용할 것인가를

따져봄이 더 합리적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의

사업체 중의 하나가 바로 학원이라 할 수 있다.

초,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 및 교습소가

전국에 약 40만 여개가 등록되어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2018년 기준 월평균 30만원 이상을

가뿐히 넘기고 있으며, 학생들은 주당 평균적으로

5~6시간 정도를 학원에서 보낸다고 한다.

고소득 가정일수록

학원에 투자하는 비용과 시간은

더욱 늘어나는 현상도 보인다.

뿐만 아니라 학원이 대졸 취업률의

10% 내외를 담당한다고 하니

학원이 우리나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할 수 있겠다.

 

이처럼 난립 수준의 학원의 존재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민은

과연 ‘어떤 학원을 선택해서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일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본질적인 내용이 있다.

이는 지금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책의 제목인

우리아이는 왜 학원을 다녀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에서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무리 좋은 학원 그리고 시스템이라 할지라도

학원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목적과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의 의지가

동반되지 않는 학원 선택은

진짜 미안한 말이지만 돈과 시간을

쓰레기통에 내다 버리는 것과 같다.

 

자녀의 학원 선택의 의지와 결정권자는

거의 대부분 학부모이다.

내 자녀 빼고 다 학원 다니니까,

안 보내면 불안하니까,

그래서 어디 좋다더라, 잘 가르친다더라

이 말만 듣고 혹해서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가 자녀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또 실제 학원을 다니는 주체인 학생과의

충분한 의사소통과 정보교환 없이

무작정 보내게 되는 학원이니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학원은 기본적으로 교육사업체이다.

봉사단체가 아니란 이야기다.

교육으로 을 버는 곳임을 명심해야 한다.

불안감을 필연으로 삼아

수강을 유혹하는 곳이

학원임을 사실상 부인할 수 없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가장 주된 목적이겠지만

그 비용에 상응하는 좋은 교육 환경과

커리큘럼을 학생에게 제공하는 것 또한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것들을 고려하기 이전에

내 자녀의 현재 수준,

특히 현 상태에서 보완이 시급한 점,

그리고 학원 수강에 대한 학생의 의지 등을 토대로

어느 학원이 내 자녀에게 가장 적합할지를

충분히 고려해야 실패가 없다.

 

위와 같은 사항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학원을 보내면

학원에서도 어찌 해줄 바가 없다.

학원에서도 다른 학생들의

들러리가 되는 것이다.

학원의 짜여진 커리큘럼은 부족해도

열심히 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기준으로 짜여지는 것이지,

아무 생각 없이 다니는

그런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학원은 없다.

 

공부할 의지가 없는 애들을

공부하게끔 독려해서

이끌어 나가야 하는 것이 학원의 역할 아닌가?’

그래서 비싼 돈 들여가면서 보내는 것이 아니냐?’

라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로 안다.

 

이러한 독려와 지도의 과정은

분명 1:1지도가 아닌 이상

한계가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이것이 솔직한 학원의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원 선택 이전에

충분히 신중하게 따져보고 판단하여

학원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나도,

그리고 이 책의 저자도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10년 동안 수많은 학생들,

학부모님과의 상담을 통해

왜 학원 선택이 실패하는지

여러 사례들을 통해서 소개 하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학원을 선택하고

생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노하우를

꼼꼼하게 잘 소개해주고 있다.

 

학원을 보내야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 때문에 불안할 때,

학원을 보내놓고도 불안할 때,

더 나아가서 어떻게 해야

우리 자녀가 혹은 내가

어떻게 공부를 효율적으로

잘 할 수 있을까가 고민될 때,

이 책을 반드시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또한 학원과 관련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내 자녀를 학습적인 측면에서 지도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여러 정보들 잘 정리해 놓았다.

사실상 종합 학습 컨설팅 도서라 할 수 있겠다.

학원이 결코 모든 것을

다이나믹하게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학부모도 학생도 이를 잘 알아야한다.

부디 이 책이 학원 선택의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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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방 이야기 - 그녀의 일기
나나로 지음 / 처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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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제보다 조금 더 바르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그 어제와 내일의 어제가 될 오늘,

 그것들이 조금씩 쌓이고 쌓여서

보다 가치 있는 인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그렇게 살려면 나만의 가치관을

확고하게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도 가치관을 정립중이다.

그간의 가치관 정립 과정을 거치면서

수많은 것들이 새로 세워지고

버려지기를 반복했지만 그 변덕 속에서도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몇몇 것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돈으로 성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너도 갔지? 솔직히 말해봐.”

왜 안가냐 등신같이

와 같은 류의 말을 들을 때면

솔직히 좀 억울하기도 하고

 

(그런 곳에 못가서 억울한게 아니고

안 갔는데 지레짐작으로

판단을 내려 버리는 것이 억울하다는 것)

 

내가 진짜 등신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랬지만

이제는 뭐 담담하다.

남에게 보여 지는 모습 위해서

그런 가치관을 고수해 온 것이 아니니까.

 

그렇지만 궁금했다.

그곳은 과연 어떤 세상인지 말이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사연 없는 무덤 없다고 그 곳에서 일하는 자나

그 곳으로 욕구를 해결 하려는 자나

다들 각자의 사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기자도 아니고

그런 궁금증이나 해결하려고

취재차 가는 것도 웃기다고 생각했다.

 

실제 종사 했던 여성의 경험담을

상세하고도 솔직하게 썼다 이 책은.

단순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완독하고 나서는 왠지 모를 찝찝함으로

책을 덮을 수밖에 없었다.

 

돈이든 욕구해소든

오늘도 자신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서

일하고 있을, 또 그곳으로

발걸음을 향하고 있을 그들.

추접스럽다고 비난하고도 싶지만,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이 시간만큼은 다들 그곳에서

조금의 위안이나마 얻기를 바랄 뿐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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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오르가슴 바이블 - 조절할 줄 아는 남자, 느낄 줄 아는 여자
조명준 지음, 레드홀릭스 기획 / 라이스메이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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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적 관념이 아직도 사회 전반 곳곳에 남아 있는 우리나라에서

성에 관한 주제를 다루기는 여전히 어렵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는 성에 대해 마인드가 상당히 개방적이긴 하지만

관련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일반인이 이런 주제에 대해 담론을 이어 나가는데 있어서

자칫하면 변태 내지는 성문란자로 오해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성, 특히 성행위는 지극히 본능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문제의 것이다.

단순히 출산을 하여 대를 이어 나가는 과정의

전초작업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사랑의 과정과 종류의 하나로서 진중하게 접근하되

즐거움과 본능적 욕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학습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올바른 성지식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은 많다.

그렇지만 나와 상대를 어떻게 자극시키고 만족시켜서

궁극적으로 재미와 즐거움을 수반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가에 대한

섹스라는 행위 자체의 방법론적인 혹은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언급하는 책이나 교육은 여전히 쉽게 접할 수가 없다

 이런 지극히 실제적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식으로 말미암아

 성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즐겁고 재미있게 성관념이 정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책을 단순히 읽는다고 해서 마스터가 된다던지

경지에 오른다던가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이 책의 내용을 통해서 파트너와 성행위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해보고 적용해보는 과정을 통해

행여 있을 행위에 대한 거부감은 없애고 즐거움을 배가시켜

서로의 사랑을 좀 더 굳건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e북 버전으로 성인판도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은 참고해 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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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의 정의로운 사전 - 정의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박일환 지음 /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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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여된 욕구를 메우려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심리다.

먹고 싶은 음식을 자유롭게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 먹방을 통해

 식욕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낀다거나, 일상에 찌들어 충전과 힐링할 무언가가 필요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다양한 형태의 여행 관련 프로그램이 대거 편성되어

 그것을 보며 욕구 충족을 대신하는 경우가 바로 그런 것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왜 우리사회에서 수많은 이들이 정의를 부르짖고

그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가는가가 대강 설명이 되리라 본다.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이자 정치철학자인 마이클 센들이 저서한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에 출간되자마 베스트셀러 차트에 오르고,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정의로움은 반드시 습관일 필요가 있다.

지금의 어른들이 한 단계 아래 세대의 청년들과 아이들에게

정의에 대해 이야기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정의가 무언인지 몰라서가 아닐 것이다.

 정의를 알면서도 그것을 정의라고 말하고 행동으로 옮기려는

그 일련의 과정들이 제대로 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부터 정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여러 사례와 경험들을 통해 정의로움을 꾸준히 학습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열네 살의 정의로운 사전

 소위 청소년을 위한 정의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

주 독자층의 설정이 청소년으로 되어 있지만,

성인이 읽어도 무방할 정도로 여러 분야의 내용들이 쉽게 잘 정리되어 있다.

소개된 내용을 토대로 과연 우리사회에서 정의로움이 과연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찰하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해보는 과정을 통해

정의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 번 내려 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갔으면 좋겠다.

 

정의로운 사회 출발은 거기에서부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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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만드는 여자
김정하 지음 / 북레시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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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수제 맥주 편에 출연하셨던

 김정하 브루마스터가 신간을 출판했다.

맥주를, 그것도 수제 맥주에 환장하는 나로서는 아주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브루마스터라는 이름도 생소한데,

책 제목도 어? 그렇구나 하는 신기함과 신선함이 있었다.

책 표지에 저자가 들고 있는 맥주만큼이나 말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내가 처음에 느꼈던 그 신선함과 신기함이

나도 모르게 은연중에 빠져 있었던 잘못된 성 고정관념과 함께

여성에겐 척박하기만 했을 브루마스터의 세계를 혼자 묵묵히 걸어왔던

저자의 인내로부터 온 것임을 알았다.

여성 브루마스터로서는 국내 1호라는 매력과 자부심 이면에는

그러한 고통과 편견의 시간들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브루마스터로서의 본인의 삶의 여정과 함께

맥주와 관련한 인문학 이야기도 몇 가지 수록 되어 있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어볼만한 내용들이 많다.

하지만 다른 맥주 전문가들의 수록글이 아니라

저자 본인의 맥주에 대한 가치관과 함께 풀어낸 이야기라면 더 좋았을법 했다.

    

    단순히 수제 맥주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라면 이 책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은 맥주에 관한 책이 아니라, ‘브루마스터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수제 맥주를 마실 때 보통은 맥주의 맛과 향에만 관심을 두지만,

맥주를 만든 브루마스터의 삶과 그 삶을 어떻게 맥주에 녹여냈는지를 제대로 알고 마신다면,

잔 속 풍부한 거품만큼이나 그 맥주의 깊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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