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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의 정의로운 사전 - 정의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박일환 지음 /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19년 8월
평점 :


결여된 욕구를 메우려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심리다.
먹고 싶은 음식을 자유롭게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 먹방을 통해
식욕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낀다거나, 일상에 찌들어 충전과 힐링할 무언가가 필요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다양한 형태의 여행 관련 프로그램이 대거 편성되어
그것을 보며 욕구 충족을 대신하는 경우가 바로 그런 것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왜 우리사회에서 수많은 이들이 정의를 부르짖고
그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가는가가 대강 설명이 되리라 본다.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이자 정치철학자인 마이클 센들이 저서한 ‘정의란 무엇인가’가
한국에 출간되자마 베스트셀러 차트에 오르고,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정의로움은 반드시 습관일 필요가 있다.
지금의 어른들이 한 단계 아래 세대의 청년들과 아이들에게
정의에 대해 이야기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정의가 무언인지 몰라서가 아닐 것이다.
정의를 알면서도 그것을 정의라고 말하고 행동으로 옮기려는
그 일련의 과정들이 제대로 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부터 정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여러 사례와 경험들을 통해 정의로움을 꾸준히 학습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열네 살의 정의로운 사전’은
소위 청소년을 위한 정의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
주 독자층의 설정이 청소년으로 되어 있지만,
성인이 읽어도 무방할 정도로 여러 분야의 내용들이 쉽게 잘 정리되어 있다.
소개된 내용을 토대로 과연 우리사회에서 정의로움이 과연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찰하고
다른 사람들과 토론해보는 과정을 통해
정의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 번 내려 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갔으면 좋겠다.
정의로운 사회 출발은 거기에서부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