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친구 피리 부는 카멜레온 168
그웬 밀워드 글.그림, 김근형 옮김 / 키즈엠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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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시트콤 제목 같기도 한 제목 세 친구.

곰과 새와 개구리가 친구랍니다.ㅋ

덩치는 큰데 삐죽 나온 작은 귀가 앙증맞은 곰.

그림이 참 귀여운 이 책은 그림만으로 우리 아이가 골라 들었습니다.


곰과 새는 함께 사는 친구입니다.

그 둘은 오늘 함께 모험을 떠나기로 했지요.

그런데 개구리가 놀러 와서 곰은 새와 함께 한 약속을 잊어버립니다.


곰은 개구리가 사는 크고 푸른 호수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그 둘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모험을 가지 못해 심통이 난 새는 혼자 딴짓을 하지만 점점 화가 납니다.

 

곰은 도시락을 싸서 크고 푸른 호수로 산책을 가자고 합니다.

개구리와 도시락도 까먹고 새와 만들었던 그 배에서 개구리랑 타고 놉니다.

새와 모험을 떠나기로 했던 것을 깜빡 잊어버리고 말이죠.


곰은 놀러 온 친구를 신경 써야 하는 건 맞지만

그래도 같이 살고 있는 새에게 무관심했던 건 너무했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더 신경 쓰고 잘해야 되는 건데.. ㅋ


산책하고 있는 곰과 그 머리 위에 있던 개구리를 독수리가 낚아채 갑니다.

그걸 보고 있던 새가 개구리를 멋지게 구해줍니다.


 

세 친구는 이제서야 셋이서 얼싸안게 되고 새는 말합니다.

"네가 곰의 친구면 내 친구이기도 해"

셋은 이제서야 진정한 친구가 되었습니다.ㅋ

아직 친구 관계가 서툰 유아들에게서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대신 묘사해주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좀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우리 아이는 친구들과 다 같이 사이좋게 놀아야 한다고 그렇게 이해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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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해!
이상교 글, 혜경 그림 / 키즈엠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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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5월생입니다.

5월이면 딱 36개월이 됩니다.

이제까지는 생일의 의미를 몰라서

엄마 아빠만 이마이 자랐다고, 이마이 키웠다고 우리끼리 자축하며 지나갔겠지만,

이제는 말도 통하는 아이로 자라서

이번 생일은 좀 의미 있게 축하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딱 맞는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키즈엠의 <생일 축하해!>

보자마자 반해 버렸습니다. 하핫.

아이의 생일 선물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정말 강추합니다!!


 

노란 햇님 안에 아이 사진을 붙여주면 표지에서 보이게 되구요.

밑엔 "**의 **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너무너무 기념이 될 듯합니다.


친숙한 아기 곰의 가족.

"숲 속 작은 마을에 아기 곰이 살아" 속삭이듯 이야기하는 문체.

읽어주기 참 좋지요.

글씨체도 이쁘고 그림도 이쁘고.

아흑. 딱 내 스타일!!

 

생일을 맞은 아기 곰은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그리고는 해님과 달님, 별님에게도 축하해 달라고 말하구요.

생일을 기다리며 여러 가지를 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기다리는 그런 것 말입니다.

아기 곰과 함께 두근두근하며 기다리게 됩니다.ㅋ

 

다른 친구들은 다 왔는데 해가 지도록 초를 가져오기로 한 토끼가 오지 않습니다.

생일 축하 노래 부르고 초를 후~ 부는 게 메인인데 말이죠.

시무룩한 곰. 곰무룩.ㅋㅋㅋㅋ

과연 토끼는 올까요? 아이 곰은 무사히 생일 파티를 할 수 있을까요?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아이의 생일을 기념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저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돌, 두 돌 사진을 붙여주며 그동안의 생일을 기념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축하카드 적는 란도 있는데요.

할머니 할아버지랑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그리고 이모네 사진을 붙여주며 축하 메시지를 적어달라고 해볼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좋아하는 캐릭터 사진을 붙이고 메시지를 적을까 싶기도 합니다.ㅋ

또봇이나 타요, 폴리?ㅋㅋㅋㅋ

아직 고민 좀 해 보구요.ㅋ

너무 한 권을 다 꾸미려고 하면 힘들 텐데 이야기와 함께 있어 꾸미는 란이 적어 마음에 듭니다.ㅋㅋ

딱 좋은 분량입니다.ㅎㅎㅎ


그리고 또 마음에 드는 한 가지!

아이가 좋아하는 스티커북이 함께 있다는 점입니다.


앞에서 보았던 이야기 순서대로 진행되며

생일을 준비하고 선물을 고르고 파티를 하는 그런 장면들이 연결이 됩니다.

이야기를 되짚어보며 스티커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림도 너무 예쁘구요. 

우리 아이도 스티커 참 좋아하거든요.

이것만으로도 훌륭한 선물이 될 듯합니다.

아이 생일 선물로 정말 딱이지 않나요?ㅋ

고민을 덜어서 너무 좋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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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슈퍼 보리스 피리 부는 카멜레온 170
캐리 웨스턴 글, 팀 원스 그림 / 키즈엠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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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완벽한 남자아이로 자라나고 있는 4살 우리 아이가 제일 먼저 집어 들었던 책입니다.ㅋ

워낙 망토 하는 걸 좋아해서 이 책 좋아하겠다.. 싶었는데 역시.

힘을 내요 슈퍼 파월~~도 생각나고.ㅋ

표지그림에 작은 동물들에 비해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큰 곰.

이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지 참 궁금해집니다.

 

꼬꼬댁 선생님이 발표회를 할 거라고 합니다.

신이 난 친구들과는 대조적으로 곰 보리스는 겁부터 납니다.

무대에 서 본 적도 없고 잘 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웃 학교인 연못학교 친구들을 초대했습니다.

보리스는 친구들과 노래 연습도 하고 춤 연습도 하는데

목소리가 너무 크거나 덩치가 너무 커서 잘 하지 못 합니다.

하는 것마다 실수투성이지요.

하지만 키가 큰 덕분에 무대 꾸미는 일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멋지게 무대의상도 입구요.

 


 

이제 발표회 당일이 되었습니다.

연못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이 타고 있는 트랙터가 진흙탕에 빠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빨간 망토를 두른 보리스가 얼른 지름길로 달려갑니다.

덩치만 컸지 춤이나 노래, 아무것도 잘 하는 게 없었던 보리스가

멋지게 친구들을 도와주고 발표회가 무사히 끝날 수 있게 힘을 실어 줍니다.

슈퍼 히어로는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닙니다.

누구라도 친구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원래 잘하는 사람이 슈퍼 히어로가 되어 친구들을 도와줬다면 이만큼의 감동을 주진 못했겠죠.^^

누구나 잘하는 것은 있고 누구나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그림책이네요.

요즘 우리 아이도 아빠 괴물로부터 엄마 공주님을 지켜주는 번개맨. 슈퍼맨이거든요.

어찌나 감정이입을 해서 보는지.ㅋ

영웅놀이 즐기는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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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 2014 앙굴렘 국제만화제 대상후보작
톰 골드 지음, 김경주 옮김 / 이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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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표지에 <톰 골드 골리앗>.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는 그냥 <골리앗>이 아닌 <다윗과 골리앗>.

골리앗이 주인공이 아니고 다윗이 주인공인 이야기. 교회를 다니면서 수백번은 들은 다윗의 이야기.

그 다윗의 골리앗 이야기일 줄은 몰랐다.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처럼

이건 <골리앗이 들려주는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 였다.

골리앗의 입장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뭐, 그럴 틈도 주지 않았다.

성경적이진 않지만,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이야기.

각자의 사연으로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훨씬 풍부해지고 재밌다.


 



갈색톤의 만화. 잔잔한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

골리앗은 키만 컸지 단순 사무 업무에 뛰어난 행정병이었다.

부도덕한 상관의 명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압박하는 명령을 받아 억지로 수행하는 병사일 뿐이었다.

순찰 도는 것보다 행정업무보는 것을 더 하고 싶어하는 키만 큰 사람인데

생긴 것이 장수같아서, 그냥 시키는대로 해야했다. 

골리앗의 심성이 너무 착하고 불쌍해서 반전이 있길 바랬지만..

다윗은 말씀을 외치며 다가와 돌을 던졌다.

각자의 입장에선 그게 최선이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입장이 있고 사연이 있다.

누가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한번쯤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사연에 귀기울여줘도 좋지 않을까.

바쁘겠지만, 세상은 훨씬 풍요롭고 아름다워 보일 듯.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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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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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옆집언니같이 늘 공감되는 글과 그림에 무작정 반가웠다.

요즘 육아서만 읽다가.. 숨통이 트이는 느낌. 다른 세상에서 살아본 듯하다.

싱글인 마흔 살 딸이 부모님과 함께 사는 이야기. 평균 나이 60세.ㅋ

내가 만약 결혼하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산다면.. 그랬겠구나.. 싶었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이 책과는 다르게 빨리 결혼하라고 성화였겠지만.ㅋ

함께 늙어가며 같이 사는 것도 참 좋겠다.. 싶었다.


 


이렇게 만화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보기 쉬웠고, 생각에 잠기기 쉬웠다.

오랜만에 잔잔한 영화를 보는 듯하다.


아직 내 나이가 34세. 그래서 40에 접어든 주인공의 인생 이야기는 조금 공감하기 어려웠다.

뭐, 좀 공감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아직 인정하기 싫은 뭐 그런거.ㅋㅋㅋㅋ

내 나이 40이 된다면.. 젊은이랑 구분되는 그런 게 팍팍 느껴질라나.

30을 바라볼 때 굉장히 충격적이었는데.. 40도 그러할라나.

멋진 40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부모님의 나이가 70세인데 나이가 들어서도 알콩달콩 질투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고.

참 보기 좋았다. 우리 부부도 닮고 싶은 모습이다.

일단은 부모님의 모습이 겹쳐보인다. 같은 지역에 살고 있으면서도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도 자주 못드리고.

분명 나의 부모님이지만 나처럼 하고 싶은 것 많고 멋지게 예쁘게 살고 싶은 한 사람인 것이다. 


이 책과는 완전 동 떨어진 삶을 살고 있기에,

아내로, 한 아이의 엄마로 곧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야 하기에,

싱글로 부모님과 함께 산다면..을 상상해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숨통이 좀 트인달까.

완전 부러워하기엔 좀 조심스러운 마음.ㅋ 이미 날 닮은 아이가 내 옆에 있고, 또 한 아이가 뱃속에서 자라고 있기에.


내 아이가 읽어줬음 좋겠다.

내 아이가 실글인 채로 우리랑 살아주길 바라는 건 아니고.

그냥 부모님이랑 사는 것도 이렇게 즐겁겠다..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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