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수의 책그림
반지수 지음 / 정은문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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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큼 글도 참 따스했다.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고 존경스러웠다. 소개한 책 중에 관심가는 책을 사기도 했다. 나에게 있는 모든 책이 사랑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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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20 세트 - 전20권 - 박경리 대하소설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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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운명입니다. 결국 이렇게 다시 만났습니다. 새로 입은 옷도 예쁘고 양장본도 멋지고 책 장 넘어가는 것도 살랑 기분 좋습니다. 토지를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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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탐묘생활 - 히끄네 집, 두 번째 이야기
이신아 지음 / 야옹서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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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같이 도착했어요. 더 예뻐진 히끄와 더 재밌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예요. 소장가치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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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년 그림책 공부법 -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부모표 독서교육
유진영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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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책을 좋아한다. 내 아이를 키우면서도 제일 쉽게 아이랑 놀아줄 수 있는 게 그림책 읽어주는 것이었고, 특수교사로 우리반 아이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 중에 하나가 그림책이었다. 그림책을 펼쳤을 때 집중되던 그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내가 열 마디 하는 것보다 나의 마음을 담은 그림책 한 권 읽어주는 게 전달이 더 빨랐다. 그래서 괜찮은 그림책 소장하는 것이 나의 즐거움이 되었고, 아이들 어릴 때만 보고 정리해야 되는 것들이 아니라 평생 두고두고 직업적으로 쓸 수 있으니 너무 좋았다. 그림책은 나의 보물이다.

그림책을 수업의 도구로 쓰는 것이 좋았다. 좋은 그림책 한 권 읽어주고 내용을 파악한 후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고 나면 수업이 알차고 뿌듯했다. 그런데 장애학생들의 개별 특성이 너무 달라서 그때그때마다 그림책을 선정하고 독후활동 내용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에 점점 지쳐갔다. 그림책을 학습과 연결시키려니 힘이 들었다. 그냥 그림책만 읽어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작가님은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매일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준단다. 작가님의 일상적인 경험과 조근조근 알려주는 방법에 용기를 얻어 아이들에게 교실에 있는 그림책부터 읽어주기 시작했다. 아, 그림책에 집중되는 그 눈빛. 수업시간에 집중되는 그 눈빛이랑 다르게 어찌나 초롱초롱 빛나는지. 그렇지 그 눈빛이지. 되찾았다.ㅎㅎ

내 아이들은 다행히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내가 책을 읽어준다고 하면 놀다가도 달려왔고 책 읽어달라고 스스로 뽑아오기도 잘한다. 초등1학년인 첫째가 글자를 알지만 아직은 스스로 읽는 것보다 읽어주는 걸 더 좋아하는 것에 대해 내심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읽어달라고 할 때까지 계속 쭉 읽어주기로 했다. 아이가 [흔한남매] 영상을 너무 좋아하길래 그 책이 나온 걸 보고 구입해주고 나도 함께 읽으니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 [엉덩이탐정]도 내가 먼저 읽고 권해주니 아이가 혼자 잘 읽었고 함께 이야기 나누니 둘만 아는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 사이가 끈끈해졌다. 우리 부부의 책 소장욕구로 집에 책이 너무 많아졌는데 목록을 만들어 읽은 책은 도장을 찍거나 독서통장, 독서달력을 이용하여 책들을 관리해야겠다.

실제 방법들을 설명해 놓은 부분도 좋았지만, 나는 [3부 그림책 읽어주는 선생님이 추천하는 그림책]이 너무 좋았다. 추천 그림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더불어 그림책 하나 하나가 풍성해지는 느낌이었다. 이미 가지고 있어 알고 있는 그림책에 대한 글을 읽을 때면 이미 내용을 알고 있기에 너무 공감이 되었고, 모르고 있었던 그림책은.. 장바구니에 담았다.ㅋ 특히 [꽃할머니]는 꼭 아이들과 함께 읽으리라. 세상엔 참 좋은 그림책이 많다.

그림책에 대해 많이 알고 싶다. 아이들과 그림책으로 많이 놀고 싶다. 그래서 그림책에 관련된 책을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이 책 또한 열심히 내 곁에서 초심을 잃지 않게 많이 잡아주겠다. 그림책을 사랑하고 읽어주는 내 행위가 결코 헛되지 않다고, 잘하고 있다고, 그렇게 말해주니 참 고맙다.

아이들은 이토록 몸도 마음도 열심히 크느라 애를 쓰며 매일을 살아내니 장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아이를 위해 그림책을 읽어주어야 한다면 단순히 아이들의 즐거움만 고려해서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그림책 읽기를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가끔은 어른인 우리들도 그림책 안에서 만족할 만한 감정을 느껴야 다음번엔 책을 읽어줄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겠지요.

나중에 내 아이가 자라서 더 이상 그림책을 읽어주지 않아도 될 때, 오롯이 나만을 위해 그림책을 집어주는 때가 올지도 모릅니다. 다가올 설렘과 즐거움을 위해 어른들도 아이를 핑계 삼아 자주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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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곰탕 1~2 세트 - 전2권 -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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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곰탕] 이라고 검색해야 되었었다. (자꾸 그냥 곰탕이 검색된다ㅠ)
분명 읽기 시작하면 멈추지 못할 것 같아서 긴 연휴 때 들여서 읽으려고 아껴뒀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고 읽기 시작했으나 역시나 지금의 나는 온전히 책만 읽을 수 있는 환경과 체력이 되지 않았다. 영화감독이 쓴 소설이라 그런지 분명 글을 읽고 있음에도 영화처럼 내 눈 앞에 펼쳐지는 생생한 장면이 잔상으로 남아 쫓아다녔다. 흥미로운 줄거리에 천천히 보고 싶기도 했지만 끔찍한 내용때문에 빨리 읽어버리고 싶기도 했다. 눈으로 보진 못했지만 글로 만들어진 장면이 더 끔찍한 법. 눈만 감으면 나타나고 막ㅠ 스릴러는 시각적인 영화보다는 책으로 보는 걸 좋아하지만 이 책은 차원이 다르다. 분명 글로 읽는데 내 눈 앞에 장면으로 나타난다. 신기했다. 그리고 진짜 재밌었다.ㅋ

서평을 쓸 때 줄거리를 늘여놓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줄거리를 먼저 알고 영화나 책을 보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내용을 배제한 채 서평을 쓰려고 노력한다. 책을 보면서 내가 한 생각만 기록하려고 하는 편이다. 이 책은 읽고 나서 이런 미래가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있을 법한 미래이지만 안 그랬으면 좋겠다. 환경을 보호해야지. 나라도 실천해야지.^^;


한 번도 남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본 적 없는 사람들은 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된다는 건, 자신이 소중해져서가 아니라 더 소중했던 사람에게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걸.

뿅카를 잘 모는 순희는 기술이 있는 아이였고, 인사에 대한 강희의 괴팍한 입장은 뚜렷한 주관으로, 가장 앞자리에서 바람을 맞느라 입을 닫아야 했던 순희는 입이 무거운 남자로, 어차피 제일 먼저 내려야 해서 편의상 우환을 둘 사이에 앉힌 강희는 배려심이 깊은 여성으로, 큰길 놔두고 하필 그 좁고 험한 길로만 다닌 순희는 요즘 청소년답지 않게 개척 정신, 도전 정신이 뛰어난 학생으로...... 훌륭한 남고생, 여고생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훌륭한 남성, 여성으로 그러다 결국 부모로서도 흠잡을 데 없는 어른이 되었다. 그랬다. 나이가 대순가? 게다가 둘은 천생연분이 아닌가!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은 분명 축복을 받은 거나 다름없었다.

강도영은 기뻤다.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지난번에는 폭행이었지만 이번엔 살인이다. 이순희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강도영은 나쁜 놈들이 더 나쁜 놈이 되어가는 게 좋았다. 이왕이면 가장 나쁜 놈이 되었을 때 강도영 자신이 그놈을 잡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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