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 공주는 공주가 아니다?! - 발도르프 선생님이 들려주는 진짜 독일 동화 이야기
이양호 지음, 박현태 그림 / 글숲산책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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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혹했고, 독일 원문 해석에 관심이 갔다.

진짜 독일 동화인 "새하얀 눈 아이"와 "순금 아이"는 재미있었다.

사실 완전 다른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말장난? 같기도 한.. 단어 풀이에 좀 실망했다.

실제로 말하는 듯한 문체가 신선한 듯 했고 술술 읽혀지긴 했으나

수업 받는 듯한, 선생님이 이끌어가는 이야기에 줄 딸려가는 듯 해서 기분이 영;;

사고력을 길러주려고한, 동화 끝에 질문들이 굳이 왜..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아, 논술에는 도움을 줄 수도 있겠다.


그치만 나의 생각은요..

동화는 동화로..^^

백설공주는 공주로 놔둬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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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노니는 집 -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30
이영서 지음, 김동성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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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독서골든벨 책이었다. 문제를 듣다보니 책에 너무 관심이 가서 당장 주문하였다. 추석 후에나 배송되겠다싶어 낙심하였는데 반갑게도 토요일에 띵똥 배달이 되어 너무너무 반가웠다. (택배아저씨 감사해요)

서학이 처음 들어왔던 조선시대에 천주교가 탄압받던 시기를 바탕으로 지어진 역사동화라 신선했다. 초등 고학년 어린이 책이지만 짧은 양에 비해 내용도 너무 탄탄하고 코가 시큰해질 만큼 감동도 있었다.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라 그런가.. 다른 보름달문고도 읽어보고 싶다. 이런 좋은 책을 아이들과 함께 보고 나누면 참 좋겠다 싶다.

커가는 아이들을 위해 거실과 아이들 서재를 바꿀 인테리어를 구상 중이다. 책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 서재 옆에 바로 있는 거실에 아이들 책으로 꾸며줄 생각이다. 마침 이 책에서 홍 교리의 생각이 책을 사 모으며 꽂아 두고 읽는 나의 생각과 너무 같아서 소오름.ㅋ

우리 집 현판을 제작해야겠다. [책과 노니는 집]으로.^^



"책은 읽는 재미도 좋지만, 모아 두고 아껴 두는 재미도 그만이다. 재미있다, 유익하다 주변에서 권해 주는 책을 한 권, 두 권 사 모아서 서가에 꽂아 놓으면 드나들 때마다 그 책들이 안부라도 건네는 양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지. 어느 책을 먼저 읽을까 고민하는 것도 설레고, 이 책을 읽으면서도 저 책이 궁금해 자꾸 마음이 그리 가는 것도 난 좋다. 다람쥐가 겨우내 먹을 도토리를 가을부터 준비하듯 나도 책을 차곡차곡 모아 놓으면 당장 다 읽을 수는 없어도 겨울 양식이라도 마련해 놓은 양 뿌듯하고 행복하다."

"어서 다녀오너라.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야기가 끊기면 밥이라도 끊긴 양 허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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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코 서점 북스토리 재팬 클래식 플러스 4
슈카와 미나토 지음, 박영난 옮김 / 북스토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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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으로 알게 된 슈카와 미나토의 또다른 책.
기묘하고 죽음, 귀신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가슴아프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내가 싫어하는 소재지만 이렇게 풀어준다면야 얼마든지 읽어주지.
책표지는 별로.
내용은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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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경심 세트 - 전3권
동화 지음, 전정은 옮김 / 파란썸(파란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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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으로 된 사극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보보경심도 마음에 있었지만 왠지 손이 안 갔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중고서점에서 깔끔하게 포장된 3권세트를 발견했을 때 이제야 때가 되었구나.. 너무 반가웠다.


중국사극은 너무 새롭고 신기했다.

십여명의 황자들에 둘러싸인 배경이 너무 황홀했으며

(그래서 내가 제일 되어 보고 싶은 주인공이다.)

그 안에 얽힌 사랑과 우정이 가슴떨리기도 슬프기도 했다.

약희가 미래 사회에서 온 사람이라.. 그 모든 고민이 이해되었다.


보보경심 완독이 여름방학에 한 일 중 가장 뿌듯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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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 엄마라는 이름의 나의 구원자
사카모토 유지 지음, 이선희 옮김 / 부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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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드라마 '마더'를 우연히 알게 되어 검색하던 중 원작책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원래도 영화나 드라마의 원작소설을 더 좋아하는터라 잘되었다고 생각했다. 마침 드라마도 종영되었기에 책으로 만나자 싶었다.
퇴근 후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마무리하고 난 뒤 잠깐 책[마더]를 읽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쭉 읽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잠깐잠깐 읽어도 내용이 복잡하지 않아 금방 몰입되어 읽을 수 있었다.

직접 배 아파 낳지 않아도 더 엄마와 딸의 관계가 될 수 있을까. 특수교사로 있으면서 유난히도 합이 잘 맞는 내 아이가 있다. 복도에서 한번 주저 앉아 소리치며 울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움직이게 할 방법이 없다던 그 아이, 내가 부임하고 복도에서 처음으로 만나 내 손을 잡고 우리 교실로 걸어들어와 온 학교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유난히도 하늘색을 좋아했던 그 아이는 나랑 참 잘 맞았다. 다행히도 그 아이는 평범한 가정 속에서 잘 커 갔고 졸업을 했다. 나오선생님과 레나가 진짜 엄마와 딸이 아니라 너무 안따까울 따름이다. 둘이 함께 있을 수 있는 방법이 유괴란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요즘 학교에서 학기초 업무와 아이들과의 기싸움(?)으로 전투적 모드로 있다가 집에 돌아와서는 그대로 내 아이들을 대할 때, 아이들의 행동을 바르게 고쳐주려고 훈계하는 모습이 많다고 문득 느끼게 되었다. 레나가 엄마와 엄마의 남자친구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모습보다 나오선생님에게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칭찬받는 모습이 진정 엄마와 아이와의 관계가 아닐까 싶었다.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감시하고 혼만 내는 그런 존재와 산다면 얼마나 그 삶이 팍팍할까.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엄마란 존재로 다가가고 싶다. 먼저 살아온 인생 선배로써 아이들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최소한으로 잡아주면서 그 어떤 일을 하든 그 마음을 이해해주고 잘한다잘한다 해 줄 수 있는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엄마이고 싶다.

그리고 내 사랑스러운 아이들. 고작 4살, 7살인 내 아이들이 내 삶에 끼친 영향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대가없는 사랑을 주는 것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라는 나오의 대사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이제까지 내가 아이들을 위해 포기하고 헌신한 것만 생각했지, 그 조그만 존재들이 나에게 무언가를 준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그랬다. 내가 주는 게 아니라 그들에게서 받는 게 너무너무 많았다. 이 아이들을 통해서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것들을 찬찬히 바라보게 되고 감사하게 되고 웃으며 행복하다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하루하루 살아가며 그냥 나이만 먹고 있는 게 아니라 아이들과 살을 부비고 바라보며 울고 웃고 같이 얘기하고 같은 생각을 하고 재미나게 의미있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아이들이 내가 돌봐줘야 되는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그렇게 바라보게 되었다.

마더를 읽으면서, 그리고 그 마더의 강한 여운이 남아 있는 지금도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필요한 엄마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내 마음을 다잡고 있다. 집에 들어올 때는 전투모드 해제하고 진정한 엄마모드 장착하고 그렇게. 화난 얼굴보다 따뜻하게 웃는 얼굴로 아이들과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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