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언덕의 집
타카도노 호코 지음, 치바 치카코 그림, 서혜영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다카도노 호코라는 일본 작가가 지은 이 책은 끝까지 알수없는 신비로움으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합니다.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마술의 세계,신비의 세계,언덕 저편에는 왠지 있을것만 같은 꿈속의 세계를 그려보고 있습니다.  

 작가의 어린시절이었을수도, 우리 독자들의 어린시절 꿈이었을지도 모르는 상상의 세계를 작가는 꽤 설득력있게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일본서들이 우리의 정서와 좀 배치되는 것도 있지만 이 책은  우리의 정서와 거의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호기심과 모험심이 가득한 주인공 후코가 외사촌인 마리카로 부터 받은 편지로 부터 시작되는 이 모험담은 가상의 이야기라고 하기엔 현실적이고 설득력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가상이 아닌  실제로 그러한 세계가 있을 거라고 믿게 되는 , 가상의 세계를 다루면서도 실제 이야기를 다루듯 느껴지는 점이 특징입니다. 

 친부모임에도 거의 찾아뵙지 않는 엄마,엄마의 어린시절 돌아가신 외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대신하여 할아버지집에서 가정부로 일하시는 리사 아줌마, 마리카의 친척인 에이스케 오빠 모두 신비로움을 간직한 알수 없는 비밀이 있는 존재로 느껴집니다. 이런 등장 인물들이 후코의 신비한 정원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더 강화시킵니다.  

 이 이야기에는 또한 어린시절 또다른 상상의 세계에 대한 동경 뿐만 아니라  주인공 후코가 주변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온갖 사물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 성장소설적인 이미지도 갖추고 있습니다.  외사촌인 마라카를 차츰 알아가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그리워 하고 할아버지와 리사아줌마도 이해하며 내가 아닌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그리워 하고 보고 싶어하는 마음도 갖게 된답니다.  

 거의 방문하지 않고 무관심하게 지냈던 할어버지나 사촌을 알고 이해하게 되고 이들을 통해 또다른 사람들을 알고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며 후코는 훨씬 그해 여름 방학 커가고 있음을 느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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