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될 때 오로지 ‘다리’하나 만의 소재로 책을 썼다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하고 새롭더군요. 40여쪽의 비교적 앏고 그림도 많은 아이들 책인 이 책을 처음에는 한 두번 읽게 한한 후 정리하려 하였는데 보면 볼수록 훌륭한 정보와 알찬 내용에 그냥 두고 두고 봐야 될 책으로 점지해 놓았답니다. 처음 다리가 생기기 전의 사람들의 생활 다리가 놓여지게 된 역사적 배경, 이후의 시대별 나라별, 종류별 다리들을 설명하고 그려내며 때로는 사진으로도 보여주지요. 다리를 보여주는 그림들이 하도 섬세하여 사진보다도 오히려 더 상세하게 이해시키고 다리의 구조나 그 안의 내용물들 까지 자세히 모사되어 있어 그 동안 막연히 알고 있던 아치교를 세울 때 필요한 임시로 설치하는 나무받침대인 비계 같은 구조물을 쉬베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경주 석굴암을 쌓을때도 비계가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충청북도 진천에 있는 농다리 1100년도 넘게 비던 물에 통째로 잠겼다 나왔다 하는 잠수교 농다리의 비밀은 바로 다릿발에 숨어 있다고합니다. 자줏빛 큰 돌을 물고기 비늘처러 엇물리게 쌓고 틈새는 작은 돌로 엉성하게 메운후 다릿발은 유선으로 만들어 힘을 훨씬 덜 받게 하고 돌틈새로 물이 빠져나가도록 하여 강물에 완전히 잠겨도 다리가 1100년을 멀쩡하게 버텨내고 있답니다. 이외에 이성계가 중국 요동을 치러 갈 때 압록강에 놓은 배다리를 사실적이고 정밀한 그림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답니다. 아슬아슬 낭떠러지 에 나무를 선반처럼 내 사다리 다리를 만든 것 양반과 백성 두동네 사람들을 연결해준 청계천, 기차도 지날수 있는 철교 평택과 태안반도 사이의 아산만을 자를 대고, 그은 듯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서해대교까지 주요 다리를 잘 그려내고 설명해 주고 있답니다. 이책이 가장 만음에 드는점은 ‘다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 하면서도 지나치게 상세하게 세부설명하여 지루하게 만들지 않았고 세밀한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다리 구조를 이해시킨다는 것입니다. 정보서 이면서 동시에 역사와 문화까지 아우르는 두고두고 보고싶은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책으로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