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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아빠와 떠나는 민주주의와 법 여행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양지열 지음, 박유나 그림 / 특별한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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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목적과 내용이 정당할 때만 진짜란다." -p.31

- <아빠와 떠나는 '민주주의와 법' 여행>은 청소년 인문교양 시리즈의 18번째 도서이다. 도서는 2025년에도 불안하게 흔들리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와 법'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집필되었다.

- 민주주의와 법은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어렵고 딱딱한 개념으로 느껴지기 쉽다. 하지만, <아빠와 떠나는 민주주의와 법 여행>은 그런 편견을 깨는 도서이다. 저자인 양지열 변호사는 민주주의와 법의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실제 우리의 일상과 연결된 살아 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모두의 기본권을 보장하려면 각자의 기본권을 조금씩 양보해야 해." -p.65

-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아빠와 아이의 대화' 형식이다. 아빠가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방식이라 마치 가족끼리 이야기하듯 편안하게 읽힌다. '왜 법이 있어야 할까?'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설명해 준다. 덕분에 민주주의와 법이 우리 삶에서 어떻게 얼마나 적용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광장에서 시작됩니다. 광화문 앞에 펼쳐진 광장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p.106

- 도서를 읽고 나면 민주주의와 법이 더 이상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음을 세상 깨닫게 되었고 얼마나 법과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민주주의와 법이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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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4 : 구미호 카페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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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에게 인생에서 가장 부끄러운 순간이 언제냐고 물어본다면 중학생 시절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때의 나를 생각하면 지금도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오른다. 중학생 때는 모든 사람이 잘나 보였다. 내가 타인보다 못났고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친구가 가장 소중했고 부모님께 짜증 내는 건 일상이었다. 그런 모습을 <구미호 카페>의 성우를 통해 다시 한번 보게 되니 그때의 부끄러움이 다시 한번 느껴졌다.

"남의 것은 커 보이고 남의 것은 훌륭해 보이지만 내가 가진 것들, 내게 머무는 것들은 한없이 보잘것없고 부족하게 여겨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 작가의 말

내가 부모님보다 친구를 선택했듯이 성우는 누구보다 지레가 우선이었다. 또한, 성우는 재후에게 자격지심을 느낀다. 사촌이지만 외모가 준수하며 돈도 많은 재후는 성우에게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존재였다. 그뿐만 아니라 성우의 눈에 재후는 성격이 모나지 않았다. 항상 사람들과도 잘 지내고 어떤 일이 있어도 천연덕스럽게 아무렇지 않은 듯 넘기는 것처럼 보였다. 또한, 재후는 자신도 대화를 해보지 못한 지레에게 계속 말을 걸고 선물까지 줬다. 선물은 받은 지레에게서 미소를 본 성우의 자격지심은 더욱 깊어졌다. 그런 자격지심은 곧 부모님에게로 향했다. 재후를 맡긴 이모의 차를 타고 다니는 엄마가 부끄러웠고 지레에게 재후만큼 좋은 선물을 하지 못하는 자신의 경제가 부끄러웠다.

성우의 이런 모습을 보며 내가 안타까웠던 점은 성우가 자신을 너무 낮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소설 중간에 재후, 영조는 성우에게 도움받았던 일을 말해준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성우가 자격지심으로만 가득 찬 아이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타인이 부끄러워할까 봐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돕는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한 번 자존감이 낮아지니 자신의 좋은 점을 귀담아듣지 않는 것이 어른인 나로서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것은 순전히 '어른의 나'일 때 본 성우이다. 만약, 중학생의 내가 성우를 보았다면 책을 읽을 때는 '왜 저래'라고 생각했을지라도 현실에서는 비슷하게 생각하고 행동했을 것이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지만 한창 타인의 시선, 말, 행동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신경 쓰이고 낮아진다. 이를 인지하고 극복해야 하면 한층 성장한다.

"나는 나이고 타인은 타인이다. 나는 다른 이가 될 수 없고 다른 이는 내가 될 수 없다. 내가 가진 시간은 내 시간이기에 소중한 것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내가 만들어 나가면 되는 것이다." - 작가의 말

<구미호 식당4 : 구미호 카페>는 '나'와 '타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SNS가 발달한 21세기에는 행복해하거나 무엇을 이룬 사람들을 보며 '나는 왜 이렇지' 하며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나는 나고 그 사람은 그 사람이다. 나는 내 시간을 살아가며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면 된다. 다른 사람이 걷는 길이 편하고 좋아 보일지라도 그 사람도 자신만의 고난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앞길을 바라보며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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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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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식당'은 채우가 설이를 보기 위해 지은 이름이다. 채우와 설이는 요리메이트였다. 설이가 레시피를 만들면 채우가 그것을 토대로 음식을 만들었다. 둘은 환상의 짝꿍이자 서로의 지원군이었다. 그러나, 채우가 죽고 채우는 자신이 곁에 없는 설이를 걱정했다. 그리고 만호를 통해 잠깐이라도 설이의 환생을 찾아 둘이서 한 약속을 지키고자 했다.

그러나,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불투명한 다음 생보다는 지금 내 손에 있는 현재, 보고 만질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쪽을 택했다.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지키기 위해 약속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이 아닌 지금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가의 말

이 말은 채우을 포함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한다. 우리는 가끔 "다음 생에는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다음 생에는 뭐뭐를 해봐야지"라고 다짐한다. 그러나, 다음 생에 내가 인간으로 태어난다는 확신은 없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위로를 얻었다. 이제 대학 졸업을 앞둔 나에게 취업은 아주 큰 산으로 다가왔다. 다른 사람은 손쉽게 산을 넘어가는 것 같은데 나만 산을 넘지 못하고 산에서 헤매는 기분이었다. 출판사에 취업하고 싶다는 열정 하나로는 취업이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출판사가 아니면 다른 일은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그때, 이 책을 읽었고 이전과는 다르게 생각했다. 내가 원한다면 하면 된다.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지금 당장 취업이 어렵다면 취업이 되게끔 무엇이든 해야 한다. 늘 달고 다니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해볼걸". 이제는 후회하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다시 또 후회하기 전에 할 수 있는 곳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1년 후의 내가 후회하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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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
이경희 지음 / 강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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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에 마지막으로 시장에 갔다.

난 아직도 시장의 따듯함을 잊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소설 속 시장은 내가 기억하는 시장과 달랐다.

따듯함이 차가움 속에 식어버린 모습이었다.

그러한 모습을 삽교를 통해 보니 보는 내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쩌면 실제로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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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서점 라라 북스
임자경 지음 / 달꽃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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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가 곧 이 책의 분위기이다.

처음 표지를 보았을 때 내용이 무겁지는 않을 거 같았다. 역시나 그냥 보는 내내 은은하게 미소 지으면서 볼 수 있었다. 나는 특히 라라가 부러웠다. 마녀라니. 어릴 적에 마녀가 되어보겠다고 빗자루 타고 다니고, 마술봉처럼 조금이라도 긴 막대기가 보이면 휘두렀다. 그런데 라라는 실제로 마녀라니. 게다가 라라의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들도 그런 라라를 기피하고 무서워 하는 게 아니라 진정으로 그녀를 있는 모습 그대로 좋아하고 즐겨서 좋았다.


책이 가볍게 보기 좋아서 평소 책을 잘 안읽는 친구나 가족에게 추천해도 좋을 거 같다.



*이 글은 달꽃 출판사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작성하게 되어 매우 주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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