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벌어졌던 일과 현재가 오고 가면서 진행이 되는 작품이라서 전개가 빠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읽어나가다 보면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빠지면서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면서 보게 되네요.
추리물의 형식을 빌어서 과연 두 사람이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걱정하면서 봤는데 다행히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나서 안심했어요. 후일담을 좀 더 보고 싶은데 나온지 꽤 된 작품이라서 가능성이 적을 것 같아서 아쉽네요.
유일한 의지처인 오빠가 죽은 후 홀로 남은 리브가 죽을 결심까지 하는 걸 보고 안타까웠는데 오빠 친구라는 에른스트가 나타나 자신이 돌봐주겠다면서 여주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는데요. 에른스트의 다정한 돌봄으로 인해 리브의 상처가 치유되는 이야기인가 했더니 숨겨진 비밀로 인해 오해가 쌓여서 바로 달달해지지는 않네요.
리브가 바로 마음을 열기에는 힘든 상황이긴 했어요. 다행히 외전에서 에른스트 시점의 이야기가 풀리면서 그의 감정을 확실히 알게 되니까 좋네요.
하키 선수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져서 고른 작품입니다.
조온이가 낯선 외국에 살면서 힘들어 하는 상황이나 주변 환경에 대한 묘사가 현실적으로 잘 되어 있어서 조온이의 고민이 이해가 되더군요.
다행히 딜런이 올곧게 직진을 하는 행동력을 보여주며 조온이를 다정하게 사랑으로 보듬어 줘서 힐링이 제대로 됐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