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는 풍경이 없다면 사람은 좀 덜 다치고 덜 한숨 쉴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생은 그런 것들이 좋다. 바다 위로 지는 노을, 아침의 맑은 기운, 따뜻한 봄 날씨, 동박새 우는 소리, 벼랑에 핀 나리꽃…….따져보면 사랑하는 대부분의 것은 소유할 수 없는 것이다. 남편의 사랑이 늘 그런 것처럼 사랑은 소유와 아무 상관없다. 애생은 이렇게, p116. 그 남자의 연애사, 한창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김영하 작가를 좋아합니다.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일상의 여러 모습과 소재들을 이야기 속으로 많이 끌어오시는 듯 한데, 우리 삶의 구석구석을 풀어내는 이야기가 와닿습니다. 특히 단편에서 볼 수 있는 예측할 수 없는 흐름들과 독특한 발상이 마음에 듭니다. 또한, 소설가로서의 내공과 깊이가 느껴지는 박범신 작가를 좋아합니다. 소설 <은교>에서 여러 화자들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를 차근 차근 풀어내실 때, 소리 없는 폭발 한 가운데에 놓이는 경험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편혜영 작가님 축하드려요. ˝생각해보니 소설을 쓰는 일은 세상에 대한 나의 오해를 그대로 적는 과정이었다. 이번 상은 나의 그런 오해를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계속 오해해도 괜찮다고 격려해주는 듯하다.˝ 작가님의 수상 소감을 읽으니 책을 꼭 구매하여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후로도 묵묵하게 작가님의 생각과 마음을 풀어내는 이야기를 마주하고 싶습니다. 축하드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올 한 해, 이 책을 시작으로 김영하 작가의 책을 계속 찾았습니다. 간결한 문장에서 나오는 결코 잔잔하지 않은 울림들이 응집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반부에서 한창 몰입하며 읽다가 마주하는 당황스러움과 공허함, 그 끝에서 주인공이 내내 가졌던 그 감정들을 느끼며 그와 하나 되었던 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독특한 소재가 주는 평범한 이야기, 그러나 그 평범한 이야기가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만과 편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할 때 각자가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오만과 편견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따라가다보면, 길고 긴 이야기의 끝에서 오스틴이 말하고자 하는 사랑들을, 사람들을, 사회를 정직하게 마주하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