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양이는 안는 것
오야마 준코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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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만족스러운 책.
오랜만에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고양이가 나오는 책은 언제나 사랑스럽고 따뜻한 느낌이 들지만 이 책은 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뭔가 모든 이야기들이 나름의 해피엔딩인데다
그대로 끝나는 느낌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여운 같은 게 느껴져서 좋다.
이번엔 e-book으로 읽었지만 종이책으로도 소장해야겠다.
몇 번이고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P. 178) 사랑은 아무래도 좋은 것이 아닌 것 같다. 사랑은 살아가는 일을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P. 179) 그곳의 생활은 무엇 하나 바뀐 것이 없었다. 하지만 전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았다. 고흐가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지 않은 것, 그 각각의 세계에 속한 풍경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벚꽃의 연분홍색, 어린잎의 초록색, 강물 소리 모든 것이 달랐다. 나의 세계는 변질되었다.

P. 214) 식은 코코아는 달콤함이 집요해서 별로다.

P. 230) 실제로 세상은 다시 시작할 수 없는 것투성이라고 이케나가는 생각한다.

P. 251) 물론 그런 의미로 말한 건 아니었겠지.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그 원인은 상대가 아니라 자신 안에 있다고 생각해. 자기 자신이 더 잘 아니까 상처를 받는 거야.

P. 316) 부러운 마음이 악의를 낳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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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 스토리콜렉터 7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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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편의 이야기보다 더 묵직한 소재를 이야기로 만들었다.
심신상실자의 범죄도 문제지만
심실상실자인 척 해서 죄값을 치루지 않는 비열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
그리고 심실상실자에 대한 관리 시스템의 문제와
그로인한 심실상실자의 재범 발생.
혹은 심실상실자를 이용한 범죄.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불안과
이중적 잣대까지.

전 편에서보다 더 발전시켜서 문제를 바라보게 하는 작가에게 놀랐다. 재미는 따로 생각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문제를 넓게 확장시켜서 이야기를 만들었다는게 놀랍다. 전작보다 괜찮은 듯. 종반부엔 좀 허무하게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너무 만족스럽게 읽었다.

P. 47) 공황에 빠진 사람들의 정신은 병들고, 광기로 물든 거리는 선량한 시민들을 악귀로 만들었다. 세상에는 법으로는 심판할 수 없는 죄가 있다. 이런 불합리에 분노한 자가 복수에 나섰고 자신도 상상할 수 없는 지옥을 만들었다.

P. 55) 일본 법률이 책임주의를 채용하는 이상, 책임 능력이 있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를 똑같은 저울에 놓고 논하는 일 자체가 말이 안돼.

P. 56)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 심신상실자가 의료 시설을 나온 뒤에는 완전히 방치되는 현실. 대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누구나 가슴에 품은 걱정과 두려움. 양식 있다는 사람들도 일부러 언급을 피하는 금기. 하지만 바로 거기에 악랄한 계산이 끼어들기 십상이다.

P. 83) 후루사와와 에토는 거짓 정신 감정으로 감옥행을 피했을 뿐만 아니라 마음에 폭탄을 품은 살인자 예비군을 만들었어. 둘 다 무서운 범죄라고.

P. 172) 한 번 생긴 편견은 떨치기 어렵다. 상대는 불특정 다수라서 하나하나 설득할 수도 없다. 편견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의 산물이라 충분히 설명했다고 해서 뒤집히지도 않는다. 가장 성가신 것은 편견을 받은 사람이 반드시 청렴결백하지는 않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편견이 더 강해진다는 점이다.

P. 182) 공포라는 놈은 미지와 무방비에서 나와. 무엇이 습격해오는지 정체를 몰라서 무서운 거야. 정체가 밝혀져도 방어할 방법이 없으면 무서워. // 확률은 논리지만 공포는 감정이니까.

P. 190) 흉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사회정의에 해당한다. 한편 모든 인간을 평등하게 대하며 차별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기본권이자 평등권에 해당한다. 촉법정신장애인을 어떻게 대하느냐 하는 것은 바로 사회정의와 평등권의 문제다. 최근 이 문제가 자주 불거지는 이유는 촉번정신장애인의 재범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P. 191) 불특정 다수의 안전을 희생하면서까지 범죄자 내지 우범자의 인권을 보호해주어야 하는가, 이런 의문을 품는 사람이 많다. 자신뿐만이 아니라 가족이나 보호할 사람이 있다면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든다. 미온적인 입법부와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기를 두려워 하는 언론, 자꾸만 초조해지는 시민.

P. 196) 자기 지위와 신분에 기대어 타인을 깔보는 사람보다 더 우스꽝스럽고 어리석은 작자도 없다.

P. 208) 인간이라는 존재는 쓸쓸할 때는 착해질 수 있는 모양이다.

P. 209) 수렁에 빠지려는 타인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사람이 지닌 몇 안되는 미덕 중 하나다.

P. 215) 말이라는 것은 참 이상하다. 상대방이 답하지 않아도 뜻이 전달되기만 하면 마음이 놓인다.

P. 253) 살인이라는 것은 말이죠, 어머님. 살해당한 본인과 가족에게 대체로 불합리한 것입니다. 뭐랄까, 의미있는 죽음은 그리 흔치가 않아요.

P. 277) 결국 인간은 바보와 그보다 더 심한 바보, 두 부류밖에 없다. 오노우에가 더 심한 바보에 대한 기사를 쓰면 그걸 읽은 흔한 바보의 자존감은 더 높아진다.

P. 355) 이제 와서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야. 사람이니까 그런 짓을 하는 거야.

P. 484) 어머니라는 생물의 판단 기준은 내 자식을 향한 맹목적인 애정이지 사회적 윤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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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틸유아마인 언틸유아마인 시리즈
사만다 헤이즈 지음, 박미경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맥거핀 기법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이라길래...
기대가 컸던 만큼 반전에 대한 충격은 크지 않았지만
책 자체가 워낙 재미있다.
진짜 빠르게 읽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모성이란게 때론 집착으로 변질돼서
터무니없이 비이성적이고 위험하기까지한 행동을 일으킨다.
소름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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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의 해체 원인 스토리콜렉터 31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이하윤 옮김 / 북로드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읽은 적 있는데
그 때 한 장 챕터씩 단편으로 생각하고 재밌게 읽다가
마지막 장에서 엄청 혼란스러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중에 등장인물 이름과 사건들 간단하게라도 정리하면서 다시 읽자 생각하고 따로 빼놨던 책인데.
한 3년만에 다시 읽으면서 방심했다.
귀찮아서 그냥 읽기도 했지만
쭉 읽이나간게 아니라 생각나면 한 챕터씩 읽고
중간에 다른 책도 읽고 했더니
역시나 마지막 챕터에서 또 혼란이...ㅋㅋㅋㅋ
앞의 단편에서 등장한 인물들과 사건들이 마구 섞이면서 헷갈리고 이해 안되고...
거기다 이미 끝난 사건의 진실이 따로 있었다며 다시 풀이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나중에 다시 읽자 다짐하면서
책장에 다시 읽을 책들만 꽂아두는 칸에 다시 꽂아놨다...;;

이런저런 기발하고 재밌는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 제목처럼 다 해체, 즉 시신 훼손에 대한 얘기들인데 잔혹하고 이해하기 힘든 사건부터 인형 훼손처럼 독특한 사건들이 등장한다. 8번째 챕터는 희곡 형식인데 이게 또 굉장히 흥미로웠다.

암튼 이 작가 책은 평범하지 않으면서 대체로 재밌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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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을 찾아라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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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이 작가의 책 중에서 제일 재밌게 봤던 책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꺼내 봤다.
분량 자체가 많지 않은 편이기도 하지만
몰입도 잘 되고 이야기 진행도 빠른 편이라
진짜 후다닥 읽어버린 듯.

두 번째 읽는 건데도 재밌다.
모르는 사람끼리 의기투합하여 벌이는
4중 교환 살인 자체도 재밌지만,
마지막에 생각지도 못했던 한 판 뒤집기는 진짜 압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너무 무겁지 않은 느낌의 재밌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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