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1972
아론 J. 클라인 지음, 문일윤 옮김 / 황금부엉이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스필버그의 영화 뮌헨을 보았다. 주위 영화평을 들어보니 재미없다는 내용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그 영화를 좋게 보았고, 또 재미있었다. 테러라는 소재를 들으면 007영화 같은 게 먼저 떠오르지만, 이 영화는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기에 보고 있으면서 가슴이 아팠다. 왜 저들은 저런 상황에 처해야만 했을까. 왜 저들은 죽고 죽이는 걸까.


영화가 다룬 주제가 나에겐 생소한 것이었기에, 호기심이 일었다. 무슨 내용일까. 원래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영화가 끝난 후 그 주제에 대해 잊고 있었는데 뮌헨 테러에 대해 대한 이 책을 보곤 그 생각이 다시 났다.


테러라는 가슴 아픈 소재를 다시 읽어도 될까 하는 점에서는 좀 망설였지만, 감성에 호소하는 영화와는 달리 이 책은 꽤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읽기 편했다. 거리를 두고 사건을 바라보면서 이 사건들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되었다.


유대인 하면 게토에서 받는 이미지와 부를 좌지우지하는 자본가의 이미지가 동시에 떠올랐는데 이 책을 보면서 다시금 그들은 무서운 민족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또 한편으론 팔레스타인 민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도시락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도 우리에겐 민족의 영웅이지만 다른 입장에서 보면 테러리스트가 아닌가.


살아가면서 양비론, 양시론을 경계하자 다짐하지만 세상 일이 그렇게 두부 자르듯 가치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겠지. 하나 말할 수 있다면 그래도 결국 중요한 것은 보복은 보복을 낳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복잡한 세계정세와 테러에 대해 조금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의외로 이 책 무겁지 않다.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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