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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송 이즈 유 The Song is You
아서 필립스 지음, 김선형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의 주인공은 젊은 여가수에 빠져버린 중년 남자이다. 흔히들 '나이먹고 뭐하는 짓이냐'고 혀를 찰 상황이지만, 그는 정말 '팬질'의 끝을 향해 달려간다. 게다가 그 여가수까지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니. 정말 모든 팬들의 판타지가 아닐까? 그렇지만 단순한 현실도피의 판타지로만 읽기에는, 주인공의 외로움과 삶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 그리고 결국 그에게, 그의 선택에 공감하게 된다.
나 역시 그와 다르지 않다는 공감대가 드는 건, 현대 도시인의 삶이 다 비슷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한살한살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일까? 읽을수록 결말이 궁금해져서 책 읽는 속도가 빨라졌지만, 천천히 문장을 음미하면서 읽어볼만하다. 사랑 노래에 빠져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대를 느낄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