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우리는 다시 만나고 있다

우리는 다시 만나고 있다 - 창비시선 400번 기념시선집 ㅣ 창비시선 400
박성우.신용목 엮음 / 창비 / 2016년 7월

‘시는 나를 가련히 여긴 어떤 이가 기별도 없이 보내준 소포 같은 거라고’ 그러니 ‘너무 속속들이 읽지는 마시고 곁눈으로 대강 훑어보시길’ 당부하는 이 시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100자평]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 안희연 시집

[eBook]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 안희연 시집 ㅣ 창비시선 393
안희연 지음 / 창비 / 2015년 9월

‘내정된 실패의 세계 속에 우리는 있다‘고 단언하면서도, 그 모든 실패가 예정된 실패로 귀결될 수 밖에 없음을 기꺼이 감당하고자 하는 시인의 태도가 깊은 시적 울림을 만들어낸다.

[100자평] 아마도 아프리카

[eBook] 아마도 아프리카 ㅣ 창비시선 321
이제니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어떻게 하면 기체나 액체처럼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사라질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실행에 옮기겠다는 결연한 의지 같은 것도 없으면서, 그저 무심코 손톱 끝을 바라보길 좋아하는 무의미한 습관처럼‘

[100자평] 더 드롭

[eBook] 더 드롭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2월

단편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를 장편으로 개작한 <더 드롭>. 아이러니하게도 이야기가 늘어난만큼, 딱 그만큼의 분량만큼 긴장감도 떨어진다. 단편으로 끝냈어야 할 이야기를 길게 늘여놓은 느낌, 때로는 비어있는 이야기가 훨씬 더 강렬한 법.

[100자평]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 영화<더 드롭>의 원작 소설

[eBook]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 - 영화<더 드롭>의 원작 소설
데니스 루헤인 (역: 진희경) / 황금가지 / 2014년 9월

개를 발견한 남자와 개를 돌려달라고 하는 남자. 이 단순한 플롯을 가지고 긴장감있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솜씨가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