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지도 위 세계사 100 어린이 미래 교양 시리즈 8
정일웅.이희경 지음 / 이케이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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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세계 여러나라에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고있지 않을까싶다.

욕심일지도 모르지만 첫 배낭여행을 조금 늦은(?) 나이에 했던 사람인지라 버릴 수 없는 욕심이었다.

마침 초등학교 2학년인 큰 아이는 이제 조금씩 다른 나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특히 일본이 가고싶단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캐릭터 그리기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일본이 궁금해진것 같았다.

안타깝게도 언제끝날지 알 수 없는 팬데믹 상황이라 아이와 함께 당장 가 볼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그 날이 올테니 일본을 포함해 여러나라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가끔 컴퓨터 앞에 나란히 앉아 내 여해 워너비 나라들의 사진을 띄워놓고 아이랑 이야기하곤 했는데 그보다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던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정보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책 <어린이를 위한 지도 위 세계사 100>이다.






일단 책을 펼치면 목차가 나오는데 그 목차를 보고 궁금했던 나라를 먼저 찾아보는 것도 좋았다.

큰 아이는 당연히 일본을 먼저 찾아봤고 7살인 둘째는 한장한장 넘겨가며 큰 글씨인 나라 이름만 큰소리로 읽고 넘어갔다.

한글은 마스터했지만 아직 작은 글씨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듯했다^^;;;

책은 역사라는게 무엇인지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인류의 시작과 세계 4대 문명등등.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은 어땠는지 몰라도 엄마인 난 정말 좋아할만한 내용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각 대륙별 특징과 함께 지도상 어느곳인지, 그 대륙에 속한 나라들은 어디에 있는지 그림으로 잘 표현해놓았고 나라마다의 역사적 사실과함께 각 나라의 특징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아이들은 사실 나만큼의 관심을 갖고있진 않지만 아이들도 언젠가는 세계 지도를 보며 이 세상에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있고 이 많은 나라들에 발을 디뎌보고싶다는 소망을 갖길 바란다.

내가 그랬던것처럼.

하지만 아이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니 이렇게 이 책을 가까이 둬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기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뭐, 아이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해도 내가 읽을거리도 다양해서 그것만으로도 사실 만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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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 - 개정판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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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땐 책의 내용에 집중하게 되는 책이 있고 구절을 곱씹어보게 되는 책이 있다.

이 책이 나에겐 바로 그런책이었다.

한 구절에 꽂혀서 선택하게 되었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느릿하게 읽게되는.

마음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으면 몇 번씩 읽고 또 읽게되는 책이었다.

이 책의 소개글을 읽는데 작가의 글들이 내 마음이랑 많이 비슷한거 같았다.

내 생각은 늘 보통의 대다수들과는 달랐고 사람의 시선이 잘 닿지 않는곳에 시선이 가곤했다.

누군가와 다르고싶었던건 아니었는데 왜 내 생각은 늘 다른지 움추려들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나는 그저 다른것일뿐 틀린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의 모두는 전부 다르니까.

요즘 갑자기 든 생각이, 요즘 내가 생각이란걸 참 하지않고 살았다는 생각이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한없이 깊어지고 또 깊어지는 생각.

정신없이 살다보니 그런것들과 참 많이 멀어졌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래서 좋았다.

작가의 글들은 늘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한없이 깊어지고 또 깊어졌다.

그런것들을 보며 이 작가는 아주 사소한 순간까지도 소중히 여기고 아주 작은 생각도 함부로 흐트러뜨리지 않는구나 싶었다.





코드가 맞는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순간순간 눈시울이 붉어지고는 했다.

덤덤하게 그저 툭 내려놓는듯한 글귀에서 나도모르게 눈물이 맺히던 순간들.

그런 글들을 마주할땐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그 글들을 또 다른 상황과 감정일때 읽으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졌다.










책의 표지부터 중간중간 삽입된 사진들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또 온라인 교보문고에서 구입하면 주는 북마크가 예뻐서 더더욱 마음에 쏘옥 들었다.

특히 책에 삽입되어있는 QR코드로 접속하면 나오는 북트레일러를 보고나니 다가올 계절에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이 작고 가벼운 편이니 가을 내내 들고다니며 그때그때 읽고픈 구절들을 읽는것도 좋을것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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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뒤 맑음 상.하 + 다이어리 세트 - 전2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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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소식은 언제나 날 설레이게 한다.

첫 작품인 <냉정과 열정 사이>에 반해 그 후로 나오는 책들은 줄거리도 읽어보지 않고 '무조건'읽는 책들이었다.

모든 책이 다 재미있었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대부분의 책이 내 '취향'이어서 내 '취향'이 에쿠니 가오리의 글과 맞는것인지 아니면 그녀의 글들이 내 '취향'이 된 것인지 이제는 알 수 없을만큼 오랜 시간 '가장' 좋아한 작가이다.

그렇기에 이번 신간 소식에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난것마냥 신나고 설레였던 것 같다.

에쿠니 가오리 소설들은 늘 평범한 것 같지만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것 같지만 평범한 인물들이 나온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현실의 우리들도, 멀리서 보면 대부분이 평범하지만 개개인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그 누구도 평범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우리가 보통 만나게 되는 인물들이고 그들의 '보통날'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들의 일상 속 작은 사건들은 늘 내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그 일상들을 표현하는 문체에서 난 늘 그 순간의 공기와 냄새, 온도, 소리들을 느끼게 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 스타일이고 그런 글들이 담뿍 담겨있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들은 정말이지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번 '집 떠난 뒤 맑음'은 미국에 사는 레이나와 그녀의 사촌언니-미국으로 유학 온-이츠카의 가출같지만 가출아닌 미국 여행기이다.

책 소개 글을 읽었을 땐 살짝 여행에세이 느낌이려나?싶었지만 어쨌든 이 책은 여행하는 주인공들이 나오는 '소설'이었다.

겁없는 십대 소녀들 레이나와 이츠카는 부모님의 허락도 없이 '가출'같은 여행을 떠난다.

그녀들의 여행은 오래전 나의 배낭 여행을 떠올리게 해 순간순간 그리운 마음도 즐거운 마음도 들게 했다.

한없이 아름다운 순간을 마주치는 그녀들의 이야기에 함께 설레이고 두근거렸고 여행이 일상같은 느낌이 들게 된 시간들-뜻했던 뜻하지 않았던 한 도시에 길게 머물게 된 날들-을 보며 그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 또 그립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소설은 그녀들의 여행이야기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어린 소녀들의 가출로 인해 그녀들의 부모님들 사이에 생기는 갈등. 두 가족간의 불편함.

같은 상황을 두고 보이는 개개인의 다른 반응을 보며 이런 부분들로 이 소설이 여행에세이가 아닌 '소설'임을 확실히 하고있었다.

하지만 짧지 않은 이야기를 읽어가는 동안 레이나와 이츠카에게 얼마나 정이 들었는지..

그들의 여행을 온 마음을 다 해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여행 내내 레이나가 하는 말들에 순간순간 마음이 찡하기도 했다.

아...정말. 여행을 떠나고 싶다.

순간순간이 정말 소중해지는 그 느낌이 참 그립다.





​"이제 만나지 않는다는 것과, 이제 만날 수 없다는 것을 구별하기가 점점 어려워져."

-p. 286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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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 프랑수아 를로르 장편소설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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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북극에서 온 남자인 이누이트 울릭의 이야기이다.

울릭은 어렸을 때 부모님을 모두 잃고 고아가 되었고 그들이 카블루나라고 부르는 문명세계의 사람과 사귀게 된다. 그덕에 울릭은 카블루나의 언어를 배우게 되고 후에 이누이트를 대표하여 그들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카블루나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 이야기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며 고독과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쩌면 사랑과 외로움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북극에서 카블루나의 나라에 오게 된 울릭은 지독한 외로움과 맞닥뜨리게 된다.

혼자있는 시간이 거의 없는 이누이트의 삶에서 혼자있는게 익숙한 카블루나의 문명속에 홀로 떨어지게 된 울릭이 겪는 고독은 어쩌면 현대인들의 모습과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모두가 혼자인게 익숙한 듯 행동하지만 과연 이 세상 모두가 그 고독에 익숙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서 말하는 카블루나인 현대사회의 우리들 역시 고독을 이겨내지 못하는 이누이트와 다를 것이 없을 것 같았다.

이누이트인 울릭의 눈으로 보는 문명세계는 낯설고 이상한 것들 투성이었다.

울릭의 눈을 통해 우리가 당연시 여기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의 이 세상도 과거엔 그들과 다르지 않았을텐데..

이 세상은 눈 깜짝할 사이에 변하고 있고 이 변화가 과연 좋은것인지 아니면 문명에 물들어버린 이누이트 마을처럼 변화라는게 좋지만은 않은것인지.

모든게 모순같지만 그 모순이 바로 현실임을 느끼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꾸뻬씨 또한 여자친구의 결별 선언에 힘들어 하는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사랑과 고독에 대해 여러가지 관점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었고 뿐만 아니라 알고는 있었지만 무심했던 이누이트들의 삶과 문화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과연 이 책을 통해 현대인들의 어떠한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싶었던 것인지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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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속 친구
이자벨라 팔리아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김지연 옮김 / 이야기공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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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너무나 예뻐서 눈길을 확 잡아챈 동화책 한 권을 만났다.

제목부터 호기심이 생겼던 <상자 속 친구>라는 책이다.

사실 우리집에는 아이들의 책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산더미만큼 있다.

결혼을 조금 늦게 한 편이다보니 여기저기서 박스채로 물려받은 책들이 한가득.

그렇다보니 아이들 책을 직접 골라서 산 게 몇 번 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게 해 주고싶다 라는 생각은 사실 딱히 없고 두루두루 다양하게 읽게 해 주고 싶었는데 이 책을 보는 순간 이 책은 꼭 함께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둘 다 남자아이들이다보니 사실 거친면이 좀 있는 편이라 은연중에 아이들에게 예쁘고 따뜻한 것을 집어넣어(?)주고 싶었나보다.

이 책은 이탈리아의 작가 이자벨라 팔리아와 그림작가인 파올로 프로이에티가 만든 책인데 영국, 미국 등 14개국에 판권이 수출됐으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그림 작가라고 한다.

내 눈에도 첫눈에 그림이 확 들어왔듯이 많은 사람들의 눈에도 이 예쁘고 따뜻한 그림이 확 들었던게 아닐까?

아이와 나란히 앉아 책을 읽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림 이야기가 반 이상을 차지했던 것 같다.

동물들의 털과 나무들의 결, 그리고 수 많은 풀과 꽃잎들까지.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따스함을 품고 있는지 참 신기했다.

아이와 책을 다 읽고 어떤 장면 어떤 그림이 제일 좋았냐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동화의 내용 또한 너무나도 따뜻했다.

숲 속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상자 하나.

숲 속 동물들은 상자 속에 있는 누군가가 궁금했고 그 누군가를 바깥으로 나오게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어쩐일인지 상자 속 친구는 나오기를 싫어했고 그런 친구를 위해 숲 속 동물들은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본다.

하지만 결코 억지로 상자 속 친구를 끌어내려하지않고 오로지 그 친구를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뿐인 숲 속 동물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배려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었다.

수 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가끔 지나친 배려로 인해 마음이 지칠때가 있는 편이라 그런지 숲 속 동물친구들의 그 기다림을 사람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사방이 자극적인것들로 가득하고 늘 쫒기듯이 사는 이 시대에 한 템포 쉬어감을 줄 수 있는 따스한 동화책이었다.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숲 속 동물친구들 그림을 따라 그려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따스한 동화책을 찾아내어 아이와 몽글몽글한 시간을 가져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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