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속 친구
이자벨라 팔리아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김지연 옮김 / 이야기공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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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너무나 예뻐서 눈길을 확 잡아챈 동화책 한 권을 만났다.

제목부터 호기심이 생겼던 <상자 속 친구>라는 책이다.

사실 우리집에는 아이들의 책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산더미만큼 있다.

결혼을 조금 늦게 한 편이다보니 여기저기서 박스채로 물려받은 책들이 한가득.

그렇다보니 아이들 책을 직접 골라서 산 게 몇 번 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게 해 주고싶다 라는 생각은 사실 딱히 없고 두루두루 다양하게 읽게 해 주고 싶었는데 이 책을 보는 순간 이 책은 꼭 함께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둘 다 남자아이들이다보니 사실 거친면이 좀 있는 편이라 은연중에 아이들에게 예쁘고 따뜻한 것을 집어넣어(?)주고 싶었나보다.

이 책은 이탈리아의 작가 이자벨라 팔리아와 그림작가인 파올로 프로이에티가 만든 책인데 영국, 미국 등 14개국에 판권이 수출됐으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그림 작가라고 한다.

내 눈에도 첫눈에 그림이 확 들어왔듯이 많은 사람들의 눈에도 이 예쁘고 따뜻한 그림이 확 들었던게 아닐까?

아이와 나란히 앉아 책을 읽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림 이야기가 반 이상을 차지했던 것 같다.

동물들의 털과 나무들의 결, 그리고 수 많은 풀과 꽃잎들까지.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따스함을 품고 있는지 참 신기했다.

아이와 책을 다 읽고 어떤 장면 어떤 그림이 제일 좋았냐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동화의 내용 또한 너무나도 따뜻했다.

숲 속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상자 하나.

숲 속 동물들은 상자 속에 있는 누군가가 궁금했고 그 누군가를 바깥으로 나오게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어쩐일인지 상자 속 친구는 나오기를 싫어했고 그런 친구를 위해 숲 속 동물들은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본다.

하지만 결코 억지로 상자 속 친구를 끌어내려하지않고 오로지 그 친구를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뿐인 숲 속 동물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배려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었다.

수 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가끔 지나친 배려로 인해 마음이 지칠때가 있는 편이라 그런지 숲 속 동물친구들의 그 기다림을 사람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사방이 자극적인것들로 가득하고 늘 쫒기듯이 사는 이 시대에 한 템포 쉬어감을 줄 수 있는 따스한 동화책이었다.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숲 속 동물친구들 그림을 따라 그려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따스한 동화책을 찾아내어 아이와 몽글몽글한 시간을 가져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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