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법칙 - 명품 인생을 만드는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요즘 전철 내에서의 풍경은 불과 1년 전과 비교를 해볼 때 너무나 달라진 그림을 우리들에게 보여
주고 있다.
경제 신문을 읽던 사람들의 손에는 무료 신문이 들려져 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전철은 직장과 집을 오가면서 잠깐씩 눈을 붙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휴
대폰 크기만한 기기를 들고선 TV나 영화를 보고 있다.
크고 묵직한 cd플레이어나 워크맨은 더 이상 보기 힘들다. mp3를 바지 앞주머니에 넣거나 손 안
에 움켜쥐고선 귀에 이어폰을 꽂고선 눈을 감고 있다. 사실 헨드폰인지 mp3인지도 알 수 없을만
큼 한 손에 쏙 들어간다. 단지 짐작만 할 뿐이다. 가끔 흥얼거리는 학생들도 있다.
그나마 간혹 보였었던 책을 읽던 사람들도 그 자리를 노트북이 대신하고 있는 것 같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
우리는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많은 기회들을 가질 수도 있으며 마찬가지로 많은 즐길거
리들 또한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맞이하게 되었다.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하거나 잠만 자기에는 아쉬울 만큼 너무나도 많은 즐길거리들이 우리를 유혹
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가끔씩 미국에서 들리는-인생을 성공한 사람들
이란, 30대 중반 혹은 후반에 다른 이들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거나 보면서도 지나쳤을 기회들을
잡아서 엄청난 부를 획득한 후 타히티나 피지섬에서 여생을 느긋하게 보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 옆에는 정신이 번쩍 들 정도의 미인이 일광욕을 한답시고 냄비만한 선글라스를 끼고 누
워있는 것은 그리 어려운 상상이 아니다.

물론 더 치명적이긴 하지만, 적당히 현실적인 바램이 있기도 하다.
주 5일제의 시행으로 인해서 우리는 또 다른 꿈들을 가지게 되었다.
원하는 직장은 고소득이 보장된 기업이며, 오전 9시까지 출근을 한 뒤 오후 5시가 되면 칼 퇴근을
한다. 그리고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적당히 운동을 하고서 가족들과 오붓하게 저녁을 먹는다.
주말에는 간단하게 하우스 파티를 열 수도 있으며,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달에 한번 꼴로 스키장
을 간다.-물론 겨울이다. 여름에는 또 다른 레포츠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렇듯 우리가 원하는 성공이라는 꿈은-선택한 단어가 꿈이라는 것에 주목하자. 이유는 차차 알
게 될 것이다- 단 한번의 기회로 부를 취득하고, 여생을 좀 더 편하게보내는 것이다.
물론 그 가운데 절대 빠지지 않는 단어는 '안정'이라는 단어다.-'기회'와 '안정' 이라는 단어가 한
문장 내에서 쓰인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최근 들어서 더더욱 여성들 사이에는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주목하는 역할 모델은 누구일까?
자신의 몸을 자랑이라도 하듯 몸에 짝 붙는 타이즈를 입고선 신나게 앞 뒤로 흔들며 구령을 붙이
는 모델?(더 웃긴건 이 사람의 초등학교 졸업 사진을 보면 사람인지 젓가락인지 구분이 안간다.)
수년간의 연구를 토대로 드디어 완벽한(?) 이론을 찾아냈다며 TV에 나와 언뜻 보기에도 힘들어
보이는 거동으로 자신의 이론을 고래고래 외치는 늙은 교수?
고교 때 사진을 보면 날씬한 애들이 흔히 비웃기 일쑤였던 거대한 덩치를 가지고 있던 애가 과거
는 이제 잊고 싶다며 살짝 눈물을 훔치고선, 자신이 현재 이런 날씬한 몸매를 가진 비결은 요가와
음식 조절이었다고 말하는 당찬 여자?
당연히 마지막일 것이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결과에 주목하자는 것이다.
요즘 서점에 가보면 널리고 널린게 이론이며 책을 뒤적이면 눈에 띄는게 무슨무슨 이론이라는 것
이다. 모든 것을 믿어야 할까?
우리 삶에 적용해야할 이론이라는 것이 그렇게 많다면, ‘진리는 단순하다’ 라는 말은 단순한 말의
성찬이자 옛 선배들의 그럴듯한 거짓말이 되어버린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결과에 주목하자.
그런 이론을 외치는 사람이 우리가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는지를 확인하고서 선택을 한다면, 상당
수의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게 된다.
사서 고생하기 싫은 사람은 여러분이나 나나 마찬가지일테니 말이다.
타이티나 피지섬까지 갈 필요는 없다. 가까이서 찾자.
실제 한 분야에서 입지전적인 위치에 서있는 사람이 하는 말을 들어보자.

제목이 일부 맘에 들진 않겠지만 ‘명품인생을 만드는 10년 법칙’이라는 책에 잠깐 눈을 돌려보자.
여러분이 나와 같은 심정이라면, 맘에 드는 단어는 명품이며, 10년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불쾌할
것이다.
이 책에 가진 주 목적은, 뇌가 우리가 속한 분야에 관한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관한 정
보를 제공하고, 국내 외의 실제 사례들을 통해 책 제목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
다.
'10 달 법칙'을 내심 반겼겠지만-고백하자면 빈말이라도 좋으니 난 '10일 법칙'을 바랬다-그 이유
에 대해서 작가의 말을 들어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았기에 여러분들은 10년이라는 기간에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나 또한(여러분이 20대라면) 여러분과 같은 나이대라서 선뜻 받아들이기가 편한 것만은 아니다.

일단, 우리가 동의하는 부분에서부터 시작을 해보자.
짧은 시간 안에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탁월한 성과를 내야하며, 남들보다 탁월하려면 그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즉, 성공을 하기 위해선 '기회'라는 친구를 잡아야 한다.-말이라도 조심해야 한다.기회라는 '놈'이
라고 불러선 안된다. 이 친구는 굉장히 찾기가 힘들고 우리 옆에 버젓이 앉아 있다하더라도 조심
스레 살피거나 관찰하지 않으면 휙 하고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유리잔처럼 섬세하게 다뤄야 한다.
게다가 이 친구를 만나기란 암벽의 수많은 파편 가운데 미세한 균열을 찾는 것과 거의 흡사하다.
한마디로 굉장히 변덕이 심하고 붙임성이 없다.

그렇다면 기회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 공병호 박사는 두뇌 속에서 '조용한' 혁명을 일으킬 때 우리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그 기회가 또 다른 기회를 부르며, 그런 선순환을 가지면서 우리가 속한 분야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고, 나아가 경제적인 자유까지 누릴 수 있다고 한다.
뇌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활동이 우리가 직장 생활을 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며, 프로젝트를 하
나 하나 수행해나가며 얻어왔던 성취감이나 일련의 기술들이 뇌에는 어떤 식으로 인식이 되는지
,또한 우리의 앞 날에 어떤 식으로 활용이 되는지가 궁금하다면, 여러분은 여태껏 봐왔던 자기 개발서에선 전혀 다루지 않았던 내용에 대해서 볼 수 있는 입장권을 구입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국내외 영향력 있는 뇌 분야 및 그 밖의 전문가들의 논문 및 저서를 통해 뇌에 관한 알찬 정보들을 그림과 함께 보여 주며, 저자의 경험과 그에 맞는 정보들을 알맞게 조화시켜 '10년'이라는 기간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준다.
게다가 참고자료에 대해서는 인용문을 포함해서 빠짐없이 출저를 그 페이지와 함께 정확히 밝히
고 있기 때문에, ‘인간아, 제발 책 좀 읽어라!!’ 하고 가끔씩 머리 속에서 울리는 분들은-나 또한
이 부류에 포함이 된다.-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피카소, 프로이드, 아인슈타인, 엘리엇, 그레이엄, 간디-이들 중 최소한 4명정도는 알아야 한다. 모른다면 우선 아는 척 고개를 끄덕이고, 집에 가서 가족에겐 비밀로 부친채
즉시 인명사전을 보길 바란다.부끄러워할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랑할 일도 아니다.- 등의 초
기 활동부터 10년, 20년, 30년 후의 결과물에 대해서 보여주며 그 밖의 여러 알려진 인물들에 대
해서도 언급해 딱딱한 내용에 흥미로운 재미를 붙여준다.
책을 보면서 A4용지에 간단히 정리를 해본다면, 앞으로 여러분이 지적 활동을 할 때 관련 내용들
이 순간순간 떠오르며 여러분들을 괴롭힐 특권까지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저자가 업무활동과 두뇌 활동과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면서 결국 우리들에게 말하고자 하
는 내용은 뭘까?
굳이 트랜드적인 단어를 선택하자면 ‘느림의 미학’이다.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결국, 삶에서 진정 필요한 것은 끈기, 반복, 집요함, 스스로에 대
한 신뢰감 등의 '스스로가 만들어야 할 것' 들이며, 재능은 한 분야에서 정점에 서기 위해서 필요
한 것이지만 그러한 재능 또한 긴 호흡을 두고서 끈기있게 학습할 때만이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라는 점이다.

저자가 이전까지의 저서에서도 계속 강조해왔던 ‘모든 것은 스스로가 책임져야 한다.’ 라는 말은
이 책에서도 예외없이 강조되는 철학이기에 이 말에 대해서 끊임없이 세뇌를 받고 싶은 분들은 또
다른 관점을 통해서 철저하게 뇌에 각인을 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물론 이 말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이 책의 일독을 망설일 수 밖에 없다.
분명한 것은 입신한 사람들의 공통점이자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 품고자 하는 단어가 ‘책임감’이기에, 성공을 향한 여정을 선택한 이상 여러분들은 싫든 좋든 이 단어를 무시해선 안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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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못 2006-02-23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avo!! 정말 글솜씨가 좋으시네요.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10년 후 성공하는 아이, 이렇게 키워라
공병호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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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가 즐겨 읽는 책들은 유행을 탄다.

똑같은 내용의 책이라도 언제 나왔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고, 혹은 그렇지 않

을 수도 있다.

그러기에 책을 출판하는 기획자들에게는 고객들이 앞으로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될지

예측하고, 그것을 고객들의 흥미에 맞게 상품화 시키는 능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시기에 관계없이 항상 사람들 사이에서 꾸준히 애독되는 분야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교육분야이며 특히 자녀 교육에 있어서는 다른 분야만큼 큰 굴곡이 없

이 꾸준히 즐겨찾는 독자들이 있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열의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이것만 봐도 쉽게알 수

있다.

이에 발맞춰 시중에는 자녀교육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와있으며 저자의 약력도 그 수만큼이

나 무척 다양하다.


‘10년후 한국’, ‘10년후 세계’, ‘한국, 번영의 길’ 등의 책으로 더 유명해진 우리나라 대표적

인 자기경영전문가이며 실용주의 자유주의경제학자인 공병호 박사가 이번에는 자녀교육에

관한 책을 들고 나왔다.

그가 외치는 자녀교육에 관한 주장은 과연 어떤 것일까?

현직 학교 선생님, 교수, 관련 기관 종사자가 쓴 책과는 또 어떻게 다를까?

10대인 두 명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쓴 책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개척해온 삶에 대한 철학이 상당부분 녹아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는 것

은 그리 힘들지 않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서 오늘날 ‘공병호’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낸 사람은 자녀교육에 있어서

다른 이들과 비교할 때 어떤 차이점을 보일까?


첫째, 저자는 유학을 보내는 이유에 대해서 매우 명쾌한 시각으로 접근을 하고 있다.

우리들은 자녀를 유학 보내는 가정을 보면 부러움과 동시에 반감을 가지기도 한다.

반감의 원인은 자신의 자녀가 처음부터 다른 자녀들과 공평한 조건에서 시작하지 못 한다는

데서 오는 열등감일 것이다.

쉬운 예로 우리 아들과 내가 다니는 회사 사장의 아들이 받는 교육 환경이 다르면 불공평하

다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이에 대해 공병호 박사는 고객과 상품이라는 개념으로 단순하게 설명을 한다.

교육도 하나의 상품이며, 부모들은 그러한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분야에서 국가간의 뚜렷한 경계가 없어진 시점에서 교육이라는 상품을 제공

하는 공급자를 대한민국 하나로만 국한 시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말한다.  

좀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여력이 되는 사람이 자신의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권리라는 것이다.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 중 저자는 유학이라는 상품을 선택한 것이

다.


둘째, 자식을 고객으로 본다는 것이다.

‘좋다는 것은 아는데 너무 하기 싫어하는 경우에는 강제로 시킬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도 없고 고민이에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고민만 하

다 시간만 흘렀어요.’ 부모님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저자는 자식 또한 고객으로 보고 부모가 제공할 서비스에 대해서 설득을 하라고 한다.

해야만 하는 이유와 그것을 못했을 때 치러야 할 댓가, 했을 때 얻게 되는 보상 등에 대해

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며, 원했던 협상의 결과를 끌어내라고 한다.

아이를 고객으로 볼 때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보인다는 것이다.


셋째, 미래사회에 대한 설득력 있는 예측으로 자녀들이 지녀야 할 요건들을 구체적으로 제

시 하고 있다.

일반적인 자녀 교육에 관한 책들이 ‘있으면 좋은 여러 가지 덕목들’을 단순히 나열하는데서

그치는 반면, 이 책의 저자는 급변하는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채울 수 있는 요건

들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짚고 넘어간다. 

특히 다른 이들의 생각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결정을 내리며 실행할

수 있는 능력과 책임감, 외국어 실력 등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번영의 길’에서 번영하는 국가의 정의를 ‘국민 개개인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인센티브가 확실히 보장이 되며, 개인의 선택권에 되도록 많은

자유가 보장이 되는 나라’ 라고 내리고 있다.


저자의 자녀 교육은 이러한 그의 신념이 그대로 녹아있다.

우리의 자녀가 앞으로 맞이할 세계에서 자신의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많은 기회들을

붙잡을 수 있도록 최상의 교육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그런 부모의 역할을 위해서 저자가 선택한 방법들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자녀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고,

앞으로 자녀를 가지게 될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서 ‘10년 후 성공하는 아이’를 키울 수 있

는 부모의 자격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자녀교육은 부모님들이 수행하게 될 인생 최대의 프로젝트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기회이지만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다.

성공시키기 위해선 정확한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적인 지침들, 그리고 무엇

보다도 바른 원칙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서 그에 관한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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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해? 말어?
이규진 외 지음 / 고려원북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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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사이에 우리는 많은 직업들의 부침을 목격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경해왔

던 전문직들이 ‘고소득’과 ‘평생 직업’이라는 메리트를 더 이상 보장할 수 없다는 현실을 겪

게 되었다.

‘변호사 해? 말어?’ 라는 책은 그 동안 우리가 최고의 특권 계층이라고 믿고 있었던 법률사

회와 법조인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우선 주목할 점은 이 책의 저자는 현직 변호사가 아닌 경제 신문의 기자라는 점이다.

경제지 기자들이 쓴 책인만큼 이 책은 ‘법률사회’에 관한 책이 아니라, ‘법률시장’에 관한

책이다. 철저하게 시장의 입장에서 법조인들의 향후 위치를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변호사들은 국가의 철저한 공급제한 덕택에 엄청난 특권을 누려왔다.

그 속에 전혀 경쟁이 없었다 하더라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였다.

반면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문을 두드리는 소비자들에게 그 문턱은 한없이 높기만 했다.

그렇게 불과 몇 년 전까지 한정된 공급량 속에서 엄청난 혜택을 봐왔던 것이다."

...추천사 中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 법률 시장은 ‘변호사 공급확대’, ‘시장개방’, ‘로스쿨 도입’ 등 전대미문의 파격적인 변

화를 맞고 있다.


2008년 로스쿨(법과전문 대학원)도입이 확정 되었으며, 현재 치르고 있는 사법시험은 2013

년부터 완전히 폐지 된다고 한다. 또한 2011 년부터 로스쿨 배출자를 고려해 사법시함 합격

자 수를 대폭 줄이게 된다. 그만큼 사시합격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사법 시험 후 사법연수원 2년을 거쳐 우수한 성적을 올린 사람이 판검사로 직

행하는 관행도 점차 사라지게 된다. ‘법조 일원화’가 되는 것이다.

시민단체는 변호사를 3000~4000명까지 늘이자고 주장하며, 대한변협(대한민국변호사협회)

측은 되도록 변호사 수를 늘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이익단체들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써부터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2002 년 5073명이던 변호사 수가 3년만인 올해 1.5배인 7623명으로 급증, 2005년 1월 18일

현재 34기 사법연수생 진로현황은, 15.9%인 152명이 로펌․ 법률사무소로, 20%인 191명이 법

원․경찰로, 15% 인 144명이 군공익․ 법무관으로, 12.3%인 117명이 개업, 결론적으로 33.4%

인 320명이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개업변호사는 잠정적 실업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33.4%라는 수치는 최대치가 아니라 최소치이다.

이러한 공급 과잉 현상은 변호사 스스로를 변화하게 만들었으며, 몸 값 파괴 현상과 부의 극대

화 현상을 불러왔다. 즉 같은 변호사라도 개개인의 경쟁력에 따라서 수입이 천차 만별로 달라지

게 된 것이다.

시민들의 과거에 비해 높아진 교육수준과 시민의식도 한 몫을 했다.

실제로 행정소송에서는 서울행정법원에 매일 제출된 소장의 80% 가까이가 ‘나홀로 소송’이다.

다소 질이 떨어지더라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법무사에게 맡기겠다는 고객이 많아지므로

변호사 입장에서는 예전처럼 느긋하게 앉아서 사건 수임을 기다릴 수도 없어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들이 변호사의 앞 날을 한층 더 비관적으로 만든다.


자, 이제 현실을 직시하자. 법률 시장이 개방된다면 어떻게 될까?

"대형로펌의 한 변호사는 '의료계 발전 방향과 비슷한 형태로 법무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

고 전망'하며, 그는 '종합병원 형태의 몇몇 대형 로펌이 시장을 주도하고, 금융 등 특정분야에

특화된 클리닉 형태의 전문 로펌(부티크 로펌)이 허리를 받치고, 개인변호사들은 소기업과 개인

의 법률 주치의(향토 변호사) 역할을 하게 될 것' 으로 내다보고 있다."...본문 中

즉, 과도기를 거친 후의 최종 시스템은 세 부류로 나뉜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자신의 일이 되어버린다면, 즉 생계와 직결이 되는 일이라면 최종

시스템에는 관심이 없어진다.  문제는 ‘과도기’이다.

‘과도기’를 거칠 때 내가 ‘희생양이 되느냐’, ‘이익을 추구 하느냐’가 보다 절실한 문제로 다가오

게 된다.

현직 변호사와 예비 법조인들이 살아가는 삶의 상당 부분에 이 ‘과도기’가 걸쳐질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결론은 현재와 장래에 법과 연관될 사람들에게 희망적이다.

‘법률시장’의 현실을 객관적인 자료와 설득력있는 어조로 풀어나가며, ‘변호사 그래도 유망하

다’로 결론을 내린다.


모든 시장이 그렇듯 제로섬게임(시장 규모가 정해져 누군가가 돈을 벌면 누군가는 잃어야 함)으

로 본다면 한없이 비관적이지만, 파지티브 게임(무한한 시장에서 가치가 무한정 창출됨)으로 본

다면 그 앞에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포진되어 있는 찬란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은 변호사의 현실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은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동시에 유망한 직업이라는 이유에 대해서 그보다 더 많은 근거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게임에서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은 사람은 그 게임의 룰에 정통한 사람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며 살아가려면 통용되는 법을 알아야 마땅하다. 그런 점에서 분명 변호사는 매력

적인 직업임이 틀림없다.


현재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과 장래 변호사를 꿈꾸는 예비 법조인들,  그리고 자신이

속한 분야만큼은 개방의 압력을 피해가겠지 라며 안심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

으며,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그 어떤 책보다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법과 전혀 관계없는 분야에서 살아갈 나조차도 이 책을 통해서 평소 알고 있던 지식에 또 한번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모든 것은 시장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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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한국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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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이었던 것 같다. 전철 역에서 옆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대화의 골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돈을 너무 밝히는 것이 문제이며, 현재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엉망(?)이 된 이유도 국민들의 돈 밝힘증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주위 사람들도 그의 말에 공감을 보이며, 우리나라 돈 있는 사람들과 대기업들을 안 좋은 시 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글쎄, 정말 그런걸까? 그렇다면 한번 생각을 해보자.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그렇게 돈을 밝힌다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렇게 돈 버는데 목숨을 거는 국민이었다면, 세계에서 가장 이재에 밝고 돈을 많이 소유한 국민은 유태인이나 중국 화교들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단순히 생각해 보더라도 단지 국민들의 돈에 대한 욕심이 현재 대한민국에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시켰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는걸까? 이와 관련한 정보를 어디서 찾으면 되는 걸까? 소개가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작년 6월 7일에 발간된 ‘10년 후 한국’ 이라는 책에서 근본적 인 질문을 던지며 이에 대해서 한층 더 넓은 지식을 전해주고 있다. 2004년 경제 경영서 분야의 최고 베스트 셀러였으며, 그로 인해 ‘10년 후’라는 단어에 대해 서 trend를 형성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킨 책이다. 또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나라의 현 주소와 앞으로 나아가게 될 방향에 대해서 날카롭게 지적을 하고 있다. 저자인 공병호 박사는 자유기업원(우리나라에 시장경제제도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알 리는 비영리 기관)의 설립자이자 초대소장을 지냈으며, 연구원 활동과 벤처기업의 CEO활동 등 기업 세계와 연구의 길을 모두 경험한 보기드문 경력의 소유자로서, 이미 이쪽 분야에서 는 엄청난 명성을 얻고있는 스타급 강연가이자, 1인 기업인 ‘공병호 경영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는 분이다. ‘한국 사람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대에 들어간 사람은 칭찬하는 반면, 일을 열심히 해서 부자가 된 사람은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매우 이상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의 유명한 국제 변호사가 얼마전 우리나라 국민에 대해 표현한 인터뷰 기사 중 한 대목이다. ‘10년 후 한국’ 또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기철학 부재’와 ‘책임전가’를 대한민국이 넘어서야 할 가장 큰 장애물로 본다는데서 위 인터뷰 기사와 뜻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소개한 ‘10년 후 한국’은 총 4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한국의 문제점, 한국의 장래, 한국의 근본적인 문제점,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 이렇게 4 부분인데 평소 민감하게 반응했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서 작가 특유의 명쾌하고 단호한 어 조로 조목조목 진단을 해나가고 있다. 작가의 개인 철학이 시장경제체제에 대해서 옹호하는 입장이기에 철저히 시장경제주의 즉,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그의 논리를 펼치고 있다. 실리보다 명분을 중시한다면, 자조정신보다 분배주의를 중시한다면, 능력주의보다 평등주의 를 중시한다면, 10년 후 우리나라는 지금보다 더 악화 될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그의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뭘까? 역사를 통해서 입증되어 왔던 사실들을 하나하나 상세히 풀어 설명하는 동시에, 그의 전 공답게, 시장경제체제와 관련된 해박한 지식들을 현 상황에 정확히 적용을 하며 실질적인 현안들에 대해서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정확히 지적하며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견에 대해서 ‘그렇게 능력을 중시하면 인간은 어디에 있느냐’, ‘부자 앞잡이 노릇을 한다면 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등의 부정적인 소리도 많이 나왔던 게 사실이다. 출간된지 1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이에 대한 찬반은 끊이지가 않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공병호 박사는 올해 1월 ‘10년 후 세계’라는 책을 내었고, 6월 27일에는 ‘10 년후’ 시리즈의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 번영의 길’이라는 책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렇다면 ‘10년 후’시리즈에서 주장하는 일관된 내용은 무엇일까? 공병호 박사가 말하려는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을 한다면 무엇일까?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서는 스스로가 책임을 져라. 남탓하지 말라’ 이다. 영국의 수상 마가렛 대처가 외치기도 했던 이 자조정신(self-help)에 근거해서 모든 것들을 해석해 본다면, 부자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나 평등주의를 외치는 주장이나, 성공한 사람들을 향한 비아냥 거림들이 모두 자신의 삶을 제대로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들의 핑계로 밖에 들 리지 않는다. 부당한 방법을 써서 돈을 모았을 수도 있다. 편법을 써서 높은 자리에 올랐을 수도 있다. 알 수 없는 사실이다. 설사 사실이라 한들 내 소중한 시간을 남 욕하는데 써서 뭐하겠는가? 많은 비판들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노력에 대한 대가가 어느정도는 합당하게 지불되는 나라 중 하나이다.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가 책임진다.’ 라는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 들 사이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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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물음표로 40부터 느낌표처럼 살아라 SELF-HELP 시리즈 1
공병호 외 지음 / 아름다운사회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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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 읽지는 못했지만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 약속시간 기다리면서,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포켓용 책들을 예전에도 서점에서 몇번 본 것 같았는데, 대개가
유머집 정도더라구요.
자기계발분야와 시를 같이 실어놓은 형식은 이번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것
같습니다.

만족도는 100%를 훨씬 뛰어넘는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4가지 정도만 말씀드리면
1. 자기계발류의 서적들이 그런 성격을 가지는건 당연한 것이지만, 너무 실용적인 냄새가
많이 나는 책들은 사실 좀 꺼려집니다.
콕 집어서 일본 사람들이 만든 책들을 말합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정서에 좀
안 맞더라구요. 너무 상세히(?) 자신들의 일상적인 방법들을 시스템화시켜서 다른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것도 그렇구요.
그래서 그런 건지 읽고 나면, 머리는 좀 찬 것 같기도 한데 가슴은 뜨거워지지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반면 "20대는..." 은 발췌한 부분의 양도 적당하고, 밑에 첨가된 성공노트도 의미를 보충해
주는 것 이상으로 많은 생각들을 던져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옆에 실린 시 또한 가슴을 두드리는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2. 읽는 도중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할 수 있는 여백이 넉넉하게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책을 읽는 시간을 자꾸 늘리고 장르를 가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다보니
(그렇다고 독서량이 현저히 많은 것은 아닙니다), 읽는 와중에도 자꾸만 손이 심심해지더라구요.
자꾸만 끄적여보게 되고 생각들을 정리하게 되는데, 별도로 노트를 마련하는 것 보다는 읽
는 책 옆에 바로 적는게 더 생생한 것 같더라구요.

3. 전체적으로 5가지 쳅터를 정한 뒤 그에 따른 내용들을 배열한 것이 읽는 사람 입장에서
는 편했습니다.
1장 경제적 자립, 2장 자세&마인드, 3장 성공비결, 4장 리더의 길, 5장 변화와 트랜드.
게다가 쳅터의 순서에도 의도적인 노력이 들어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4. 각 쳅터마다 발췌했었던 책 제목이 적혀있어서, 추천도서 목록으로도 손색이 없는 것 같
습니다.
의도를 하시고 적으신건지는 알 수 없지만, 여기에 적혀있는 목록을 보고 책을 사봐도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솜씨는 자신이 없지만, 글을 적으면 얻게 되는게 많은 것 같아서 두서 없이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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