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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 살인 ㅣ 아르테 누아르
카밀라 그레베 지음, 서효령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4월
평점 :
스웨덴이면 북유럽인가? 지금 엄마가 동유럽 쪽으로 여행을 하고 계시는데 북유럽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일본하면 추리, 서양쪽은 스릴러가 많이 발달되어 있는 것 같은데 특히 요즘 북유럽 스릴러가 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약혼 살인>은 스웨덴 작가인 '카밀라 그레베'가 썼는데 여동생과 함께 정신분석학자에 관한 범죄 스릴러를 다섯 편이나 집필했다고 한다. 두 아이의 엄마라는데 아이 키우면서 소설 쓰기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을 생뚱맞게 했다. 나는 지금 한 아이를 키우면서 책 읽는 것도 힘든데 책을 쓰다니.. 정말 대단한 작가인듯하다.
이 책은 정신분석학자 '한네', 형사 '페테르', 약혼녀 '엠마' 세 명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어느 날 목이 잘린 여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그 집의 주인인 유명 의류 회사 CEO '예스페르 오레'라는 남자가 실종된다. 형사들은 '예스페르'가 범인이라고 추정하고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데 이 때 10년 전 유사한 사건에 관여했던 정신분석학자 '한네'에게 다시 도움을 요청한다. '페테르'와 '한네'는 10년 전 사건을 수사하던 중 사랑에 빠졌었는데 '페테르'의 소심함으로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 한편 '예스페르'의 약혼녀 '엠마'는 '예스페르'가 실종되기 3달 전쯤에 그를 만나 사랑을 하고 약혼을 약속하는데, 약혼식 당일부터 그와 연락이 두절된다.
이 책은 피해자가 누구인지 나오고 범인을 밝히는 내용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의 후반까지도 피해자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는다. 즉 피해 여성이 누구인지, 따라서 범인이 누구인지조차 가늠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범인을 밝혀나가는 것에 주를 두기보다 심리 묘사 위주로 내용이 전개되며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면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 당일까지 이어진다.
사실 나는 기다리지 못하는 성미 때문에 다른 서평을 미리 봐서 그런지 중후반쯤 범인이 누구이고 이런 일이 왜 벌어졌는지 알아차렸다. 아마 다른 사람의 서평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도 대충 추측할 수 있는 반전일 수 있지만 어쨌든 반전은 반전이다. 소름 끼치고 피해여성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정말 아무것도 모른채 당한 것 아닌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추측을 하면서도 내 추측이 맞나 빨리 확인하고 싶고 궁금하기도 해서, 책 느리게 읽기 때문에 아이 재워놓고 밤마다 읽느라 항상 새벽에 잤다ㅠ 아무튼 <약혼 살인>의 소개에 따르는 "숨 막히는 진실, 충격적인 반전"을 나는 안다. ㅎㅎㅎ
<이 리뷰는 작가나 출판사와 전혀 상관 없는 몽실서평단에서 지원 받아 읽고 내맘대로 적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