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온다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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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잠깐 읽었는데 재밌더라구요~^^
이건 무조건 사야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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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
곽재식 지음 / 엘릭시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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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면접에 실패하던 한규동은 어쩌다 얻어 걸려 면접까지 보게 된 의문의 회사 '차세대 인터넷 미디어'에서 이인선 사장과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장은 면접이 지루한 듯 거의 눕다시피 한 자세로 한규동에게 질문을 툭 던진다.

"당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 중에 가장 무서운 이야기, 황당하게 돈을 번 이야기, 바람난 이야기 셋 중 하나 골라서 이야기해 보세요."

사장은 이 질문을 하고자 미리 생각해 두었던 것일까 아니면 그냥 그 때 문득 생각나서 아무 이유없이 한 것일까.


어쨌든 책 제목처럼 한규동은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 중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 이야기를 토대로 정말로 그 곳에서 귀신이 나오는지 추적하는 이야기가 바로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이다. 말 그대로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토대로 일어난 '사건'이란 뜻이다.


<문제편>, <풀이편>, <해답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 한규동이 들려준 무서운 이야기, 이인선 사장과 그 외 몇몇 사람이 함께 그 장소에 가서 귀신을 추적한 이야기, 그 장소에 얽힌 비밀의 진실이 밝혀진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다. '문제편'의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읽고 바로 해답편으로 넘어가고 싶은 충동을 겨우 막을 수 있었다.


1940년대에 지어져 이때까지 이어져온 산 속 음험한 공장의 귀신 이야기. 무서웠다. 밤에 스탠드만 켜 놓고 읽다가 세부적인 묘사를 상상하는 바람에 더 무서웠다. 이인선 사장과 한규동이 밝혀낸 진실은 무엇일까. 공장에서 나온 귀신이 진짜였을까를 생각하면서 읽는 것이 이 책의 포인트인 것 같다.


예전에 <알포인트>라는 공포영화를 보고 엄청 무서워했던 기억이 나는데. 나는 전쟁과 관련된 귀신이 제일 무섭다ㅜ.ㅜ 한규동의 무서운 이야기 속 귀신은 직접적으로 전쟁과 관련된 귀신은 아니지만 어쨌든 배경이 그와 비슷해서인지 갑자기 그 영화가 떠올랐다.


특이한 형태의 한국 미스터리. 한국 장르 소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게 굉장히 반갑다. 다양한 장르 작품집에 참여하고 있다는 저자의 미스터리 소설이 계속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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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나비사냥 2
박영광 지음 / 매드픽션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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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형사가 쓴 스릴러소설 <시그니처>

일단 '시그니처'란 연쇄 살인자가 살인현장에 남기는 자신만의 사인을 말한단다. 그것 자체만으로도 일단 사이코패스 느낌이 스물스물 느껴진다.

형사가 이렇게 글까지 잘 쓸수가! 대개 형사들이라고 하면 발로 뛰는 직업이라 공부와는 상관이 없을것 같다(?)는 내 선입견을 완전히 무시하고 이 글을 쓴 저자는 가독성 좋은 몰입감 넘치는 소설을 쓰셨다. 하기야 요새는 경찰공무원 시험이 그렇게 합격하기 어렵다던데.

이 책의 전작인 <나비사냥>은 내가 초등학생일 때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는 무시무시한 조직 '지존파'의 이야기를 토대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리뷰를 보니 그 책도 대체로 평이 좋았다.

<나비사냥> 두번째 이야기인 <시그니처>는 한때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마 '유영철'과 '정남규'의 실화를 토대로 하고 있다. 약 2년간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정남규'. 그는 피냄새에서 향기가 난다고 했을 만큼 역대 최고의 사이코패스였다. 당시 담당 프로파일러는 '내 삶에 회의가 느껴질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말할 정도였고 심지어 정남규는 '내가 유영철보다 한 수 위다.'라며 살인을 두고 경쟁을 벌일 정도였다고.

유심히 뉴스를 보지 않은 탓에 이렇게까지 심각했던 것일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이 책을 계기로 다시 뉴스를 찾아보게 되면서 아, 나도 내 삶에 회의를 느낄 정도로 처참하고 무서운 사건임을 알게 됐다.

형사라서 그런지 사건이 벌어지는 상황, 범죄자들과의 섬뜩한 대화 장면, 그들의 어린 시절 등이 너무나도 현실감 있고 생생하게 다가왔다. 마치 '추격자'나 '악마를 보았다'와 같은 사이코패스 범죄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린시절이 불우했건 어쨌건 사람 죽이는 것을 마치 파리 죽이듯이 생각하는 그런 범죄는 무조건 지탄받아 마땅하다. 주인공 형사 하태석은 전편에서도 그렇고 이번 편에서도 여동생, 전 여자친구 등 측근이 계속해 범죄에 노출되어서 너무나 불쌍한 인생이었다.

밤에 읽으면 귀신 나오는 소설이나 영화보다 훨씬 무섭다. 나는 낮에 읽어도 무서웠다. 실화를 토대로 했다는 사실이 몇 배 더 무섭게 다가오는 것 같다. 다시는 그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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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저
할런 코벤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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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런 코벤'은 내가 좋아하는 스릴러 작가 중 한 명이다. 이 작가의 책 3권 정도 읽었는데 다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 책도 엄청 기대되었다. '모던 스릴러의 진정한 거장이다.'라는 띠지의 소개문구처럼 이번 신간도 현대 사회의 한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


'스트레인저'는 '낯선 사람'이라는 뜻이다. 어느 날 주인공 '애덤'에게 이 낯선 자가 찾아와 건넨 한 마디.

"아내와 계속해서 같이 살 필요는 없습니다."


2년 전 아내의 임신과 유산이 거짓이었다는 것. 그 모든 것을 '거짓임신 사이트'에서 물품들을 구매해 꾸몄다는 것이다. 충격적인 말을 들은 '애덤'은 여지없이 아내를 의심하게 되고 아내에게 2년 전 거짓임신을 추궁하던 와중 아내가 실종이 된다.


한편 이 '낯선 자'는 '하이디'라는 여자에게도 찾아가서 딸의 비밀을 밝힌다. 그리고선 딸의 비밀을 지켜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데..


'낯선 자'가 밝히고 다니는 비밀들은 모두 익명성을 보장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흘러나간 것이었다. 갑자기 가슴이 철렁 무서워졌다. 온라인 사이트에 입력한 수많은 나의 신상정보와 비밀들이 컴퓨터 잘 하는 해커들에 의해 팔려나간다고 생각하니 두려웠다.


'낯선 자'가 비밀을 팔고 다니는 바람에 생긴 모든 사건과 악연들. 그 과정에서 아무런 죄 없이 죽은 피해자들이 불쌍했다. 현대 사회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사건들이라고 생각하니 더 무서워졌다. 인터넷 속 신상정보들이 털리는 바람에 보이스 피싱 사기들도 많이 생기는 판에 무슨 일인들 안 생기랴 싶다.


현실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 뒤가 궁금해서 멈출 수 없는 책이었다. 딱히 큰 반전은 없었지만 결말이 너무 안타깝고 허무했다.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잘 파헤쳐 흥미로운 스릴러 소설로 잘 만들어내는 '할런 코벤' 저자의 책들을 사랑한다. 다음 신간도 무조건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얼른 다음 책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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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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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요 근래 들어 가장 마음에 드는 표지를 만났다. 양장본이라서 튼튼하기도 한데다가 나무물결 무늬 바탕에 정말 일본 시골스러운 일러스트, 중간에 뿌려진 반짝이 나무와 곳곳에 있는 반짝이 새가 보는 내내 흐뭇하게 만든다.


이 책 내용에도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바람 살랑살랑 부는 아침에 깨끗한 숲길 한 쪽에 있는 목조 건물, 바람이 불 때마다 풍경소리가 들리고 그 건물에 들어가 보면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이쁜 문구들이 놓여 있다. 자전거를 탄 소녀가 앞길을 지나가고 나무 냄새가 나는 건물 안에서 손편지를 쓰는 주인공이 앉아 있다.


<츠바키 문구점>은 주인공 '포포'가 여러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편지 혹은 안내장 등을 대필해 주는 내용이다. 제목처럼 사실은 문구점을 운영하지만 주인공은 대필가로서 더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듯 하다. 선대가 물려준 대필가업을 처음에는 하기 싫어서 외국으로 도망가다시피 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곳으로 돌아와 대필을 시작하고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사연들을 만나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이 대필하는 작업이 엄청 대단하게 느껴진다. 편지지를 신중하게 고르고 각 편지마다 쓰는 연필의 종류도 다르며, 가로쓰기를 할지 세로쓰기를 할지, 우표는 어떤 것을 붙일지. 심지어 동봉은 자고 난 아침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어색한 부분이 없나, 더 아름답게 표현할 부분은 없나 살펴보고 한다. 처음에는 손편지 대필이 무슨 직업이야 했는데 내용을 보면 정말 대단한 직업이 맞다.


실제로 일본에서 이렇게 손편지를 대필해 주는 직업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책의 제일 뒤쪽에는 '포포의 편지'라고 하여 실제 사람이 손으로 쓴 듯한 여러 장의 편지가 실려 있어 소설인지 수필인지 헷갈리는 장치도 만들어 놓았다.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웃이 키우던 원숭이가 죽어 보내는 조문 편지, 오래전 사귀었던 여자에게 보내는 그냥 나는 잘 있어 편지,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에게 단호하게 거절하는 답장, 자신의 이혼을 지인들에게 알리는 이혼 보고 편지 등등. 정말 편지의 종류도 다양하다 싶다.


SNS로 상대방의 안부를 확인하고 한 번씩 연락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현대인들은 예전 손편지 유행하던 시절의 느낌을 알까? 나도 학창시절 친구들과 우정 편지 주고받는 것도 해봤고 신랑과 연애 시절 편지로 사랑을 속닥속닥 하기도 해봐서 손편지가 그립다. 지금도 사실 이쁜 편지지도 많고 쓰라면 쓸 수도 있지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왠지 어색하기만 하다.


내일은 문구점에 들러서 편지지를 하나 사 볼까? 엄마나 신랑에게 손편지를 한 번 써 볼까? 심각하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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