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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시요일 엮음 / 미디어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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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시 큐레이션 앱 ‘시요일’에서
기획한 다섯 번째 시선집
<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67인 시인들의 사랑 시가 담긴 시선집은
연인, 가족, 사물, 생명 등 다양한 사랑의
시선을 담고 있다.
제목에서 사랑이 느껴지는 시도 있고
구절 속에서 꽉찬 사랑이 느껴지는 시도 있고
이런 게 사랑일까 싶은 마음까지 다채로운 사랑의
하모니가 담겨 있다.

시선집 덕분에 사람도 사물도 그 어떤 것에도
사랑의 시선을 담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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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 - 제2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보름달문고 93
하신하 지음, 안경미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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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작인 <우주의 속삭임>에는

5편의 SF동화가 담겨 있다.


<반짝이는 별먼지>

여행자들의 숙소인 '별먼지'에서

할머니와 둘이서 외롭게 살고 있는 주인공에게

어느 날, 낯선 방문객들이 찾아온다.

할머니가 50년 전에 응모했던 우주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할머니의 소원이 이뤄지는 순간이 왔지만,

슬픔도 함께 기다리고 있다.


<타보타의 아이들>

생명체가 살기에 척박한 타보타 행성에

인간은 떠나고 로봇만 남겨졌다.

그곳에서 연구하던 홍박사에게 티티라고 이름

붙여진 로봇은 지구와 끊임없이 교신하려 한다.

티티는 온실에서 이끼를 발견하고 이끼를

지키기위해 애쓴다.

홍박사처럼 보보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타보타에서 살아남기를 바란다.


<달로 가는 길>

진은 엄마의 건강이 예전 같이 않음을 걱정한다.

아빠기 집안 일을 도와 줄 로봇을 구매했고

그 로봇에게서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된다.

진이 사람이 아닌 휴머노이드라는 것을.


<들어오지 마시오>

현우는 지호와 그의 친구들을의 괴롭힘을

피해다니느라 바쁘다.

현우에게 가장 큰 즐거움은 길고양이 장고다.

장고와 놀던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슬라임

덩어리 같은 무아무아족을 만나게 된다.

무아무아족은 어딘가에 붙으면 괴력을 발휘하는

능력을 가졌다. 현우는 무아무아족의 힘을

빌려 지호네 악당들에게서 벗어나려 한다.


<지나 3.0>

우주에서 사라진 태양계, 지나네 가족은

살 곳을 찾아 우주를 떠돈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엄마와 동생 지누는 동면에

들어가고 아빠와 지나만이 우주를 유영하며

언제 나타날지 모를 안식처를 찾는다.



5편의 SF동화는 광활한 우주만큼이나

다채로운 상상을 담고 있다.

<들어오지 마시오>처럼 아이들이 흔히 겪는

일상 속에 SF 한 스푼을 곁들인 기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동화도 있고,어린이문학이라지만

<타보타의 아이들>이나 <달로 가는 길>, <지나 3.0> 동화는

김영하, 김초엽, 정세랑 작가의 SF소설에서 드러낸

필멸의 삶과 휴머노이드와 인간의 경계는 무엇으로

규정할 수 있는지, AI 윤리 등 현시점에서 이슈가

되는 문제들에 대해 조금 더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묵직한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인간의 시선에서 바라본 우주가 아닌

그들의 시선에 머문 인간은 어떤

존재일지도 이야기를 따라가며

느껴 볼 수 있었던 재미와 감동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조명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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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정지아 외 지음, 이제창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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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교육 테마소설 시리즈

방황하는 소설


방황(彷徨): 분명한 방향이나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한다는 뜻만 보더라도

이 책에 담긴 소설들이 어떤 불안을 머금고

있을지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열었다.


정지아 작가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은 독자자면 단편 <존재의 증명>을 통해

완전히 색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누군인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한 남자가 있다.

카페에 앉아 자신을 찾아내려 하지만

이름도, 주소도 신분을 증명해 낼 작은 단서

하나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커피나 가구 등 자신의 취향만은

고스란히 기억난다.


만약, 나도 이런 상황에 빠진다면

나는 무엇으로 내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까?

작중 인물처럼 기억이 사라진다해도

나의 취향만으로 찾아낼 수 있을까?

나의 존재는 이름도 연락처도 주소도 아닌

취향이라는 새로운 시선을 엿볼 수 있었다.



박상영 작가의 <요즘 애들>

현재의 젊은이들의 고충이자, 지나간

나의 새내기 사회 생활의 모습을

회상하는 느낌이었다.

싸가지바가지(이건 이 표현이 제대로임)

선배 배서정을 회상하는 두 주인공을 통해

일의 기쁨과 슬픔을 오롯이 느낀 이야기들.

이번 소설에서 왜 장류진 작가님의 향기가

나는 건지, 알 수 가 없네.

무튼. 처음은 원래 미숙하고 모자란 법인데.

우린 늘 잊는다. 마치 처음부터 프로였던

것처럼. 그리곤 말하지.

라떼는 말이야….

정지아, 박상영, 정소현, 김금희,

김지연, 박민정, 최은영

한국문학의 젊은 작가들의 글 속에서

만난 방황은 다채로웠다.

7편의 소설에서 말하는 방황은 불안 뒤에

숨은 그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지연 작가의 <먼바다 쪽으로>에서

만난 과대망상 속 불안에 떠는 현태와

정소현 작가의 <엔터 샌드맨>

끔찍한 사고 후 살아남은 지수를 통해

그 생각이 더 짙게 와 닿았다.

불안이 증폭될 때 우리는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되는 법이니까. 그러니까 방황은

어느 시기에만 나타나거나 또는 특정한

사람만이 겪는 경험이 아니라 누구나 각자의

상황에서 예기치 못하게 만날 수 있는

‘삶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살면서 방황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면​

책에서 만난 방황하던 그들을 떠올리며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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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
정원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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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초등학교 4학년 2반 정훈이의

학교 생활과 주변인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화다.



어른들에겐 동심 열차를 타고 어린시절로,

아이들에겐 나와 친구들의 이야기로

다가올 누구나 좋아할 전체관람가 만화!

이 만화는 순수하고 무해하다.

맛으로 비유하면 샤부샤부 육수에

빠진 채소들의 깔끔, 담백한 맛이랄까!

강한 자극 없이도 구미를 끌어당긴다.

바라보는 곳이 동심을 향해 있어서일까!

짝궁이 되고 싶은 친구와 짝이 되지 않아

친구에게 조언을 구할 때,

새 친구를 사귀며 우정을 키워나갈 때,

친구의 슬픔을 함께 나눌 때,

어른들의 말이 이해가 안 갈 때,

비 오는 하굣길 하급생에게 흔쾌히

우산을 내어주는 상급생 다운 멋짐을

보일 때 등등 작고 소중한 일상의 단편들

그리고 마지막엔 귀여운 반전이 매력적인

이야기들!

생각해보면 우리의 어린 시절을 되감기 해 주는

이야기들이 구석구석 들어 있다.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도

충분히 괜찮다.

다 안다고 해서

온전히 좋은 것도 아니니까!

가끔 뭘 모르지만, 늘 즐겁다면

그게 가장 큰 행복이니까!

사소하고 작은 즐거움이 차곡차곡 쌓여

단단하고 근사한 어른으로 만들어 줄 테니까!

모래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정훈이와

친구들의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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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폰을 해지하시겠습니까? 창비아동문고 333
박하익 지음, 신슬기 그림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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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수범이는 외할머니의 항암 치료를 위해

할머니가 사는 동네로 이사, 전학을 왔다.

비가 오던 날, 할머니의 심부름으로

마트를 갔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오던 중

공원 앞 독갑천에 다리 근처에서 불량배를

만난다. 위기에 처한 수범이를 낯선 할아버지가

구해 주고,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런데 가도가도 집은 나오지 않고

동네를 뱅글뱅글 도는 기분이었다.

그때, 같은 반 친구인 지우를 보게 되고

수범이는 홀린 듯 지우를 따라가게 된다.

(*지우는 1편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주인공! 이번엔 조연으로 맹활약!! )

그곳은 도깨비 세상이였고, 도깨비 밴드의

공연을 보고 수범이는 저도 모르게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

도깨비들은 수범에게 도깨비 국악 밴드인

'흥얼깨비'에 들어오라고 제안한다.

전학을 온 뒤 줄곧 외톨이 신세였던 수범이에겐

너무나 반가운 얘기였다. 그리고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도 행복했다.


수범이는 도깨비들의 권유에 도깨비폰을

개통하고 그후 도깨비들과 어울리면서 예전과

다르게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자신감 넘치고

밝은 모습으로 생활한다.

수범이가 들어오고부터 흥얼깨비 밴드의

인기는 점점 높아졌다.

그런데 수범이의 눈에만 이상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기생충은 기가 넘치는 사람의 눈에만 보이거든."

"기생충이라면 우리 몸에 사는 벌레잖아."

"혼백, 그러니까 영혼에 사는 기생충도 있어.

그런 기생충들은 영양분 대신 사람의 기운을

빨어먹지. 옛날에는 삼시(三尸)라고 불렸대."

수범이는 가족과 친구들의 몸에 붙은

기생충을 없애 주고 싶었다.

그러기위해서는 '기'가 필요했다.

수범이는 기를 마음껏 쓰다가 수명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도깨비폰의 알림을 보게 된다.

수범이는 도깨비폰을 해지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도깨비들은 수범이의 말을 들어 줄 것인가!

도깨비폰을 해지하기 위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책을 통해 알아보기를!

요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마트폰

그리고 판타지에 빠지지 않는 단골 캐릭터인

도깨비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도깨비폰!

대부분의 아이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소재이다.

전작과 내용을 비교해 보자면

공통점은 도깨비폰을 사용하는 도깨비들이

등장하며 그들의 세계관이 이어지며 전작의

주인공인 지우가 그러했 듯 도깨비폰을 사용하면서

능력을 발휘하며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다는 점, 그러기 위한 대가로써 자신의 '기'를

뺏긴다는 것은 같았다.

그러나 전작에서 지우가 도깨비폰을 사용하면서

개인의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에 초점을 두었다면

후속작 도깨비폰을 해지하시겠습니까에서는

전작의 교훈을 바탕에 두고

주인공 수범이 자신과 가족 그리고 친구들의

관계로 범주가 넓어졌다. 가족애와 우정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어 졌고, 자신에 대한 믿음과

주체적인 사람으로 나아가는 데 힘을 실었다.

또한 국악밴드라는 설정을 통해

다양한 민요를 접하며 우리나라의 문화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

전작을 읽지 않고 이 책을 읽어도 괜찮다.

하지만 두 권을 순차적으로 읽는다면 이야기의

연속성을 느끼며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올바른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벌레들은 사람들의 시간과 기운을

훔치고 있었다. 마음이 지치거나 아픈

사람일수록 벌레가 안겨 주는 손쉬운

기쁨과 행복을 얻기 위해 기력을

낭비했다. 이제 수범이는 벌레들을

제대로 길들이지 못하면 소중한

기회를 잃는다는 것을,

서로 아끼고 사랑해야 할 시간을 잃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167p


우리에게 스마트폰이 벌레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스마트폰을 과용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낭비되는 시간이 얼마나 허무하고 많은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지,

전편의 지우를 통해서도, 이번 편의 수범의

상황을 보면서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좀 그만 봐! 하지 마!

늘상 잔소리를 달고 살지만 정작 부모인 우리는

어떤 모습인지도 함께 책을 읽으며 돌아보게

되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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