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 푸페의 남친 사수기
일디코 폰 퀴르티 지음, 임정희 옮김 / 해토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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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날 아침, 남친은 자고 있고 당신이 남친의 핸드폰에 걸려온 이상한 메시지를 듣는다.

상대는 당신도 알고 있는 남친의 지인!

모든 불길한 예감이 적중하는 듯한 메시지를 듣고 상황을 판단했을 때, 당신이 할 일은 무엇인가?

1. 자는 남친을 두들겨 깨워서 추궁한다.

2.남친이 자는 동안 남친이 아끼는 옷을 다 찢어서 버리고 도망간다.

이 책에서 푸페가 택한 행동은 2번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렇게 남친이 자는 동안 남친의 집을 빠져나와 멀리 도망가는 푸페의 내면을 추적한다.

그럼 한 가지 생각해 보자.

메시지 하나에 3일동안 남친을 차고 도망다닐 정도라면 도대체 당신의 남친은 평소에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이길래???

그리고 그렇게 배짱 좋은 짓을 했으면서 울긴 왜 울고 도망은 왜 가나?

3일간의 푸페의 행적을 쫓아 그녀의 내면을, 과거의 회상을 서술하는 면은 그냥 나름대로 볼만했지만 솔직히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실망이었다.

3일 이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푸페가 어떻게 변했다거나 더 성장했다거나 하는 면이 그닥 보이지 않기 때문일려나.

나는 사람이 큰 심경의 변화로 인해 성장한다고 믿지만, 이 주인공은 이전의 관계에서 과연 성장하거나 무언가를 얻은 건지 잘 모르겠다.

하긴, 그게 연애라는 거겠지만.

당신이 지금 남친을 찰까 말까 하고 고민하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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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Moon (Hardcover) - The Twilight Saga, Book 2 The Twilight Saga 2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 Little Brown Books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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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트와일라잇의 끝장면에서 에드워드가 벨라를 뱀파이어로 만든건지 아닌지 잘 구분이 안 갔는데 2부를 보니 아닌 모양이었다.

1부에서 끝나지 않은 여러가지 문제들. 거기에 새롭게 더해진 늑대인간들과의 갈등과 에드워드와 벨라의 존재론적 갈등. 새로운 뱀파이어 집단, 벨라와 에드워드의 공백기간.

이것은 최고의 모험이다!

그리고 이것은 최고의 사랑이다!

읽는 내내 두근두근 가슴이 뛰고, 그들의 안타까운 사랑에 눈물도 나고, 위기의 순간에는 손에 땀을 쥐게 하고

하지만 이것은 여전히 로맨스 소설이다.

"너를 만나기 전에 나는 달빛이 없는 밤과도 같았어."

캬하~~~~ㅠㅠ(원문이 생각나지 않지만;;)

여전히 멋진 에드워드와 그의 가족들.

아직 벨라의 존재론적 갈등은 끝나지 않았지만 3부에서는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기대하게 되는 소설이다.

번역본도 빨리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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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2 - 황금빛 눈동자 2, 나의 뱀파이어 연인 I 트와일라잇 6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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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조각처럼 잘생긴 남자 주인공 에드워드와 분명 온 학교의 남학생이 추근덕거릴만큼 예쁘지만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는 듯한 이사벨라.

100년 가까이 살면서도 사랑한 번 못해봐 감정 표현이 서툰 에드워드와 17살 소녀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에 둘의 존재론적 갈등이 가미된 아주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분명히 아름답고도 위험한 유혹을 지닌 뱀파이어 소설물이지만 다른 소설과 특별히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면 이 두 주인공의 미묘한 감정 변화와 대립에 이야기가 집중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학온 첫날 벨라를 대하는 에드워드의 적대적인 태도, 그러나 다음에 보았을 때는 다정하게 말을 걸고, 벨라를 위험에서 구해주었지만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까봐 또다시 냉랭한 태도를 취하는 에드워드. 그러나 벨라가 몇명의 남학생으로부터 대쉬를 받자 또다시 변하는 에드워드의 태도. 이런 둘의 밀고 당기는 애정행렬이 정말 뱀파이어 소설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달콤하고 나도 모르게 읽는 내내 미소를 짓게 했다.

벨라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소설은 마치 에드워드라는 인물이 바로 내 앞에 있는 것 처럼 그의 눈빛, 턱의 근육, 손짓 하나하나의 묘사를 아주 자세하게 해 준다. 그 덕분에 책을 읽고 있는 나도 계속해서 씨익 씨익 웃게 되면서 "그래 나도 머릿속이 멍해지는 거 같아~" 라고 생각하게 된다.

주인공이자 해설시점인 벨라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되는 이유는 벨라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소녀이기 때문일 것이다. 전학 간 학교에 대한 불안감과 좁은 동네 사람들과의 사교성에 대한 고민, 그리고 평평한 바닥에서도 잘 넘어지고 춤도 절대 못 추는 데다가 체육시간에 운동을 할 때면 늘 같은편에 피해만 주는.. 써 놓고 보니 나의 모습을 보는 거 같다;

에드워드의 경우에는 17살에 뱀파이어가 되어 90년을 살아왔지만 그래도 딱 17살 정도의 남자애들이 할 법한 표정과 행동을 하고 다닌다. 다른 인간들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벨라와 있을 때 느껴지는 그의 이성과 본능 사이의 갈등이나, 소설 내내 벨라가 이야기 하는 그의 장난기 띈 웃음, 변덕스러운 감정과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그저 내 남동생을 보고 있는 거 같다. 그래서 '누나한테 오렴~' 하고 안아주고 싶어진다.

번역 면에서 보면 가끔 영어식 표현을 한글식으로 아주 잘 옮겨놓거나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띄는데,

에드워드가 하는 말 중에 "너 때문에 정말 식겁했다." 라는 부분을 읽을 땐 왠지 모르게 크하핫 하고 웃음이 났다. (난 시껍했다는 말이 이때껏 사투리인줄 알았다;)

하지만 에드워드가 자신의 갈등이나 벨라에 대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대목에선 무슨 심오한 얘기가 그리 많았는지 한글로 써놔도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  대화라고 보기엔 거의 독백에 가깝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서 에드워드의 한 대사를 서너번씩 읽어야 했던 적도 많았다.

시간 많고 할 일 없는 휴일을 즐기려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해 드린다.

달콤하면서도 가슴아프고, 그러면서도 흥분에 가슴뛰게 하는 이 책은 반드시 나른한 휴일 오후에 보시길. 왜냐면 한번 책을 들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데다가, 여운이 길게 남아 밤에 읽으면 잠을 잘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에드워드와 벨라 이야기 2,3부가 곧 출간될 예정이라는데 언제쯤 나오려는지, 어제 2권을 다 읽었는데도 자꾸만 기다리게 된다.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 본 결과, 2부는 이미 해외에서 작년에 출판 되었고,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의 에드워드가 많이 나오지 않고(ㅠㅜ) 에드워드 일가와 협정을 맺은 (그러면서도 벨라 아버지와 벨라와 소꿉친구인) 인디언 일족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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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걸작선
브램 스토커 외 지음, 정진영 편역 / 책세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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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위험하다!

이 고딕 소설에 나오는 뱀파이어들은 아름답고 신비한 밤의 사냥꾼들이 아니다.

이들은 빠르고, 강하고, 위험하고, 시체와 흙 냄새를 풍기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사냥감을 죽음의 늪으로 끌어 내린다.

희생자를 제물로 삼는 과정은 느리고 황홀할지언정 결코 중간에 멈추거나 희생자에게 동정심을 베풀지는 않는다.

 

만약 이 책을 밝은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의 나른한 시간에 창가에 앉아서 본다면 위험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잠든 깊은 밤,

불을 다 끄고 희미한 조명 하나에 의지한 채, 차가운 침대 속에 반쯤 드러누워서 혼자 조용히 이 책을 읽는 다면 당신은 아마 침대 발치에 무언가가 있지는 않는지 계속하서 확인하게 될 것이다.

습기가 차고 추운 비내리는 밤이라면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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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이야기
다이안 세터필드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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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리뷰에서 하도 반전이 기가 막히단 얘기를 들어서인지, 반전이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반전을 예상해 버렸다.

그것도 열심히 추리를 한 것도 아니고 "에이 이것도 설마 이런 거 아냐?" 라고 생각했던 것이 진짜 반전으로 나타나 버렸기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밤마다 이 책을 펼치며 보낸 3박 4일의 시간이 허무함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내가 반전을 예상했단 것만 빼고는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이것은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인간이란 것이 환경에 따라 어떻게 자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인간의 비뚤어진 사랑, 그 추악한 면모와 그것이 후대에 끼친 불행.

누가 잘못한 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그 죄값은 지금 누가 치르고 있나.

복선이 너무 많아서인지 분량이 너무 많아서인지 마지막까지 가도 알 수 없는 내용이 몇가지가 있었지만 중요한 건 '진실'이므로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영화로 만들면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쉽게 읽히고 술술 넘어가는 만큼 깊은 추리는 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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