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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계 - 루쉰이 뽑은 러시아 동화 ㅣ 햇살어린이 90
김현경 그림, 루쉰.권애영 옮김, 레오니트 판텔레예프 원작 / 현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원작: 판델레예프 / 중국어 번역: 루쉰 / 한국어번역: 권애영 / 그림 : 김현경
이 책의 주인공 페티카는 떠돌며 남의 물건을 훔치는것으로 하루하루를 굶주림에서 살고 있는 아이다.
오믈렛빵을 훔치다 페티카가 경찰서에 갇히고, 그 안에서 우연히 술주정뱅이의 금시계를 손에 넣게 된다.
그 후로 페티카는 이 금시계와 어떤 운명적인 시간들을 함께 하게 된다. 그 과정이 이야기를 정말 흥미진진하게 이끈다. 페티카는 그렇게 보육원으로 들어가게 되고, 탈출을 언제나 생각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인물들은 내 예상과 다르게 친절하고 바른사람들이었다. 그렇게 페티카는 보육원 안에서 잘못된 행동을 깨우치고, 공부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운명과도 같은 금시계를 결국 주인에게 돌려준다.
이 책은 러시아의 원작을 중국인이 루쉰이 중국어로 번역하여 중국에 소개한 책이고, 그 중국어 번역본 책을 다시 한국어로 옮긴 책이다.
그러면 왜 러시아의 이야기를 그대로 한국어로 옮기면 되는데, 중국어책을 가져와서 옮긴 걸까?
그 궁금증은 마지막에 작가의 말을 통해 알수 있었다. 바로 루쉰이라는 인물 때문이다.
이 뤼쉰은 우리나라의 방정환 선생님과 같은 인물이라고 한다. 방정환 선생님과 비슷한 시기에 중국에서어린이를 위해 애쓰신 분이시다. 이 금시계라는 책에서는 그 한 아이가 운명을 바꾸고 진짜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바른 어른이 될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로 많은 어른들이 나온다.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때 읽었던 올리버도 생각나고, 소공녀 이야기도 생각났다. 아마도 이 책의 주인공과 다 비슷한 시기의 아이들일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아이들이 해피엔딩으로 끝날수 있었던 것은 어른다운 어른을 잘 만났기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른의 모습을 보고 자란다. 특히나, 주인공이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잘못된 행동을 버리는것은 지식으로 채운 깨우침이 아니라, 자기가 다른이로부터 믿음을 얻고 바른 모습을 경험했을때부터 변하기 시작한다. 진짜 어린이를 대하는 모습이 우리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