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면 항상 뭔가 아쉬워요.
오늘 하루 잘 보낸걸까...난 제대로 가고 있나...
더 일찍 일어났어야 했는데...담배를 끊었어야 했는데...
그 책을 어디까지는 읽었어야 했는데...
그 시간에 그 장소에서 깨어 있었어야 했는데...
또 잡념에 빠져 그 때, 그 곳에 충실하지 못했었어...
반성도 성찰도 아닌 자책과 후회로 잠을 설치곤 해요.
자기계발과 성장을 위해 설정한 과제들이
때론 어깨를 짓눌러 다리를 절룩이게 하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곤 하는 나를 보면서 아직도 어리석구나...하는 생각을 하곤 해요. 아주 완벽하지도, 마음에 쏙 들지도 않지만 오늘도 나의 하루였잖아요. 온전히 하루를 살아낸 자신을 격려하고 신께 감사드릴 수 있는 내가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