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빛 오사카와 교토 겨울빛 나가노 - 22살, 첫 일본 여행의 기록
문혜정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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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혜정 여행에세이 <여름빛 오사카와 교토 겨울빛 나가노>

■ 저자 : 문혜정
■ 출판사 : #세나북스(2024년 11월 29일)

■ 책속의 문장
📖 처음 혼자 걸어보는 오사카 거리는 꿈이 아니었다. 비일상도 현재가 되면 일상의 옷을 입는다.

📖 나에게는, 모든 사람에게는 항상 지금만이 있다. 시간의 흐름에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개념이 있지만 결국에는 언제든, 언제까지든 '현재'만이 있는 게 아닐까? 그러므로 지금 하고 싶은 것은 뒤로 미루면 안된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은 지금 해야 한다.

■ 책내용 및 소감
✅️ 푸른 빛 바다에 밝은 햇빛에 비친 반짝이는 잔물결을 일으키는 윤슬이 가득한 표지가 화사하다. 문득 부제에 22살이라는 작가님의 나이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봤다. 작가님의 청춘과 닮아서~ 22살이 그려낸 오사카와 교토, 나가노는 어떤 모습일까. 오사카는 친구들과 처음으로 가 본 해외여행지이다. 그래서 나에게 있어 더 의미있고 오래 남는 곳이다. 작가님이 나와 고향이 같은 제주도여서 더 이끌렸던가. 인연이 닿아 바로 읽기 스타트.

저자는 학교를 다니다 일을 시작하면서 학업을 쉬게 되고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22살에 나홀로 첫 일본여행을 떠났다. 여름에는 오사카와 교토, 겨울에는 나가노로 떠났는데 이 책은 22세의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일본으로 10일 동안 나홀로 여행에서 보고 느낀 것을 담아낸 여행에세이다.

📕 여름, 오사카 그리고 교토
📕 겨울, 나가노

책은 이렇게 저자가 근무하던 학원의 짧은 방학을 틈타 떠난 일본여행을 여름과 겨울 두번에 나눠 소개한다. 우선 저자의 나홀로 해외여행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혼자 해외 자유여행이라니. 나에게는 정말 큰 마음먹지 않으면 힘든 일. 그만큼 저자에게는 여행을 가야만 할 이유와 간절함이 컸으리라. 처음에는 하나에서 열까지 직접 생각해서 계획해야 하는 나홀로 여행의 두려움으로 다가왔다는 저자는 막상 계획을 시작해서 준비하다보니 두려움이 오기로 변했다 한다. 그래 여행은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는 거겠지.

📍여름에는 저자가 사는 제주에서 직항비행기가 있는 오사카와 교토로 계획을 정하고 평소 일본어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취향을 따라 오사카에서는 우메다 예술극장에서 하는 뮤지컬 <팬텀> 관람, 교토에서는 꿈에 그리던 교토 대학 방문과 기모노 다도 체험, 가이세키 요리 시식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지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하게 된다. 또한 묵은 료칸에서 몸과 마음이 편안한 휴식을 갖게 하는 온천으로 힐링의 시간을 만끽한다.

📍겨울에는 오사카에서 본 뮤지컬 <팬텀>에서 크리스틴 역으로 나온 마아야 키호 씨의 연기에 반해서 나가노에서 뮤지컬을 한다는 그녀의 공연소식을 알고 나가노로 떠난다. 나가노는 책에도 나와 있듯이 내륙 지방이자 산악 지대로 겨울에는 눈의 도시이다. 비용도 많이 들고 이동 시간도 만만치 않은 곳을 뮤지컬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떠난 여행을 보고 작가님의 열정이 너무나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나도 이런 과감한 열정이 있으면 좋으련만.ㅎ 그녀가 출연하는 뮤지컬 <루팡>을 노호쿠토 문화홀에서 보고 나가노에 이어 겨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카루이자와에도 여행을 하고 돌아온다.

책을 읽으면서 독특한 점을 발견했는데 보통 여행에세이는 여행 사진도 함께 넣는데 한 장도 없다. 나중에 책 마지막 페이지에 가서야 흑백사진 2장을 발견했다는 후문이.ㅎ 글의 서술도 여행 시작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하루하루 아침에 나설 때부터 저녁 숙소에 오기까지의 여정을 가감 없이 시간적 순서대로 작가님의 계획적이면서 섬세한 감성으로 그려나간다. 나도 함께 여행 다니는 착각이 들기도 했고 우여곡절한 여정속에 작가님의 마음까지 공감하다 보니 나중에는 내가 직접 작가님이 된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그만큼 작가님의 글속에 빠져들게 되서 사진이 없어도 몰입할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 담긴 여행에서 많은 시간을 좋은 ‘지금’으로 채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품었던 일본에 대한 동경을 현지에서 직접 피부로 느끼며 머무를 수 있는 곳에 대한 감사함,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감동하고 현지 사람들이 베푸는 가슴벅찬 친절을 경험하면서 발걸음이 머무는 모든 순간들을 소중히 가슴 속에 품는다.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그 또한 좋은 나름의 즐거움이 있고 돌아와서는 매일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귀중한 경험들로 떠나기 전보다 자신이 성장한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는 것. 지금만이 누릴 수 있는 시간이며 하고 싶은 것은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해야 하는 걸 책을 다 읽고 가슴으로 와닿았다. '지금'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새롭게 발견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chae_seongmo 통해 세나북스(@sujin1282)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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