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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과자 가게 ㅣ 제제의 그림책
박보람 지음, 송수혜 그림 / 제제의숲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넌 무슨 과자 좋아해?
<수상한 과자가게>
박보람_글
송수혜_그림

솔이는 오늘도 밥 대신 과자를 먹어요.
엄마는 과자만 먹으면 키가 안 큰다고 걱정하고, 아빠는 이가 다 썩는다고 걱정하지만 과자는 달고 바삭해서 밥보다 맛있으니까요.
그리고 솔이가 볼 때 과자는 영양가 있는 재료로 만드는걸요.
새우 맛 과자, 치킨 맛 과자, 감자 맛 과자, 옥수수 맛 과자 처럼요.

어느 날은 엄마, 아빠가 과자를 사 주지 않았어요.
집에 있던 과자도 모두 치워버렸고요.
엄마, 아빠는 달고 맛있는 과자를 왜 못 먹게 하는 걸까요?
매일매일 과자만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솔이는 무작정 집을 나왔어요.
처음에는 친구네 집에 놀러 갈 생각이었지만, '과자 나라' 라는 새로 생긴 과자 가게에 갔어요.
가게에는 온통 처음 보는 새로운 과자들이 많았지요.
한참을 과자 구경에 빠져 있는데, 웬 고양이가 나타나 과자 한 봉지를 선물로 주었어요.
집으로 돌아온 솔이는 선물 받은 과자를 맛있게 먹었지요.
그런데 저녁 식사 시간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모든 음식에서 과자 맛이 나는 게 아니겠어요?
계란말이에서는 계란 과자 맛이, 감자볶음에서는 감자 과자 맛이 났지요.
매일 과자만 먹고 싶다던 솔이의 소원이 이루어진 거예요!

처음에 솔이는 음식에서 과자 맛이 나서 신이 났어요. 하지만 계속 과자 맛이 나는 음식을 먹으니 기운도 없고, 배만 볼록해지고 똥은 안나오고, 어금니까지 아파 왔지요.
이제 솔이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평생 과자 맛만 느끼며 살게 될까요?
과자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젤리를 너무 좋아해서 걱정이 많았어요.
이가 썩는다고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듣는둥 마는둥~
그렇게 잔소리를 해봐야 아이들의 귀에는 안들리는 것 같더라구요ㅜㅜ
아이들이 한 번 쯤은 꿈꿔본 엉뚱한 상상!
밥에서 과자 맛이 난다면?
그 상상을 그림책에 귀여운 솔이의 이야기로 담아냈어요.
그런데 소원대로 과자 맛만 느끼게 된 솔이는 행복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기운도 없고, 변비에 충치까지..!
아이들의 눈높이로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읽으니 더 와 닿나 보더라구요.
그리고 '과자 나라'의 주인장인 고양이 부터 시작해서 과자에 적힌 주의사항 까지 깨알 웃음 포인트가 많이 있어 아이들의 취향은 확실히 저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ㅎ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과자만 먹는 것이 왜 좋지 않은지 자연스레 이야기 해볼 수 있었어요.
책을 다 읽은 후 아이는 과자는 조금만 먹고 밥을 골고루 먹고 치카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대답하더라구요 ㅎㅎ
밥 안 먹고 과자만 먹으려고 할 때 솔이 이야기를 또 슬쩍 꺼내야겠어요 ㅎㅎ
과자 맛만 느끼게 된 솔이가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책 속의 과자 봉지를 읽어보면 알게 된답니다! :-)
주의 사항을 꼭 유심히 읽어봐야하는거더라구요!
마냥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 만은 아닌 솔이의 이야기.
<수상한 과자가게> 아이들과 즐겁게 읽어보세요 :-)
<해당도서를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