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감은 거대했다. 거대했지만, 메울 길이 없다는 것을 하루코는 알고 있다.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고 하루코는 생각하고 있다. 상실감은 그저 여기에 ‘있을‘ 뿐이지, 그것에 얽매이거나 빠질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