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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어 말하지 않아도 ㅣ 다봄 청소년 문학 톡! 1
케이트 다비셔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1년 11월
평점 :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을 만나게 되고 비슷하면서도 개성있는 사건들을 겪는다. 항상 다정하거나 따뜻한 좋은 이웃을 만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좋은 이웃만을 만나나 좋지 않은 상황만을 겪지는 않는다. 다양한 사건과 상황이 믹스되면서 다양한 감정을 겪고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소리내어 말하지 않아도>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헤리엇은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소녀이다. 아무래도 이런 장애를 가진 이들은 다른 복합적인 장애를 같이 겪는다고 한다. 헤리엇은 어눌하고 이상한 목소리를 가졌다고 생각해서 말을 잘 하지 않는 아이이다. 그렇지만 자기를 잘 돌봐주는 부모님과 오빠 제이크가 있어 큰 무리없는 생활을 해 나간다. 그러던중 엄마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고 헤리엇의 앞날에는 순탄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마음을 터놓던 오빠는 엇나가기 시작하고 부모님대신 돌봐 주시던 할머니는 늘 헤리엇을 못마땅하게 생각해오시던 분이라 마음이 불편하기만 하다.
헤리엇처럼 장애를 지닌 아이가 태어날까 두려운 부모님, 장애를 가진 친구를 무조건 도와줘야한다고 여겨 만든 장애인 당번, 오빠의 엇나간 행동, 할머니따뜻하지 못한 돌봄 등 헤리엇은 혼란스럽고 두려워한다.
모두의 회피와 다르게 보는 시선, 그속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오롯이 헤리엇의 몫이었다.
사실 헤리엇은 뇌성마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자기의 잘못도 아니고 자기가 선택한 삶도 아니었다. 그래서 남들의 호의가 사실 그릇된 뜻이지는 않을까 항상 의심한다. 사람을 믿는다는 것 조차 힘든 소녀. 그앞에 나타나 친절을 베푸는 학교 퀸카 샬롯도 처음엔 헤리엇에게는 곱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하지만 샬롯은 헤리엇을 다른친구들과 다르게 진심으로 헤리엇에게 특별함보다는 평범함으로 다가섰고 진심은 통했다.
이 책을 읽으면 참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운전기사 샘은 헤리엇에게 대답하기 쉬운 형태의 질문과 제스쳐로 편안함을 주고 샬롯이라는 친구는 헤리엇을 마음을 열고 소통을 하는 진정한 친구임을 느끼게 해준다.
자신에게 불친절했던 바깥 세상에 대한 편견의 한 조각이 깨어지면서 희망을 가지고 세상으로 한걸음 내딛는 용기가 되었다.
//있는 그대로의 헤리엇을 받아들이는것, 그것이 변화의 핵심이다.
극복이라는 단어는 이미.부정적인것을 전제로 한다. 장애란 없어져야할 것, 사라져야할것, 넘어서야될것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장애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조건이다. 그냥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더불어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내 마음의 불안이 나를 이끌면 부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고 나는 새장에 갇힌 새처럼 마음이 얽매여 있게 된다. 사실 그걸 구제해줄 사람은 자기 자신 밖에 없다.
헤리엇의 장애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주눅 들 필요도 없고 주위에서도 불쌍하게 여길 일도 아닌 것이다.
장애인이니까 더 편의를 봐줘야지가 아니라 동등하게 대우를 해주면 되는 것이다. 그들을 다른 시선으로 볼 일이 아니라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이기에 함께 더불어 잘 살아갈 방법을 보색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몸의 장애만 장애가 아니다.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거나 인격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상당히 존재하지만 우리는 겉만 보고 육체적 결함을 더 안타깝게 여긴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등장 인물의 변화와 성장또한 책 읽는 중요 포인트가 될 걸 같다.
인식의 변화가 어렵지만 많이 생각하게 된 계기가 생긴 것 같다.
<본 리뷰는 업체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어본 후 진솔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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