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미약자를 처벌할 수 있을까? 참 어려운 문제다. 범죄자의 대부분이 어린시절 가정에서 학대, 방치, 폭력에 노출되어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범죄자를 옹호할 수 없지만 이들 또한 불행한 피해자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100%는 아니겠지만) .. 처벌의 궁극적인 의미는 복수일까 교화일까? 범죄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가족은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 심오한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지만 쉽지 않다. 쓸데없이 자극적인 잔인 상황묘사는 힘들었지만 사회파 소설로서의 접근성(재미)와 의미는 충분했다.
추리소설의 정석중 정석. 애거서크리스티의 인간의심리를 잘 읽어낸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도 마찬가지다. 인간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비열한 면모를 너무 잘 표현한다. 과거의 소설이기에 올드하지만, 한편으론 세련되고 정제된 문장으로 술술 넘어간다. 나는 의심하고 의심하면서도 이결말 또한 예상 못한 건 아니지만 마지막 하이라이트에서 온몸에 전율이.. 흡입력 또한 좋은 소설! 넘넘 재밌었다^^
명작은 명작. 인간 심리 묘사가 매우 탁월하다.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들은 밀란 쿤데라의 입체적 서술을 통해 마침내 독자로 부터 공감을 받게 된다. 공산주의 및 자유에 대한 갈망, 결혼과 사랑, 동물과 사람에 대한 통찰 또한 스토리 궤도를 벗어 나지 않으며 폭넓게 서술하는데 성공한다. 가벼운 러브스토리로 시작하는 이 책은, 사실은 인간의 존재의 근원적 이유를 담은 무거운 영역으로 확장된다. 물론 주인공의 여성 편력은 나로서는 도저히 공감할 수 없어, 그냥 이런사람이 세상에 있음을 인정하는데서 이해를 그치려 한다.왜 현대에는 이런 소설이 드문 것일까, 시나리오 같은 얄팍한 이야기가 흘러넘침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