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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에 쌓은 바람 ㅣ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미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1월
평점 :
돌탑에 쌓은 바람-이상미 글/황여진 그림
역사동화라고 할 수 있는 단비어린이 문학이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백제의 서동왕자와 신라의 선화공주 이야기를 연상케한다.
작가는 이야기에 어린이의 궁금증과 상상력을 실어서 이야기를 한층 재밌게 전개했다.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어린이 독자들 마음엔 어떤 바람이 가득하게 될지 이야기는
짜임새 있게 독자들을 몰입시킨다.
맏동의 출생 배경에서 ‘용왕의 아들’ 이라고 하는 부분 그리고 마를 캐러 다니는 서동이었다는 부분과 그리고 지금의 익산인 옛 명칭 ‘금마저’ 라고 불리는 등 이야기를 읽을수록
역사적인 설화가 겹쳐진다.
종이를 대신해 사용한 ‘죽간’이라는 것도 알 수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벌꿀의 제조 방법인 ‘양봉기’가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걸 알수 있는 건
맏동의 어머니가 목숨 걸고 지켜냈기 때문이다.
궁금증도 있다. 구구단이 이때 정말 있었을까?
아이들 눈 높이에서 흥미로워진다. 탑을 쌓는데 구구단을 이용하고
과학적 원리도 들어가는 것이 참 지혜롭다.
그리고 돌탑에 쌓은 바람 이라는 제목 자체가 독자들이 무엇인지
알아내길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맏동과 선화가 돌탑에서 각자 소원을 빌고 있는 표지에서
독자들은 각자의 눈높이로 이야기를 풀어내어 알아내고자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신라 백제 두 국가의 관계를 알수 있고,
탑에 얽힌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내어
독자들이 함께 참여하길 바라는 바람도 함께 실어냈다.
출생의 비밀,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목숨 걸고 지켜야 만 하는 중요한 벌꿀제보법이 기록된 죽간에 새긴 양봉기, 맏동의 어머니의 숨겨진 무예실력, 등 이야기를
몰입시키는 소재를 짜임새 있게 이야기를 전개시켰다.
이 책은 고대의 우리 역사를 통해 읽을 거리, 배울거리, 볼거리들을
상상으로 풀어내게 해주고 있다.
이야기에 맞게 표현된 그림들은 시나리오의 장면으로 떠올리게 한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추리를 결말에서 맞혀보는 즐거움도 있다.
불교의 영향이 큰 만큼 탑을 쌓으면서 기원했던 바람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역사와 함께 풀어가는 즐거움이 큰 단비 어린이 문학
돌탑에 쌓은 바람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