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춘기, 우리들은 변신 중 ㅣ 단비어린이 문학
김근혜 외 지음, 배민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5년 7월
평점 :
인생의 첫 꿈틀대는 성장기, 사춘기를 담아내다.
책 제목부터 시선을 잡아둔다.
<사춘기, 우리들은 변신중>
중2병이라 불릴만큼 통제하기도 힘든 절정의 사춘기가 아닌
이 책은 이제 막 시작하는 사춘기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춘기도 이제는 초등고학년으로 옮겨왔다.
내 마음은 안그러고 싶은데 나도 모르게 꿈틀대는 사춘기,
아이들이 알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진다.
다섯 이야기를 통해서 이제 막 변신을 시작한 사춘기 모습을
다양한 주제로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책 제목을 대표하는 첫 번째 이야기 <사춘기, 우리들은 변신중>
절묘한 표현으로 공감대를 만들어주는 연주홍의 대사가 인상적이다.
고치속 애벌레, 병아리도 아닌 다 성장한 닭이 아닌 중닭으로 정체성이 애매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도 홍이 어벤져스로 에너지를 뿜내며 사춘기를 응원한다.
외모에 신경쓰는 윤서와 거식증으로 음식이 먹기 힘든 소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단추 다이어트> 예뻐지고 날씬
참 즐거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세 번째 이야기 <달콤쌉싸름한 솜사탕>
사춘기의 특징 중 하나인 사랑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윤지의 사랑을 독차지한 반려견 솜사탕을 질투하는 종범이의 이야기
부러우면서도 경쟁상대로 느끼는 삼각관계의 이야기가 신선하다.
역시 사춘기 다운 생각이고 행동이라고 생각하니 책을 읽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전학온 지혜와 같은 옷은 입은 영서의 이야기. <줄무늬 원피스 대 줄무의 원피스>
질투와 경쟁, 특히 여자아이들에게서 보여지는 심리전을 잘 보여준다.
이기고자 했으나 결말은 훈훈하게 마무리 되는 이야기로
오해는 또 다른 과정을 만들어 낸다는 걸 알려준다.
두달 반동안 교환학생으로 새로운 학교 생활을 하게 되는 덕준이의 이야기
<너도 사춘기니?> 사춘기는 친절하지 않음을 우리는 알수 있다.
그런데 사춘기가 친절하지 않은 건 서로가 오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성장통을 겪으면서 사춘기도 성장하고 있다는 걸 이 책을 읽는 사춘기들은
공감을 할 것이다. 자신도 몰랐던 상태를 이 책을 통해서 알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춘기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같은 어린이문학
무겁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이야기,
다섯 작가의 사춘기를 통한 성장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어른도 읽으면 내 아이를 이해하게 해 주는 성장 이야기 책으로
권면한다. 책을 다 읽었음에도 이야기의 상상이 남아있어 웃음짓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