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 내리는 눈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정수린 지음, 배민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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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 내리는 눈-정수린 글/배민경 그림

 

책 제목에서 광주 민주화 항쟁을 다룬 이야기라고 느꼈다.

어린이 문학답게 어린이의 눈에 비친 오월의 광주 상황을

들려주고 있다.

 

다섯편의 이야기를 현석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현석이 여동생이 들려주는 이야기,

국밥집 막내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다.

 

아이들의 시선에 비춰진 광주의 모습은 어땠을까?

어른들이 이야기하던 광주 모습이 아이들의 눈에는 더 무서웠을 것이다.

전쟁터 상황인 광주에서 아이들은 집 밖을 나가지 못하도록 하였다.

참 슬프게도 아이들의 놀이가 전쟁놀이였다니

놀이도 시대를 반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계엄군이 대학생처럼 보이면 무조건 잡아갔고

계엄군이 온다는 방송이 나오면 놀다가도 아이들은 모두 숨어야 했다.

광주의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망월동 묘지를 직접 찾아가면

잔혹함과 억울함에 눈물이 나온다.

그리고 광주를 지키고자 저항하고 싸웠던 시민들의 용기에

숭고해진다.

 

오월에 내리는 눈은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뿌리는 선전내용이

하늘에서 날리는 모습이 마치 눈이 오는 것처럼 느껴졌다.

선전용지로 종이 인형을 만들고 딱지 접어 딱지치기를 하는 등

또 하나의 놀이감으로 이용한 아이들의 모습이 천진난만한 아이들인데도

광주 시민은 숨겨줄줄 알고 군인들로부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도 본능적으로 하게 된다.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빗발친 총알은 집안으로 날아든다.

전쟁놀이 총싸움 놀이를 하다가 정말로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난 어린 현석이

대학생으로 잡혀가 고문 당하다가 사망한 국밥집 큰아들

계엄군이 물러간 다음에도

이렇게 당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현석이 여동생은 사람들이 우리 이야기를 모를까봐 변호사가 되겠다 다짐한다.

진실을 이야기 하지 못했던 세월을 살아왔을 그 시절의 광주 시민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계엄군이 물러간 후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광주항쟁 이야기를 하지않도록

한다. 진실이 유언비어가 되어 사복 경찰한테 붙잡혀간다는 것이다.

그래도 진실이 알려져 지금 우리가 광주의 이야기가 알려진 것이다.

 

이 시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광주의 어린이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감내하고

살아왔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저려온다.

어른들이 광주민주화항쟁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에게 들려주고자 한다면

이 책을 통해 광주의 이야기를 해보길 권한다.

 

광주의 기록물은 유네스코에 등재될 만큼 이제는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역사적 문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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