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의사 선생님 단비어린이 그림책
소중애 지음 / 단비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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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여름이 되어줄게

 

청소년의 심리를 이해하려면 이 책을 읽어보면 공감할 것이다.

우리가 마냥 어리다고 생각한 우리 아이들이 청소년시기를 보내면서

그들 스스로도 삶의 방황과 그리고 아픔이 있다는 것이다.

부모의 돌봄이 미치지 않은 청소년은 스스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의 아이들이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몸부림치고 있다.

어른들 입장에서는 이해되지 않겠지만, 이 책속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청소년 시기에 얼마나 힘들게 자신들과 또는 다른 세력들과 싸워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결국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이 돌봐야 하는 그런 존재가 아니란 것이다.

이 책은 다섯명의 작가가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문학이다.

각각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면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김근혜 작가의 <이달의 고양이. >.

패드립만큼은 참을 수 없는 휘는 당한 만큼 복수하기 위해 엄마몰래 게임아이템을

사버렸는데 무려 백만원이다. 한달 안에 갚기로 각서까지 엄마 앞에서 작성하고 큰소리까지

쳤는데 18살 고2의 알바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미성년자는 안 뽑는다고 그리고 면접 보기위해 찾아간 편의점은 시급이 최저의 반절이라고 참 악독하다.

친구 현재가 소개해준 알바는 고양이 탈을 쓰고 고양이 옷을 입고 손님을 끌어들이는 일이다.

퍼피샵화장품 가게의 매출을 올리기위한 마케팅인 것이다.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고 백만원을 벌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힘들지만

열심히 한다.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에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두 번째 이야기-김영주 <봄날은 바람이 분다>이다

이 소설은 어떤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을 잃지 말라고 한다. 나를 지키는 건 바로 나이다.

알콜중독인 아버지로 인해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도 없는 유진, 소외되고 외톨이인 서영,

반항적인 준서 그리고 이들의 담임인 선우정 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다른 소설과 다르게 이야기의 구조가 인물의 이야기를 엮어내고 있다.

다루기 힘든 아이들 그냥 살아가는 아이들을 담임으로 맡은 선생님 또한

감당하기 힘들어 무관심과 무표정으로 로봇처럼 대하지만, 오히려 이 방법이 한 아이를 변화시킨다.

꿈도 미래도 없을 것 같은 아이들에게 선우정 선생님의 보이지 않는 아이들 케어가 돋보인다.

 

세 번째 이야기-박지숙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

청소년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이다. 성적이라는 울타리에 갇혀서 사랑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준하의 진실을 알게 된 여름이가 한여름이 되어 준하의 얼어붙은 마음을 품어주는 이야기이다. 청소년의 사랑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대해야 할까?

청소년이라면 준하의 입장이라면, 여름이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결정할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네 번째 이야기-서성자<손을 잡으면>

학교폭력이 없다면 학교가 즐거울탠데 피해자인 아이들에게는 지옥인 것이다

이러한 부당함에 맞서는 태권소녀 최선아의 이야기이다.

통쾌함과 짜릿함을 맛보는 이야기랄까?

학폭 가해자들의 유형은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인 선아가 섣불리 학폭에 관여하게 되면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학폭의 피해자가 되고나서 보여지는 현실에

선아는 결심한다. 그리고 영리하게 증거확보를 하고 주특기인 돌려처기로 학폭 가해자인

MJ민지의 머리핀만 날려버린다. 그리고 받아내는 민지의 항복은 독자들로 하여금 속이 뻥 뚫리는 통쾌함을 느끼게 한다.

 

다섯 번째 이야기-전은희<자퇴하고 싶은 날>

대입을 위해 내신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번의 실수로 자신이 쌓아왔던 점수들이 무너진다면 어떤 심정일까?

수학에 자신있던 시우가 시험을 망치고 자신의 점수로는 도저히 안된다는 생각에

자퇴를 결정한다. 그런데 자퇴가 성적의 리셋이라 생각했는데 먼저 자퇴한 동준이는 자신은 자퇴하기 싫었다고 한다. 그리고 깨달아지는 것은 완벽한 리셋은 없다는 것이다.

아마 시우처럼 고민하는 청소년이 많을 것이다.

 

다섯가지 이야기들이 모두 소중하게 느껴진다. 간접 경험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은 희망적으로 세상을 향해 날개짓을 할거라고 생각된다. 삶의 고민과 방황 사랑 그리고 성적과 학폭 등 청소년들이 경험할 수 있는 주제를 모두 담아낸 책으로 어른들도 읽으면서 청소년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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