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김양미 지음 / 문학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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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고양이를 태우다-김양미 소설

 

우리 사회에서 어렵고 힘들게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루고 있어서 자칫 이야기들이 무거울 수 있으나

작가의 탄탄한 이야기를 구성하는 문장력에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된다. 철학적이고 해학적인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으면서 사회적 아픔을 끄집어 내어 생각하게 한다.

일곱편의 단편소설을 담아낸 책을 이중에는

2022년 경인일보 소설부문 당선작 <비정상에 대하여>. 소설이 함께 실려있다.

각각의 소설속 등장인물들은 많은 스트레스로 자기조절이 안되는 여러 가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정상 비정상의 경계는 무엇으로 정의할까?

우리는 때때로 감정과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분노조절장애 ADHA를 스트레스가 가득찬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겪고있다.

소설은 독자들에게 호소한다. 비정상에 대하여 무엇이 가치있게 살아가는것인지,

하루의 삶의 가치를 말해준다. 나답게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것을 말이다.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소설은 어떠한가? 이 소설역사 등장하는 인물들이

조금은 엉성해보인다. 그래도 내면은 순수함을 담고 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고양이를 죽게 만들면서 수습하는 과정들이 마치 한편의

희극을 보는 것 같았다. 미안함과 고양이가 저주하지 않을까 싶은 두려움에

장례식을 치러주는 내용이 사뭇 진지하다.

사람 장례식 못지 않은 동물 장례식을 엿볼수 있는데

반려동물에 대한 이별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이 외에도 치매이야기를 담은 샤넬NO5, 엄마가 아꼈던 향수, 냄새가 구리다.

치매를 앓아서 샤넬NO5를 쏟아서 보리찰 대신 채웠놓은 걸 엄마는 죽을때까지 몰랐다. 그런데 몰랐던 것이 하나 더 있었다. 엄마가 남겨놓은 보험금

그런데 조건이 꿈을 이루어야 수령할 수 있다는데 나에게 이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할까? 엄마는 이런 걸 알고 보험을 들었을까? 누구나 노력은 해볼 것이나 보험금 수령은 쉽지 않아보인다.

 

케잌상자 이야기는 가정폭력이 지속적이다 보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폭력은 사람의 영혼까지 병들게 한다.

사망한 채 발견된 쌍둥이 언니의 죽음, 더 충격적인 건 현장조사에서 추가로 발견된 시신 한구는 죽어도 싼 이혼한 전 남편 최병태이다. 단서를 찾는 과정에서 식탁위에 놓인 케잌상자는 누가 갖다 놓았을까? 그리고 동생인 주인공은 자신의 추리로 사건을 합리화 한다. 언니가 죽이고 스스로 삶을 마감한 것이라고.

 

팍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람들은 외면하려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에게 생각을 하게 만든다.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그리고 현재를 더 가치있게 살아가길 바란다.

단편 소설들이지만, 단편 영화를 감상한 듯한 느낌을 책을 읽었다.

시대적 아픔들도 잘 다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 독자들의 관심을 잘 이끌어 내는

책으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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