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에 부는 바람 단비어린이 문학
박지숙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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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에 부는 바람-박지숙 글/시은경 그림

 

어릴적 다녔던 초등학교 운동장에 아주 큰 느티나무가 있었다.

그늘도 만들어주고 나무타기 놀이터였던 느티나무가 마치 학교의 상징 같았는데

어느날 그 느티나무를 없앴다. 한동안 느티나무가 그리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마을어귀에 오래 된 나무는 동네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한다.

느티나무에 부는 바람 이 책의 이야기도 사라져가는 사람들의 정을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느티나무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게 해준다.

단순히 오래된 나무가 아니다

이 책은 아파트안에 100년을 지내온 느티나무를 놓고 주차공간을 늘리기 위해

느티나무를 없애자는 의견과 느티나무가 있어서 누리는 이점을 생각해서

느티나무를 그대로 두자는 의견이 대립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단순히 느티나무가 아니다.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소통하게 하고

휴식 공간이 되는 사랑방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길고양이 네로의 휴식처뿐아니라 동물들의 쉼터이고

사람들의 쉼터인데

느티나무를 없애려는 사람과 이를 지키려는 예준, 서윤이, 김붙들이 할머니의

활동은 책을 읽어가는 독자들의 마음을 공감시킨다.

사람을 모이게 하고, 마음을 모이게 하는 예준이의 바이올린 연주, 고양이에 관한 것은 무엇이든지 알려주는 고양이 네로의 집사를 자청하는 서윤이, 손주의 육아를 전담하면서 전문가가 된 김붙들이 할머니의 육아코칭 그리고 간절함을 빌게하는 느티나무의 존재까지,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했을 때 얻어지는 가치를 알게 해준다.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자연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온 느티나무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했을 때 돈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간절하면 이루어지듯이, 느티나무를 지켜내려는 간절한 소망은 이루어진다.

 

단순히 느티나무를 지킨 것이 아니었다.

삶의 휴식처이자 사랑방이고 동물들의 쉼터인 느티나무는

돈으로 따질수 없는 사람 사이의 정을 엮어주는

참 고마운 존재이다.

 

읽으면서 참 좋은 감정을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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