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다이어리 단비청소년 문학
서성자 지음 / 단비청소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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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다이어리-서성자

 

가슴 아픔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문학이다. 요즘 수면위로 떠오른 키워드 중 하나인 학교폭력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은 학폭이 진행형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 아니라

학폭으로 희생당한 이 후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작가는 이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속에 담아냈다.

경험에서는 작가는 자신이 해내지 못한 일을 이야기속에 담아냄으로써

이 책을 읽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이야기의 전개와 구성이 탄탄하다.

처음엔 수지의 죽음이 자살이라고

생가했는데 온몸에 피멍이 든 상태로 발견됐다는 건 타살의 의심도 가게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씁쓸한 현실이 녹아있음을 알게 된다.

학생이 사망한 사건으로 학교에 손해가 될 부분을 먼저 걱정하는 교장의 모습과

사건을 빨리 덮으려는 학교의 결정들은 참 무섭다.

돈과 권력의 힘이 진실을 묻어버리는 모습도 알수 있다.

학교 이사장의 입김이었을까? 담당 경찰도 윗선의 압력으로 수지의 죽음은 자살로 종결지었다. 타살이라는 심증은 있는데 증거가 없어서 힘 없는 피해자들은 그 고통을 고스란히 안게 되는 모습 또한, 책속에 녹여냈다.

 

그러나, 이 책은 청소년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친구의 죽음의 진실을 스스로 밝혀내기 때문이다.

수지의 다이어리가 유하 에게 돌아오면서 이야기의 구성이 반전된다.

그러나 쉽게 해결될 줄 알았던 다이어리의 내용은 그저 평범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정말 아무런 단서가 없었을까? 읽으면서 독자들도 궁금해진다.

그런데 다이어리에 반전이 있었다.

거짓 일기 내용이었다.

퍼즐처럼 조각처럼 발견되는 단서들

그리고 하나하나 찾아 맞춰가는 과정들이 흥미진진하다.

 

용감한 아이들 유하, 은재, 영모 셋이서 수지의 죽음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홈즈탐정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유하와 영모가 참여한 모의 해킹 대회 입상은 수지의 죽음의 진실을 전교생에게

알리는 기회로 이용했다.

두뇌 게임 하듯 단서를 찾아 움직이는 홈즈 탐정단들

그리고 드러나는 가해자들의 모습에 치를 떨게 한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가해자였다.

사건을 덮으려는 학교와 가해자인데 피해자 코스프레를 연출하는 민서의 협박에 맞서서

함께 맞서는 아이들, 그리고 유하의 새 아빠 강 작가의 도움으로 수지의 억울함을 풀어줬다.

1년 뒤 도착하는 수지의 편지를 받은 유하에게 수지는 유하가 자신이 숨겨둔 퍼즐을 다 맞췄을 거라고 생각했다.

 

학폭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학폭의 시작 이유도 들어보면 정말 사소한 것으로 시작되는 것들이다.

담배 피우지 말라고 했던 것이 시작이고, 괴롭힘의 대상의 대체라는 이유로

그리고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들 에게 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라니!

이제 우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봐야 한다.

 

학폭으로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떠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기의 필독서로 추천 하고 싶은 책이다.

어른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더 살펴봐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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