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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풍선 대소동 ㅣ 단비어린이 문학
한수언 지음 / 단비어린이 / 2022년 6월
평점 :
말풍선 대소동-글.그림 한수언
말에 대한 속담도 생각해 보고
말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는
단비어린이 문학 ‘말풍선 대소동’ 책을
소개한다.
남 흉보기 좋아하고 없는 얘기 부풀려서 말하기 좋아하는 어린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말의 영향력이 이렇게까지 컸나? 라는 걸 새삼 느낄 것이다.
어딜가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밉상은 있기 마련이다.
주인공 나루도 처음엔 인간 마이크가 아니었다.
과정되게 이야기를 하니 친구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어 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강도가 세진 것이다.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 ‘인마(인간마이크)’ 불리면서
따돌림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어린이 문학은 이야기의 전개에도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를 가미했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라는 속담처럼 나루의 마음을
알아챈 비둘기가 찾아온다. 비둘기와 대화라니! 이야기의 전개가 재미를 더한다
‘말이 씨가 된다’라는 속담처럼 비둘기에게서 받은 씨앗은 말풍선 꽃을 피우고 터트리면
친구들의 비밀 이야기들을 엿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나루도 재미있어 했다. 씨앗을 심은 화분은 도청기인 셈이다.
좋아하는 지효도 태권도를 잘하는 홍미도 이젠 나루에게 등 돌린다.
남 얘기할땐 신나고 재밌지만, 반대로 자신이 소문의 주인공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래서 작가는 이야기의 구조에 변화를 준다. 남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도록
나루에게도 소문의 주인이 되게 한다.
하필 햄스터 쯔쯔가 먹어버린 씨앗은 방귀를 통해서
나오고 있었다.
나루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말풍선들 터지지도 않는다.
집 밖으로 날아간 말풍선은 소문의 주인은 터뜨릴 수 없다는 것이다.
진심을 담아 홍미에게 사과하고
홍미와 지효의 도움을 받아 셋은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말풍선을 터뜨렸다.
이야기의 내용도 어린이들의 눈눞이에서 관심을 잘 이끌어내고 있었고
말의 소중함에 대해서 강력하게 느낄 수 있도록 처음부터 이야기가 끝나기까지
몰입도도 높여준 책이다. 아이들 인성교육으로 사용해도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