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서 온 봄 단비청소년 문학
박지숙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청소년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에게서 온 봄-박지숙 글/안병현 그림

 

청소년의 사랑과 성을 다룬 책이다.

부모 입장에서 우리 아이가 사랑하는 이성의 친구가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작가는 이 책을 통하여 사랑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위로를 보내기

위해서라 했다.

청소년의 사랑이 풋내기 사랑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나이가 어리다고 사랑의 무게가 가볍진 않다.

사랑으로 행복하기도 하고 이별의 고통에 힘들어하고

힘들게 고백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무게들은

아이들을 한층 성장시키고 현실적인 성교육의 효과도 기대해본다.

이 책은 4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3> 이야기 속의 이나와 현태의 경우를 보면서

사랑을 하면서 준비해야 할 여러 가지를 알게 한다.

3분이라는 시간은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의 여부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다.

아직은 부모로서 준비가 안된 상태여서 원하지 않은 임신은 이나와 현태에게는

고통인 것이다.

1더하기12가 되는 것처럼 무엇을 더하면, 무엇이 함께하면 더 힘이 세져야 마땅할텐데, 미성년자와 미성년자 그리고 갓난 아기의 합은 세상 최약체 팀이었다.

어떻게 합할수록 약해지는 존재가 있을 수 있을까!‘(41페이지)

짧은 시간 동안 현태가 겪는 마음은 어둠이었다. 그리고 생리가 시작됐다는 이나의 말을 듣는 순간 여러 가지 걱정들이 녹아내리자 안도의 눈물을 흘리는 현태의 모습이 안스러워보인다.

 

My Hot Girl

사이버 청소년 성범죄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My Hot Girl 이야기는 사이버 성범죄의 대상으로 청소년들이

얼마나 취약하고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 지를 알려주고 있다.

손안의 인터넷 세상이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피해를 보는 범죄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성에 대한 은밀함과 잘못된 정보들로 우석도 몸캠을 당한 후에야

후회한다. 자신의 동영상 유출을 막아보려하지만 또 다른 피해자들을 끌어들이고

동영상도 유출된다.

죽음을 선택하려 했지만 우석은 깨달음을 얻는다.

입구가 있으면 출구 또한 있는 것이다. 기우와 현민이와 함께 아파트 옥상에서 내려온다.

쪽팔림은 잠시지만 죽으면 돌아올수 없다는 것이다.’

 

너에게로 온 봄

준혁이의 아픈 사랑을 담았다.

집착일까? 사랑일까?

사랑도 변하는데 어느 한쪽의 마음이 돌아서면 더 이상 사랑은 지속되지 않는다.

준혁과 지우의 사랑의 이야기가 그렇다.

하루에도 수십번 전화와 문자를 보낸다면 이걸 사랑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나?

지우는 집착과 스토커라고 몰아세운다. 그렇게 지우가 떠난 뒤에 알게 된

진실은 나에게로 온 봄을 떠나보낸 건 지우가 아닌 준혁 자신이었다는 것이다.

떨어지는 벚꽃도 잘 잡아야 하는데 너무 세게 잡으면 꽃잎은 짓이겨진다.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더 해서도 덜 해서도 안된다는 것인데

사랑을 지키는 것도 쉽지 않음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였다.

 

늑대의 고백

고백은 남자가 먼저 하란 법은 없다.

만능스포츠 우먼이고 스피트스케이팅 선수이고 뒷모습만 보면 꼭 남자애같고

추리닝을 즐겨입는 지유는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지유가 하준이를 만난다 하니 언니의 코칭으로 의상과 화장으로 화사하게

변신한다. 그러나 지유는 자신의 모습이 불편하다.

운동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던 지유는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하준에게 고백하고

하준이도 지유에게 고백을 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서로를 좋아하는 모습이 더 행복하다는 걸 알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사랑도 쉽지 않다. 위기를 극복한 이나와 현태 그리고 세상을 다시 바라본 우석

뒤늦게 자신의 사랑이 잘못이었다는 걸 알게 된 준혁

용기있게 고백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걸 확인한 지유와 하준

의 이야기를 통해서 모두가 책임있고 후회의 짐을 덜어주는 그러한

소중한 사랑을 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