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똑새의 비밀

장똑새의 비밀 ㅣ 단비어린이 그림책
강정연 지음,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6월

장똑새의 비밀-글 강정연/그림 최정인

베풀고 살면 복을 받는다는 진리를 알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책 제목을 보고 왜 장똑새일까? 궁금해집니다.

어른 독자도 궁금한데 어린이 독자들은 더 궁금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그림책은 참으로 정성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판화를 전공한 작가의 그림실력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그림들이

책 한권에 가득합니다.

내용에 맞게 표현된 판화의 스케치에 수묵화같은 느낌의

그림들은 눈도 즐겁게 합니다.

장똑새에 얽힌 전설 같은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우리시대의 사람들이

만복마을 사람들 같으면 정말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거라는 걸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가난해도 배를 곯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 것은

마을 사람들이 먹을 것 입을 것을 서로서로 나눠주고 챙겨주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항상 이야기에는 나쁜 사람도 등장하여 이야기를

더 돋보이게 해줍니다.

바로 장독 할멈이지요. 언제나 장독을 지고 다니면서 마을사람들이 주는 것은

다 받으면서 정작 베풀 줄은 하나도 모르지요.

마을 사람들 또한 장독 할멈을 불쌍하게 생각하며 챙겨줬습니다.

할멈이 왜 그렇게 집착하면서 장독을 지킬까요?

돈이 가득했습니다.

마을에 흉년이 들자 서로 도와가면서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장독 할멈은 베풀지 않습니다.

장마로 집이 잠길 위험에 있는데도 장독 지키느라 나오지 않는 장독 할멈

결국은 집 뒤의 산이 덮치면서 할머니도, 장독도 사라집니다.

대신 까맣고 파란색을 가진 새가 날아갑니다.

장똑 장똑 운다 해서 장똑새라고 부르기 시작합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냇물이 장독 할머니 집에서부터 시작하고.

이름없는 엽전들이 나온다네요.

장똑새의 비밀이 무엇인지 알았나요?

만복마을 이름처럼 복이 가득한 마을입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 마음속에 장똑새의 비밀이 담겨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