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래퍼 방탄 : 오디션을 점령하라! 단비어린이 문학
고정욱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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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래퍼 방탄

오대션을 점령하라-고정욱 글/노은주 그림

 

정말 정말 재미있다. 깔깔거리면서 눈물을 머금고 읽었다.

너무 웃겨서 배꼽을 잡아야 했다.

작가는 어린이 독자들이 누리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상상력을 동원해 책속에서 만이라도 요절복통 즐거움을

느끼고자 한다.

작가의 의도대로 이 책은 아주 큰 웃음을 선물해주고 있다.

 

래퍼가 꿈인 방탄 그리고 방탄을 도와주는 절친들 정만이, 도복이, 동구가

힙합래퍼와 대스를 모집하는 쇼미더골드대회를 참여하고자 도전하는

이야기가 담겨진 책이다.

평범하지 않은 초등래퍼 방탄은 어떤 상황에서도

랩으로 승화시킨다.

 

요절복통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집에서 홑이불을 이용해 물감으로 무대를 꾸미고 놀다가

책장이 쓰러져 방이 엉망으로 만들고,

쇼미더골드 대회 참가하기 위해 서울가는 비용을 마련하기위해서

정만이는 아빠가 이전에 사용했던 노트북을 10만원에

방탄이는 군인인 아빠의 새군화를 2만원에

당나귀 마켓에서 팔아버린 후

정만이 아빠는 20만원에 다시 노트북을 찾아오고

방탄 아빠는 3만원에 다시 군화를 찾아오는 일이 일어나고

12만원 벌었다고 좋아했던 일은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왔다.

다시 비용마련에 나선 탄이와 친구들

카페의 하얀 벽면을 보고 쇼미더골드 영상에서 보았던 그래피티로

가득찼던 벽 앞에서 노래했던 걸 떠올리고

아리따운 여사장님과 거래를 하게 되는데,

5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그레피티를 잘하는 맥스형을 소개해서 중간 수수료를

받을 생각이었는데 외국으로 나가서 한달 후에나 온다는 것,

그래서 직접 그래피티를 하기로 했는데 그 후폭풍 또한 너무 커졌다.

사정사정하여 반성문 열장으로 끝냈는데, 반성문도 랩으로 작성하고

복사기를 이용하여 10장씩 복사하여 40장 올려놓은 것이다.

 

우리들의 꿈은 크고도 원대해

어른들의 꿈은 작고도 스몰해

어른들은 그저 돈돈돈

우리들은 그저 꿈꿈꿈

쇼미더골드 가려면 큰돈이 필요하지만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진 않아

어릴땐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야지

하지만 죄송 어른들의 돈을 받은 건 잘못

그래도 할만큼 했어

최선을 다했어

노력을 했다고

어린이의 작품이 실렸어 (61~62페이지 반성문 랩)

 

쇼미더골드는 순전히 돈벌이야

내 멋진 랩 듣지도 않았잖아

실력자들은 절대 오질 않아

모이는 건 모두가 막장이야

이러고도 골드를 준다고 하냐

그 골드는 분명히 도금일거야(95페이지 비판 랩)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에서 돈도 잃어버리고,

어렵게 참가한 대회에서 랩을 하기도 전에

탈락한 탄이

집에갈 돈을 잃어버렸지만, 랩으로 승화하고

쇼미더골드의 왜곡된 부분도 비판하고,

영탄시를 벗어날 수 없는 휠체어를 탄 친구 동구에게

서울 구경을 꼭 해주고 싶은 마음에 참여한 대회였지만,

탄이는 아직은 어려서 좀더 준비를 해서 어른이 되어서

해야 하는 상황들을 알게 된다.

탄이의 랩과 춤뿐 아니라 탄이의 동구를 위한 진심은

감동으로 가득차게 했다. 부모님들도 혼내기 보단 속 깊은 탄이의 모습에

놀란다. 심사에서 탈락시켰던 유명래퍼 오브라이언에게 방석 안에 밤송이와 썩은 은행을 넣어 놓는 복수를 하는 모습은 통쾌함을 느끼게 한다. 


탄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방송국 카메라에 잡혀 실시간 방송으로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응원의 댓글이 달린다.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지않는 초등래퍼 탄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감동을 주고 뒤늦게 달려온 부모님들도 혼내려다가

탄이의 마음을 알고 탄이가 마음껏 랩을 할수 있게 허락해준다.

실시간으로 인기 급상승 유명 래퍼보다 더 집중을 받았다.

 

통쾌한 보복 그리고 큰 웃음, 눈물을 흘리는 감동적인 우정,

어떤 상황도 랩으로 승화시켜 즐거움을 주는 진정한 래퍼

탄이와 세 친구 정만, 도복, 동구의 이야기, 안 읽어보면 후회되는 책이다.

 

저는 레퍼가 되어서 사람들을 도와주고 즐겁게 해 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여기 와 보고 많은 걸 깨달았어요. 어른들의 세계는 또 다르고요. 저는 좀 더 준비애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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