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저승차사

극한 직업! 저승 차사 ㅣ 단비어린이 문학
정종영 지음, 미우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3월

극한직업 저승차사-정종영 글/미우 그림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인생의 종착역

죽음이란 소재를 무겁지도 않고 무서움보다는 삶의 가치를 더 생각하는

기회를 주는 어린이 문학이다.

죽음이란 경험은 연습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연습이 가능하다면 아마도

나쁜 사람들이 없어질 것이다. 그런데 죽음은 연습이 없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살면

안되는 것이다.

장례 문화도 많이 달라지고 간소화되고 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전통장례의 절차를 이야기속에서 재현함으로써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하였다.

또한, 지금은 볼 수 없는 전통장례의 절차에 대해 이야기속에 넣음으로써

죽은 사람에 대한 배려와 그리고 우리의 옛 전통문화라는 걸 알리고자

하였다. 책 속의 등장인물이 저승사자이긴 하나 책을 읽다보면 유쾌하고

현실을 풍자한 장면들이 곳곳에 들어있다.

죽은 사람을 데려와 판결하는 염라대왕 착한 사람을 더 빨리 찾아내고자

이승에서 구해온 컴퓨터를 이용하여 신문과 부고 기사를 검색하는 내용

공용 와이파이도 잡힌다는 부분이 웃게 한다.

인간세상이 팍팍해져서 착한사람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상한 부고기사에 대해 해결사로 나선 인성이는 옥황상제의 심부름을

하는 아이다. 인성이의 지혜로움과 컴퓨터를 사용해 본 경험, 그리고 제사문제를 해결한 경력

등으로 직접 문제해결을 위해 이승으로 저승사자들과 현장조사를 나오는데,

인간들이 발견할까봐 출입구는 험한 산속이고,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하는 장면들 또한

유머적인 장면이다. 문제의 발원지가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자서전 수업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자서전을 기록한 아이들의 저승 명부를 보면 자서전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열심히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사자밥은 있는데 죽은 영혼이 보이지 않는 장례식 화환과 조문객이 많아서

살펴보니 어느 재력가의 개 장례식이었다는 상황이 우습고 저승사자들도

개의 사자밥은 먹직도 않는다.

저승사자들조차도 지옥이 따로 없다고 인정한 초등학생의 하루 일과는 밤12시가 되어 잠을

자게 된다. 이것은 우리 현실속의 교육을 꼬집고 있다.

저승사자들도 소속에 따라 업무가 다르다는 설정 또한 유쾌하다.

제례청은 망자의 제사에 참여하는 것이고, 상례청은 초상날에 망자를 데려오는 업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저승사자들도 덜 힘든 제례청을 지원한다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의 모습이 저승에도 있는 것이 저승도 힘들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승의 과학기술 발달로 사람들의 늘어난 수명으로 죽은 사람이 줄어들고 이는 저승에서

인력난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데려와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

대중교통으로 더 나아졌지만, 아파트에서는 찾기도 힘들다고, 그리고 집을 지키는 문왕신들도

도망가고 없다는 것 상례청의 업무를 체험하기 위해 인성이 상례청 이원차사와 월직차사와 현장조사를 나가는데 너무 쉽게 저승명부의 집을 찾은 것이 상례청 월직차사와 이원차사에게는 반갑지 않지만, 여유를 가지면서 전통장례 절차를 보게 된다. 사람의 숨이 멎은 순간부터 시작되는 절차들, 그리고 입관한 후부터 시작하는 제사, 발인까지 꽃상여를 타고 가는 장례 요즘 시대엔 볼수 없는 광경이다.

저승명부의 적힌 곧 죽을 사람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한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주거 형태가 아파트로 바뀌다 보니 문왕신이 많이 줄어들어 집을 찾기가 더 어렵다.

또한 의료기술의 발달로 성형을 해서 저승사자들도 확인이 어려울때가 있어서 이때는 모험을 건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다른 사람을 데려가기 때문이다.

상제의 명대로 현장조사를 하던중 인성은 택배 기사가 하루에 400건 이상을 해결하는

걸 보고, 저승에 새로운 부서를 신설하여 택배업무에 근무했던 사람들을 심판하는 특별청과

교통안내국을 설치하여 가고자 하는 곳의 길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다.

극한 직업 저승차사들의 업무부담을 해결해준 인성은 상제로부터 특별한 상을 받는다.

바로 이승의 가족을 볼 수 있는 업경대를 통해 동생을 보게 되고 서로 그리움을

느낀다.

13살에 죽은 인성이를 통하여 저승의 세상을 알려주는 이야기책 재미도 있지만

분명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작가는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아이들 스스로가

생각할 수 있게 하고, 장례문화를 알림으로써 옛 장례 절차 하나하나에

고인과 유족 모두에게 이별할 수 있는 시간의 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재미 속에 철학이 녹아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