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다 단비청소년 문학
김영주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청소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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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다 - 김영주 글/안병헌 그림

 

청소년의 마음을 움직여주는 문학책이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입양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단순히 입양만을 다룬 책이 아니다.

입양이 이루어지기 전 과정부터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새로운 가족이 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시간들이 필요하고

이 필요한 시간들이란 가족이 될 구성원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다.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아주 중대한 부모의 의무인 것이다.

그리고 좋은 부모의 모습도 교육을 통해 준비한다는 것도 이 책을 읽어가면서

알게 되었다.

 

소년 가장 박서우와 아이가 없어서 스트레스가 심해 예민하고

까칠했던 아줌마가 서로에게 알게 모르게 그리워하는 마음까지 생기기까지의

마음의 변화를 독자들로 하여금 느끼게 한다.

서우가 아픈 엄마와 두 살배기 동생을 책임지는 일은

중학생 아이에게는 참으로 무거운 책임이다.

그런데 이 책에선 서우의 내면의 마음의 소리를

어려운 상황 에서도 원망보다도 받아들이고 겪어낸다는 것이다.

서우가 이렇게 이겨내는 것에는 엄마의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단지 엄마가 있어주는 것이 간절한 소원인 것이다.

엄마가 학교에 불려오는 일이 생길까봐 괴롭힘을 당해도

참아내고, 서준이를 아침마다 안고 나오는 모습은 다른 어른들에게는

엄마는 뭐하니? 라는 질문에 회사 다닌다고 거짓말로 잘라 말한다.

이런 서준이의 모습이 까칠한 아줌마 눈에 자꾸 들어오게 되고

아줌마의 행동도 변하게 된다.

엄마의 장례식 동안 필요한 물품을 가지러 함께 온 아줌마의 뒷모습에서

엄마의 모습을 상상하는 모습이나, 장례 치른 후 첫 등교하는데 학교 앞에서

괴롭힘 당하는 서준이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사람도 아줌마이다.

당당하게 엄마 행세를 해서 아이들을 도망가게 하는 장면,

그리고 우렁각시처럼 하루 2번씩 맛있는 음식을 쇼핑백에 넣어

걸어두는 것은 엄마의 마음인 것이다.

미성년자라 지낼곳을 옮겨야 한다는 펭귄 샘 말에 밀알 보육원으로 이사간다.

그런데 이곳에 온 봉사자들 중에 다시 만난 아줌마 반갑지만 말투는 티격태격이다.

어디에나 질투하는 사람은 있는 법 은수가 보육원에서 선생님들 모르게 아이들 사이에서

짱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서아를 모함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서아가 다른 아이들 돈을 뺏었다는 것이다. 증거로 돈이 서아 가방에서 나왔다.

이 사건으로 서아는 서준이를 델고 보육원을 나오고 무작정 찾아온 곳이 엄마랑 살던 아파트

그리고 아줌마를 만나 사건을 얘기하고, 배고픔의 신호에 아줌마가 차려준 맛있는 밥을 먹다가 알게 되었다. 쇼핑백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준 고마운 분이 아줌마였다는 걸.

진실은 드러나는 법, 서아가 아줌마랑 학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상황이 역전되었다.

서아의 결백이 알려졌다. 그리고 알게 된 아줌마의 이름

정예원입니다.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아줌마와 서아

애틋함에 눈물도 글썽이고 아줌마랑 함께 살고 있는

아저씨와 함께 시간을 보낸 후 서아의 후견인으로 지정되었다.

불임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부부도 서아를 알게 되면서 많이 변했다는 예원이 아줌마

절대 상처를 주지 않는다는 아저씨의 말에 가족이 될 마음을 열게 된다.

그리고 주말에 초대를 받는다.

가족이 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야기는 가족이 된 아침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엄마의 잔소리를 즐기는 서아와 가족들의 모습이 행복으로 넘치고 있었다.

 

가족이 되기 위해 노력해오고 서로가 알아가기 위해 적응하는 단계의

필요성이 좋은 가족의 출발을 만들어줬고 그리고 불행한 일이 생기지도

않았다. 세상에 태어난 우리의 아이들 모두가 소중하고 귀한 존재라는 걸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은 알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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