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자란다 단비청소년 문학
이지현 지음 / 단비청소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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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자란다-이지현 지음

 

가정 폭력이 성장기 청소년에게 얼마나 심한 신체적, 심리적 상처를 주고 트라우마를 남기는지 이 책은 이야기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파오고 그리고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고자 가해자인 아버지로부터 도망을 한 엄마의 용기가 있었기에 폭력으로 인한

두려움과 상처를 이기고 당당하게 사회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도움을 주는 한옥집 할아버지, 지역아동센터 교장 김명순 할머니, 산속에서 생할하는 무광 아저씨같은 분들이 우리 사회에 있어서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억울하고 분할 때는 돌멩이라도 걷어차야 돼. 안그러면 아무것도 바꿀수 없어

감투바위에 움푹 패인 자국에 대해

택견꾼들이 몰래 숨어서 수련을 하던 발자국이야. 얼마나 많이 바위를 밟았댔으면

이런 자국이 생겼겠느냐?”

그야, 일본 놈들이 택견을 금지했기 때문이지. 나라도 사람도 힘이 없으면 억울한 일을

당하게 마련이야.”(64~65 페이지 중에서)

불량배에게 당하고 집에만 있는 영우를 할아버지가 인왕산 감투바위까지 데려간 건 할아버지가 영우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언젠가는 찾아올 수 있다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서울에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엄마와 나

택견 고수인 할아버지로부터 택권을 배우면서 지역아동센터 교장 김명순 할머니의 후원으로 친구도 생기고 공부도 할수 있고, 심리적 안정도 찾아가는 영우.

택견배틀에서 택견을 알릴 수 있도록 택견 시범에 참가한 아이들은 유튜브로 영상이 올라가면서 알려지게 되면서 아버지가 찾아올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꼈다.

그리고 예상은 했지만 준비 안되어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아버지, 안가겠다는 엄마에게 폭력을 휘두르자 할아버지의 신고로 아버지는 다시 오겠다며 갑니다. 신고를 해도 아버지를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 엄마와 영우를 할아버지는 피할 곳까지 연결해 줍니다.

 

할아버지 집을 떠나는 날,

할아버지는 나보다 더 참혹한 일이 있었다는 걸 알려주시고, 죽으려고 했을 때 만난 스승님이 해준 말

시간이 내 편이라는 걸 잊지 말라고 했어. 그 말을 너에게 해줄 줄은 몰랐구나.

시간이 네 편이라는 걸 잊지 마라. 너는 지금 자라는 중이야

십 년쯤 지나면 네 아버지 나이가 어떻게 되니?”나는 아버지의 나이를 머릿속으로 계산해 보았다. 마흔아홉이라는 숫자가 나왔다.(본문 148 페이지 중에서)

맞설 수 없을 땐 피하는 게 상책이야. 길거리에서 오다가다 만나 놈들이라면 코피가 터지더라도 맞붙어 볼 수 있는데 아무리 세상이 막장이라도 부모를 향해서 주먹을 날릴 순 없지.

네 아버지가 변하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그런 사람은 쉽게 안변해.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그런 자들은 자기보다 강한 사람은 절대 안 건드린다는 거야. 어쨌거나 그게 네 아버지인 거야.(본문 149페이지 중에서)

 

미안해 하는 엄마에게 무광아저씨가 한말

그냥 빚 갚는 거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산속 생활을 5년 하면서 어느새 폭력의 상처는 회복되고, 변할 수 없는 아버지는 외할머니 폭행사건으로 뉴스에 알려지고 엄마는 용기를 내어 아버지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하여 구속시키고, 엄마와 외할머니는 무광아저씨가 있는 산으로 가고 영우는 서울로 다시 올라와

할아버지를 만나고 대학도 졸업합니다. 닮고 싶은 사람들 할아버지, 김명순 할머니, 무광 아저씨라고 합니다.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이 겪는 폭력으로 인한 심리적 상처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를 알게 하는 책입니다. 개인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아이들에게 관심 갖고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아야 할것입니다. 청소년 문학이지만 어른들이 함께 읽고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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