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 - 그곳에 살아 있는 감각과 기억에 대하여
아키코 부시 지음, 박지영 옮김 / 멜라이트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클릭 한 번이면 다음 날 아침
새 제품이 현관 앞에 놓이는 세상.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물건과 함께 쌓아가던
'시간의 가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눈부시게 빠르게 흘러가는
유행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우리 곁의 작고 오래된 것들을
다정한 시선으로 돌아보게 합니다.




작가는 효율성과 새것만이
대접받는 세상에서
제 몫을 다하고 구석으로
밀려난 사물들이 품은

끈질긴 생명력과 기억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물의 진정한 가치는
가격표나 쓰임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의 일상과 맺어온
기억의 깊이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집안을 둘러보게 됩니다.




넘쳐나는 물건들 사이에서
정말 나에게 의미있는
사물들이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숨어 있는지 찾아보고 싶어졌어요





집을 정리한다고
안쓰는 물건, 오래 된 물건부터
버리곤 했던 행위들을
떠올려봅니다.




사물을 마주하면서
내 삶의 궤적을 다시
마주할 수있다는 것을
새삼 느껴봅니다.




📖64
효용을 다한 사물의 끈질긴
생명력에서는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

효용은 제 나름대로의
리듬과 주기를 지니고 있으며
사물의 목적이란 결국 머물다
사라지는 것임을 이제는 안다.


📖77
일상의 물건이 평상심을
되살려주기 때문이다.
그것은 종종 과소평가되지만
때로는 우리가 간절히 바라
마지않는 마음상태이기도 하다.



📖96
우리는 가까운 사람을 2년 전
방식, 혹은 5년 전이나 10년 전
방식 그대로 대한다.
마치 늘 거기 있던 가구 대하듯이







효용이 다한 사물도 저마다의
자리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기쁨을 주듯,
내 삶 역시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
단단한 의미를 만들었음을..




인생의 쉼표 앞에서
지난 시간을 따뜻하게
돌아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