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문장환국이 재판소 앞을 지나가려는데간수 두 명이 짐승 몰듯 몰고 나온것은 용수를 쓰고 오랏줄에 엮은 네댓 명의 죄수였다. 언제 보아도 그것은 끔찍스런 풍경이었다. 농민들은 매일 맞이하는 새벽보다'수탈'이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려야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일본의 전쟁확대는 마을 구석 구석까지스며들었고, 쌀은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귀한것이 되었고 사람들은 땅을일구는 손보다 검문을 견디는 마음을단단히 먹고 있습니다.#홍이는 늘 강해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도 먼저 무너질까 두려워하기도 합니다.시대가 만들어 놓은 비탈길 위에서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방향으로떠밀려가면서 삶을 향한 의지와 포기가뒤엉킨 그의 내면에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합니다.홍이의 흔들림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시대가 만들어낸 트라우마일수도..관수의 아들 영광.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찍히어두운 세상을 알았습니다.아버지의 상처,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막막함을 모두 안고일찍히 조숙하게 성장합니다.그의 고뇌는 어린 영혼이 시대에 빼앗긴권리에 대한 비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섬진강 강가에서 기묘한 해후를 했던 양현에게 남다른 감정을느끼게되면서 고통스러움을 느끼게되는데 이 둘의 인연이 과연 어떤시간을 맞이할 지 궁금해집니다.인실의 상처와 상실인실의 삶은 겉으로 보면 조용하지만내면에는 바스러진 조각들이 가득합니다오가타와의 질긴 인연을 마음아파하면서도 안고 갈수도, 놓아버리지도못할 그들의 관계안의 또하나의 비밀. 상처. 고백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전선의 피폐함과조짐이 드러나는 시작합니다.일본은 전쟁 물자 지원을 명령하며쌀, 곡물, 철 가축까지 강제로 수탈하고조선 청년들을 끌고 가는 징용과 학병제가 확대되어 갑니다.민중들은 일본의 승리는 곧 우리의영원한 속박임을 절절히 상기하면서전쟁이 어서 끝나기를 , 그것도 일본의 패배로 얼른 끝나기를 희망합니다.상실은 시대가 만든 것이지만,버티는 마음. 희망을 가지고 오랜 시간 버티면서 숨죽이며움직이고 있는 그네들의 시간들.그 버팀의 시간들이 이어져 토지라는 긴 서사를 이어오고 있음을새삼 한 번더 생각해보게 됩니다.